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어떤 공연이든 작품 하나가 무대에 오르는 것은 결코 순탄치 않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무대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그 과정의 힘든 고통도 청중의 박수 소리에 사라지고 만다.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무대의 중독증은 이를 망각케 하지 않던가. 이처럼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모든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여기서 해외 교류나 국제관계에서 일을 진행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시간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예산의 문제에서 서로 소통하면서 약속을 지키는 것에 난제들이 많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때문에 절차상의 문제나 계약상의 문제에서 충돌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이번 2023 피렌체 세계합창인 축제(감독 김치곤)와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의 관계도 대형 사고의 하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특별초청 형식으로 된 것이지만 순탄치 못하고 파국을 맞은 것이다. 피렌체 공연이 어긋나게 되면서 상호 불편한 심정을 갖고 있다. 임재식 지휘자는 물론 과정에 사고가 날 수는 있지만 신뢰를 위해 서로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며 거세게 항변한다. 임재식 지휘자의 밀레니엄합창단은 한국의 작품 레퍼토리 내한 공연하는 글로벌합창단으로 국내에서 인기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7월 15일 11시, 푸르지오 아트홀 커피숍 현대문화기획 최영선 실장, 탁계석 회장, 푸르지오아트홀 김주일 대표 K 클래식이 푸르지오 아트홀을 전용홀처럼 쓰는 우선 대관 협상자의 자격을 받았다. 근자에 극장들이 계속해 늘어나면서기획을 통한 차별성이 강조되는 시점이어서 주목이 간다. 이러한 변화는 중구 을지로 4가에 있는 푸르지오 아트홀이 모 기업인 대우에서 하는 것으로 280석의 공간 음향이 좋다. 따라서 K클래식은 창작 전문 현대문화기획과 함께 콘텐츠 극장으로서의 이상적인 목표를 향해 추진하는 것에 지난 15일 합의하였다. 날짜가 비어 있다면 K클리식에 우선권을 주고, 상호 개발을 통해 전문성이 가져올 수 있는 특화된 상품 개발이 보다 합리적인 극장 운영을 이끌어 갈 것이란 구상이다. 기존의 까다롭고 형식적인 대관 경쟁에 함몰된 공공 극장과 괘를 달리하는 변화다. 탁회장은 '이것이 성공할 경우 소극장들이 전문가를 찾아 나서는 본격적인 기획 컨셉 극장시대로의 변곡점이 될 것 '이라 말한다. 지난 40년의 현장 경험을 바탕을 경험으로 다양한 스토리텔링 만들어 낼 것 따라서 K 클래식은 우선 작곡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한국형 칸타타 ‘달의 춤’ 포스터. ⓒ당진시충남합창단 제공 8.15 광복절 기념 음악회 개최 / 오는 8월 2일 충남문예회관 2019년 3.1절 날 초연된 '달의 춤'은 초연 이후 지속적인 공연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해엔 광주시립합창단 공연에 이어 올해 4월 당진시립합창단에 의해 공연되었고, 관객 반응이 좋아, 한 단계 승격한 당진시충남합창단의 이름으로 오는 8월 2일 충남도청문예화관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달의 춤’은 △Opening △고개 너머 △새벽 △엄마야 누나야 △환영 △새야 새야 △아리 아리 △나비의 귀환 △달의 춤 △사랑가 △춤판 총 11곡의 칸타타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공연은 8.15 광복절을 기념하는 것으로 소리꾼 고영열과 공주시 충남연정국악단의 협연으로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한국형 칸타타로 한국의 역사를 바탕으로 면면히 흘러온 불굴의 정신과 얼을 다양한 색체로 그려냈다. 각곡들이 테마를 갖고 있고 자막이 있어 관객들의 이해가 쉽다. 공연은 우리 민족의 의지, 끈기, 그리고 열정을 담고 있으며, 당진시충남합창단은 충청남도 합창단을 대표하는 공립 예술단으로써 관객 응원에 부응하여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 손가락아 미안해! 고사리 손가락으로 건반에 꿈을 그리다 발 아래서 잠 들었던 첫 만남을 너는 기억하니 하얀 건반에 뛰던 가냘픈 심장 그 리듬을 너는 기억하니 날이 가고 달이 가고 숨막히듯 펼쳐진 마라톤을 너는 잊지 않았겠지 그래 손가락아, 미안하다 그땐 그게 모든 것인줄만 알았다 그래 손가락아, 잘못했다 내 욕심이 과해 너를 망쳤구나 두고 두고 내 마음을 뜯었던 아픔의 기억 뽀얀 먼지를 씌워 방 한켠에 밀어 놓았던 너에게 미안, 미안, 정말 미안하다 그런데 이런 날이 올줄 몰랐다 88 건반에서 다시 너를 만나 입맞춤이라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그래 이젠 욕심 다 내려 놓고 10 손가락에 무리하지 않게 수채화를 그리듯, 마음의 풍경을 그리듯 아리랑 가락에 춤을 추던 할머니의 모습과 엄마가 불렀던 섬집아기 자장가를 내 손자, 손녀에게도 들려줄께 호흡이 살아 있을 때까지 너에게 내 마음을 전할께 너의 건반에서 다시 뛰어 볼께! 88하게 뛰며 88하게 살아볼께! 나의 손가락들아 3일간의 부활 페스티벌에서 만나자꾸나! <관련기사 링크> [탁계석의 노트] 88부활 피아노 콘서트 (kclassicnews.c
