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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음악의 어머니" 재독 작곡가 박영희 (Younghi Pagh-Paan)

독일음악위원회 (Deutsche Musikrat, DMR) 명예 회원 위촉

K-Classic News  노유경   평론가 |
 

Lukas Klose: Prof.Dr. Ulrike Liedtke DMR 부회장이 박영희작곡가에게 명예회원 증명서를 전달했다. 

 

1974년 독일로 유학길을 떠난 29세 박영희 (Younghi Pagh-Paan)는 며칠 전 (11월 30일) 독일 그녀의 집 브레멘에서 (Bremen) 만77세 생일을 맞이했다. 48년간의 이방인 생활 속에 수많은 작품과 상장, 친구와 지인 그리고 제자가 그 녀 곁에 차곡차곡 쌓여있다. 2022년 12월 3일, 밤 8시 그녀 곁에 음악과 청중이 함께 했다. 박영희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자들과 친구들은 그녀를 위한 생일 축하와 기쁜 일을 기념하는 박영희곡으로만 이루어진 초상화 음악회를 열었다.  

 

1953년 설립된 독일음악위원회는 (Deutscher Musikrat, DMR) 독일 문화 분야의 의회 중에 가장 규모가 크다.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 후원하에 Frank-Walter Steinmeier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하여 헌신한다. 독일음악위원회는 독일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1천 4백만 명의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진흥 정책에 임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적인 음악문화협회이다. 약 100개의 조직, 전문 음악 생활과 아마추어 음악 활동의 연맹을 대표하며 16개의 음악위원회를 대표하는 독일음악위원회 회원들은 2022년 10월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박영희를 명예 회원으로 임명하고 그녀가 유럽 음악계에 기여한 탁월한 작곡활동을 인정했다. 독일음악위원회의 회원 수는 현재 새로 위촉된 3명의 명예 회원 포함하여 총 50명이다.

 

바흐와 헨델을 음악의 아버지와 어머니라고 배우는 우리나라 중학생들은 헨델이 남성임에도 그가 왜 음악의 어머니인지 묻지 않고 외운다. 바로크 시대에 뚜렷이 나타나는 그들의 음악관들로 인해 이런 별칭을 갖게 된 것인데 (표제를 즐겨 붙이는 일본 출판사로부터 만들어진 말이다) 그렇다면 글쓴이 또한 박영희를 거침없이 한국의 „현대음악의 어머니“라고 명명하고싶다. 박영희를 „제 2의 윤이상“이라고 부르는 칼럼을 읽은 적이 있다. 아마도 박영희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라면 „현대음악의 어머니“든 „제2의 윤이상“이든 그녀에게 중요하지않고, 혁혁한 본인을 "꼬부랑할머니" 라고 청중들 앞에서 지칭하는 박영희의 유모와 웃음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기사 연동: 문화저널21  ˝한국, 현대음악의 어머니˝, 재독 작곡가 박영희(Younghi Pagh-Paan) - 문화저널21 (mhj21.com)

 

 노유경: 트리토누스 (tritonus)삼중주: 소프라노 Angela Postweiler, 플루트 Carin Levine, 기타 Tobias Klich 

 

„최초“라는 접두사는 박영희 이름 앞에 자주 붙는다. 이번에도 최초이다.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독일음악위원회 명예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박영희 초상 음악회의 팸플릿 앞면에  „마음으로 듣는 음악회- 마음과 함께 듣기. Mit dem Herzen hören“라고 적혀있다. 또한 새로 나온 CD 발매 기념 음악회로서 이 CD 타이틀은 »Listening With the Heart«이며, 트리토누스 (tritonus) 삼중주가 연주했다 : 소프라노 Angela Postweiler, 플루트 Carin Levine, 기타 Tobias Klich  (DLF / tritonus e.V. / KAIROS). 이틀 동안 진행된 마음으로 듣는 음악회는 박영희의 현악 4중주곡  „크고 높은 바다 위의 수평선 Horizont auf hoher See“으로 막을 내렸다. 음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Ernst von Siemens) 재단으로부터 위촉된 곡이다.

 

2017년 함부르크의 랜드마크 엘프 필하모니 (Elbphilharmonie) 개장 주간에 아르디티 4중주단의 (Arditti Quartet) 연주로 초연되었다. 들리는 소리와 듣고자 소망하는 소리는 마음이 주체이다. 박영희는 독일 청중을 향해 한국어로 „내마음“을 언지했다. 동서양의 철학을 내재한 쉬지 않는 음과 음정 그리고 멜로디와 숨의 속도가 프란타지 13연주홀 공간 속에 생명력을 (Lebendigkeit) 드리웠다.  

 

(좌) 노유경 (우) 박영희 

 

노유경 Dr. Yookyung Nho-von Blumröder:

쾰른대, 아헨대, 쾰른시민대 강의. 현재 독일 쾰른 거주 ynhovon@uni-koeln.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