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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오사카 코리아타운 역사자료관 및 제주대학교 재일제주인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공동 학술연구·전시로 재일제주인들의 정체성과 연대 의식 확산에 기여

 

K-Classic News 박미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일본 오사카 코리아타운 역사자료관(관장 고정자) 및 제주대학교 재일제주인센터(센터장 손영석)와 29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일제주인에 대한 학술연구·전시·홍보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은 일본 간사이 지방의 재일제주인 최대 집거지인 오사카 이쿠노구(生野区) 내 조성된 ‘오사카 코리아타운 역사자료관’이 처음 문을 여는 날이기도 하다.


세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재일제주인 관련 정보 교류 및 공동 연구를 비롯해 전시·홍보 등 여러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을 통해 재일제주인들의 정체성과 연대 의식 제고는 물론, 지속가능한 관계 정립 기반 마련에 힘쓰기로 했다.


특히 근현대 재일제주인들의 고난했던 삶을 재조명하는 것과 함께 해방 이후 재일제주인들이 강한 결속력과 애향심으로 고향 제주에 아낌없이 물적 지원(공공시설 인프라 구축, 감귤 묘목 보내기 등)을 한 것이 제주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점을 재인식하도록 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올해는 제주도와 일본 오사카를 오간 정기 여객선인 ‘군대환(君代丸)* 취항 10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자, 일본 오사카 코리아타운 내 재일제주인의 삶을 재조명하는 역사자료관이 개관하는 뜻깊은 해”라며 “재일제주인들의 역사를 매개체로 근현대 제주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단초가 됐으면 하며, 이를 위해 협약 체결한 세 기관과 함께 재일제주인에 대한 연구 및 전시, 홍보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군대환(君代丸)은 1923년~1945년까지 제주~오사카를 운항했던 배이다. 일본의 해운회사인 아마가사키기선(尼崎汽船)이 1923년에 군대환을 취항시켰는데, 이 배가 1925년 제주도 앞 바다를 운항하던 중 태풍을 만나 좌초되자, 그 이듬해부터 제2군대환을 취항시켰다. 이 배는 매달 3차례, 제주의 각 기항지를 한 바퀴 돌고 일본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