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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섭 문화심리] 단순한 것이 최고다 - 오컴의 면도날 법칙 Occam's Razor

A Better Me
단순함은 불필요한 것들을 비움으로써
가장 소중한 것들을 찾아준다

K-Classic News 원종섭 기자 |

 

 

 

 

 

 

단순한 것이 최고다.   Simple is the best.

 

 

 

“Truth is ever to be found in simplicity,

and not in the multiplicity and confusion of things.”- Isaac Newton

 

“진리는 항상 단순함에서 발견되어야 하며,

다양성과 혼란에서 발견되어서는 안된다.”

 

 

 

 

 

 

오컴의 면도날 법칙  Occam's Razor

 

다른 모든 요소가 동일할 때

가장 단순한 설명이 최선이라는 뜻의 철학 용어이다.

 

 

14세기 영국 프란치스코회 수사였던 

오컴의 윌리암(William of Ockham)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오컴 지방에서 태어났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윌리엄’이라는 이름이 너무 많았기에 이름 뒤에다

태어난 지역을 덧붙인 것이다.

 

심플하게 핵심을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오컴의 면도날은 때로는 “경제성의 원리, 절약성의 원리”라고도 불린다.

 

 

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개의 주장이 있다면,

간단한 쪽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면도날은 필요하지 않은 복잡한 가설을

예리하게 잘라내 버린다는 비유이다.

이 개념은 과학이론을 구성하는 기본적 지침이 된다. 

 

 

 

 

 

 

서양의 중세 암흑기 The Dark Ages of the West

신앙으로부터 이성의 탈출

 

 

암흑기란 모든 학문과 철학이 신학의 시녀였던 중세시기를

비유적으로 꼬집는 말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바탕 위에 크리스트교의 교리를 얹은

스콜라 철학만이 중세가 추구하던 유일한 가치였다.

 

스콜라 철학에 있어서는 신학적인 것이

곧 철학적인 진리였으며

 

가장 이성적인 것이 곧 신앙이었다.

이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 암울했던 시기에 신학으로부터 철학을 구해내고,

신앙으로부터 이성을 탈출시키려 했던 철학자가

영국의 윌리엄 오컴이었다.

 

경험에 의하지 않고 사변에 의해 쌓아 올린

스콜라 철학은 허구라며 공격했다.

 

이로써 중세의 기독교 철학은 근간으로부터 흔들리게 되었으며

이런 그의 주장이 근대 경험주의 사상의 문을 여는

첫 걸음이기도 했다.

 

 

 

 

 

복잡한 것은 진리가 아니다.  Complicated is not the truth.

 

 

오컴은 진리와 사변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단순함의 법칙을 들고 나왔다.

그에 의하면 세상의 진리는 복잡하지 않다.

단순함의 잣대로 사물의 핵심만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명쾌한 이론에 중세 기독교 철학이 수호해왔던

수많은 진리와 가치들이 잘려 나갔다.

 

 

신학은 성경 하나면 되므로

중세 교황들이 남긴 수많은 메시지까지

성서적으로 해석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후일 루터에게 큰 영향을 주어

종교개혁을 이끌었으며, 데카르트나 데이비드 흄과 같은

경험주의 철학에 길을 열어주었고,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에게

근세과학의 지평을 열 수 있도록 결정적인 영감을 주었다.

 

 

 

 

그래서 오컴의 철학을

중세의 암흑으로부터 인류를 구한 철학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의 주장은 신학과 교황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 되어

결국 그는 교황에 의해 이단으로 몰려 파문을 당한다.

 

 

 

 

 

 

장미의 이름 The Name of the Rose

 

 

1980년 이탈리아에서 출판된 추리소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던 움베르트 에코(Umberto Eco)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중세 기독교  교회의 개혁 세력을 대표하는

윌리엄 신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중세의 사변적인 신학의 공허함을 꼬집고 싶은 마음에서

추리소설 “장미의 이름”을 구상하게 된다.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것은 바로 제목이다.

대체 말도 안 되는 “장미의 이름”이 무슨 의미냐는 거였다.

장미의 이름은 일종의 언어유희이기 때문이다.

그런 질문에 움베르트 에코는 그냥 웃기만 했다.

 

 

“장미의 이름”은

“오컴의 윌리암(William of Ockham)”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오컴의 유명론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최고는 늘 단순하다.

단순함은 불필요한 것들을 비움으로써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찾아준다.

 

WJS © the Poems.  Redfox © Healing Poem of KAPT 

 

 

 

 

 

 

 

 

 

 

 

 

 

 

 

 

 

 

 

사랑할 땐 살기를 바라고

미워할 땐 죽기를 바라는

그  변덕스러운 모순

 

 

인간, 그 알 수 없는 존재 

 

 

 

당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뜻밖의 능력자 입니다

 

 

 

 

칼럼니스트  원종섭   Won  Jong -Sup

詩人 / 길위의 인문학자 / 영미시전공 교육학 박사 

제주대학교 교수  / K-Classic News 문화예술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