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
'기술'의 시대에서 '작품'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연주에서 달성하지 못한 세계 콩쿠르는 없다. 대한민국이 콩쿠르의 60 % 이상을 석권하고 있다면 기술이 정점을 이룬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것도 흔해지면 가치가 퇘색한다. 다시 말해 기술이 변별력을 갖지 못하게 되면 기술이 아닌 대체가 필요하다. 기술의 시대에서 작품의 시대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경쟁력을 갖지 못한 것은 설 자리를 잃는다. 누구라도, 언제라도 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내가 어디에서 존재할 것인가. 때문에 독자성과 차별성으로 새로운 시장의 요구를 만들어 내야 한다. 이는 비단 작곡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연주가가 앞장서서 창작을 리더할 수는 없을까? 소극적인 연주가의 인식이 바뀌면 새로운 피아니스트가 등장할 것이다.
실로 우리는 오랫동안 서양 피아노사에 경도되어 눈을 돌릴 틈 조차 없었다.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은 피아노의 명곡 작품들로 연주가들이 성장하고 비전을 꿈꾸어 왔다. 그러나 세상은 바뀌고 또 바뀌었다. 급속한 새로운 문명, 문화가 옷을 갈아 입는다. 대중한류에 이어 신한류인 K-Culture가 유럽 현지에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K-Classic 역시 지난 10년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플랫폼을 만들고 국내외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래서 원조격인 한국피아노학회 장혜원 이사장님의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할 시간이 왔다. 실로 한국의 문화, 피아노 모국어 개발에 앞장서 오신 작업에 경의를 표하면서, 오늘 이 콘서트가 또 하나의 도약의 변곡점이 되기를 바란다.
예술에 국경이 없다지만 예술가에게 조국은 있다. 모국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면 정체성을 잃는 것이다. 연주가와 아티스트가 다른 것은 연주의 기술력을 넘어 예술가는 자신이 사는 생존의 삶과 세상. 시대와 역사에서 시선을 떼지 않아야 하고, 그 아픔까지 녹여 승화시켜야 한다. 오늘의 창작 피아노 콘서트는 그래서 매우 가치가 있고 기록성도 있다. 바라건데 티켓 매진이 되는 풍경을 보고 싶다. 서양 문화에 너무 깊이 잠든 피아니스트들이 눈을 뜨게하는 특효약(?)이었으면 한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피아노학회에서
한국작곡가들의 작품을 발굴하여 보급하는데 앞장서고자 이번 음악회를 기획하였습니다. 미발표작이나 위촉받은 곡, 우리에게 익숙한 동요와 민요를 테마로 한 곡들을 한 무대에서 연주함으로 세대가 음악으로 통합하는 뜻깊은 연주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2부에서 연주되는 소협주곡은 초·중학생들이 협주곡을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으로 이 곡들이 출판되어 널리 활용되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한국피아노학회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신진 작곡가의 곡을 발굴하고 발표함으로 소외되고 있는 현대 한국 작곡가들의 곡들이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대중들도 이번 기회에 한국적인 정서가 바탕이 된 현대 작곡가들의 곡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PROGRAM
김정수 작곡 Pastrol (전원) 금찬이
이연국 작곡 어린이 정경 정년경
장선순 작곡 Beyond the Time for Piano Phraphrase 임효선
by Korean Folksong ‘Arirang’
임영진 작곡 The Beatitudes <팔복> 노경아
이종서 작곡 Under the Piano 김석란
김종석 작곡 피아노를 위한 여섯편의 놀이 한영란
No.3 새야새야파랑새야
No.5 두껍아 두껍아
No.6 학교종이 땡땡땡
민유리 작곡 피아노와 현악 4중주를 위한 소협주곡 <어린이날 노래> 오소라
정보형 작곡 피아노와 현악 4중주를 위한 소협주곡 <새야새야> 김정은
이채희 작곡 피아노와 현악 4중주를 위한 소협주곡 <고향의봄> 안미현
박경애 작곡 피아노와 현악 4중주를 위한 소협주곡 < 반달 > 최양옥
정다정 작곡 피아노와 현악 4중주를 위한 소협주곡 <클레멘타인> 노수영
신동일 작곡 피아노와 현악 4중주를 위한 소협주곡 <학교가는길> 장혜원
문의: 노경아 피아노학회 교재연구위원회 부윈원장
( HP; 010-5243-8554 E-mail ; ory22@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