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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날아간 K클래식, 강원팍스 아라리 박영란 작곡가의 작품으로

우리 음악이 갖고 있는 세계적인 경쟁력 확인은 큰 성과!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델리에 있는 자와할랄 네루 실내공연장

 

신한류 K 콘텐츠의 흐름이 글로벌 진출을 당기면서 큰 변화가 오고 있는데요. 이번 인도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인도 한국문화원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인도 한국문화원에 ‘강원팍스아라리’의 연주를 소개하였고, 인도 한국문화원에서 랑데 코리아 축제를 빛내줄 수 있는 멋진 단체라는 찬사와 함께 초정해주셔서 인도에서 공연할 수 있었습니다. 매년 인도(델리)에서는 k-culture를 소개하는 커다란 축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랑데 코리아’라는 축제로 올해로 3회를 맞이합니다. K-pop과 사물놀이를 비롯한 국악 공연 등 다양하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는 축제입니다. 그 자리에 ‘강원팍스아라리’도 참여하였고, 한국과 인도의 문화적 교류를 돈독하게 하는데 미력이나마 일조할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프로그램을 아리랑만으로 구성했고 특별히 한 작곡가에게 위촉을 한 것은 이례적인데요, 어떤 콘셉트입니까?

 

아리랑은 한국인의 감성의 구조를 가장 잘 보여주는 민속음악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만의 음악이 아니라,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보편적 감성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민속음악을 소개한다고 할 때, 아리랑만한 음악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인도 연주는 박영란 작곡가의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것은 박영란의 작품은 아리랑을 모티브로 하면서도 서양의 음악적 감성을 조화롭게 녹여내고 있어 ‘강원팍스아라리’의 지향점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의 민속음악이 서양의 작곡 기법을 통해 작곡되고 연주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민속음악이 세계 다른 나라에서 공명할 수 있기를 바라는 ‘강원팍스아라리’의 이념을 반영하고 있어 인도 연주를 기획하였습니다.

 

 누가 주최를 했고, 그날 공연장에서의 반응, 어떤 분들이 많이 오셨나요?  

 

인도 주재 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한 ‘제 3회 랑데 코리아’ 축제에서 공연하였습니다. 공연장은 델리에 있는 자와할랄 네루 실내공연장이었습니다. K-pop을 포함한 K-culture에 관심갖고 있는 다양한 연령층의 인도인들이 참여하였습니다. K-pop에 대한 인도 청소년들의 관심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굉장하였습니다. ‘강원팍스아라리’를 비롯한 우리의 음악에 대한 관심도 K-pop 못지 않았습니다. 특히, ‘강원팍스아라리’의 음악은 연주가 진행되면서 청중들이 음악에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K-pop에 들떠 있었던 청소년들이 피아노와 국악기의 조화로운 음악 세계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면서 K-classic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연주팀과 함께 가신 분들을 소개해주시고, 공연을 통해서 얻은 또 하나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이번 연주는 ‘강원팍스아라리’ 단원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참여 단원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작곡가: 박영란, 피아니스트: 임효선(회장), 박소연, 홍승아, 전상영, 가야금: 성현주, 대금: 유형구, 국악타악기: 진형석, 이필천, 창: 최선주(객원), 해설: 박승규입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조금은 성급한 판단일 수 있지만, 우리 음악이 갖고 있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강원팍스아라리’ 연주에 몰입하는 관객들을 보면서 우리의 민속음악인 아리랑이 우리만의 음악이 아니라, 세계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감성의 구조를 갖고 있는 음악임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을 많이 해오셨는데, 그 이력을 좀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강원팍스아라리’는 2019년에 창단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총 5회에 걸쳐 정기연주회를 개최하였습니다. 해외 연주는 작년에 조지아에서 처음 개최하였고, 당시 청중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올해 인도 연주는 두번째 해외 연주입니다. ‘강원팍스아라리’는 피아니스트 임효선(회장)과 작곡가 박영란을 중심으로 우리의 민속음악과 서양음악과의 조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강원팍스아라리’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강원도에서 시작한 아라리를 모티브로 탄생한 음악을 통해 평화로운 세상을 지향합니다.

 

아라리와 서양음악의 조화로운 음악처럼 강원도가 직면하고 있는 분단과 갈등을 넘어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강원팍스아라리’의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아모르문디(amor mundi)’를 실천하는데 미력을 더하고자 합니다.

 

때마침 2025년을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데,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는지요?

 

 지금처럼 강원도를 중심으로 국내 연주 활동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매년 1회의 정기 연주회를 통해 ‘강원팍스아라리’의 음악 세계를 알리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나아가, 세계 사랑(amor mundi)을(를) 실천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해외 연주 기회를 갖을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의 음악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려 합니다. 유럽의 민속음악을 세계인들이 즐기고 있듯이 우리 음악을 세계인들이 함께 감상하고 위로받으면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강원팍스아리리’가 세계인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십시오. 멋진 연주로 보답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