K-Classic News 탁계석 기자 | 주최, 주관: 미국 뉴욕 예술 학회 한국 대행: 베세토 후원: 한국전문예술인학회, 뉴욕예술원(https://nkedu.kr/) 장소: 온라인, 비대면 "모두를 위한 무대"가 막을 내리며 한국에 새로운 음악의 별들을 탄생시켰다. 한국전문예술인학회와 뉴욕예술원(www.nkedu.kr)이 후원하는 이번 경연 대회는 전 세계의 음악 애호가들에게 열린 참여의 장을 제공했다. 2024년 7월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NYASMC에서는 전 세계에서 모인 재능 있는 음악가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번 콩쿠르는 음악계에서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로, 한국 수상자들은 앞으로의 음악 경력에 큰 도약을 하게 된다. 성인 전공 부문의 수상자 중 한 명은 인터뷰에서 “대학교 4학년이 되어 콩쿠르를 늦게나마 참가해 보고 있는데, 비대면으로라도 참여해서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공식적으로 알아볼 수 있어서 감사한 기회였습니다.”라고 밝혔다. 대회 관계자는 "올해도 많은 재능 있는 한국 음악가들이 참가하여 높은 수준의 연주를 선보였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한국 음악가들의 꿈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수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고(故) 김영태 시인의 그림 오래전 부터 밤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을 피아니스트의 꿈을 살리고 싶었다. 피아노를 처음 샀을 때의 그 설레임, 전공, 유학, 콩쿠르의 많은 과정을 통해 오직 피아노에 땀을 흘린 노력이 영롱한 꿈으로 다시 살아나 결실을 맺을수는 없을까?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일생 피아노를 치는 피아니스트란 피아노 마라톤의 출발점을 기준으로 해서 본다면 아마도 0,01 %가 안될런지 모른다. 이를 다시 부활시켜 유명 피아니스트 대열은 아니라고 해도 피아노 생활이 삶에 물흐르듯 녹아서 피아노 음악의 즐거움을 갖고 살수는 없을까? 신상품이 나와야 침체에 빠진 시장이 활성화된다 그 오랜 화두에 답이 풀렸다. 바로 우리 피아노 곡을 연주하는 새로운 길이다. 피아노란 일단 멈추면 손이 굳어서 다시 무대에 서기 어렵다. 때문에 날로 테크닉이 향상된 오늘의 기준에서 손을 놓아버린 절대다수의 피아니스트가 다시 피아노로 복귀해 연주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어떤 동기부여나 기회의 변곡점이 절대 필요한 이유다. 그런데 근자에 이를 해소할 작업들이 구체적으로 표현되면서 한국 피아노의 르네상스. 부활 피아노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가곡을 걱정하던 때가 있었다. 가곡이 위기에 처해 있어 이러다 영영 사라지고 마는 것은 아닐까? 그런 걱정이 말끔히 지워진 것은 아니지만, 몇 해 전부터 불기 시작한 가곡의 새 운동이 불을 지펴 확산되는 분위기다. 80~90 년대 유학붐과 함께 이태리, 독일, 프랑스 가곡 열풍이 근자에는 거의 찾기가 힘들어졌다. 오랜 수입 과정을 통해 우리가 성장한 만큼 이제는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우리 가곡의 르네상스를 위한 '제1회 가곡의 향기 미술전'이란 새로운 컨셉이 나왔다. 그러니까 치엘로 오페라단과 퍼포밍 파크가 우리 가곡의 르네상스를 위해 가곡만 부를 것이 아니라 노래를 들으면서 떠 오르는 각자의 회화적 이미지를 실제 화폭에 옮기자는 것이다. 이번에는 김동진 작곡가의 가곡이 그 테마다. 김동진의 가곡들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가고파, 목련화, 내마음, 수선화, 신아리랑, 못잊어, 진달래꽃, 봄이 오면, 저구름 흘러가는 곳... 가곡들을 각자 개인들의 상상력과 연상법으로 그림을 그려 전시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가곡의 시각화는 또 하나의 장르 개발이 아닐까 싶다. 남녀 노소 구분이
K-Classic News 굿스테이지 | 새 창작 가곡집 '그토록 그리움'은 한 성악가를 위해 모두 새롭게 15곡을 작곡한 것인데 이레적인 일이다. 맑고 감미로운 호소력의 테너 이영화의 '그토록 그리움이'이란 음반이다. 성악가의 음악적 특성과 기질을 잘 분석한 것이 이번 음반의 특징이자 매력이다. 지금껏 우리 가곡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딕션, 감정, 악상처리 등이 획일적인 틀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발견케 한다. 작곡가 역시 그간의 정형화된 틀에서 확연한 변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피아노의 진부함을 벗어나 표현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은 차별성이 느껴진다. 이를테면 그동안의 적지 않은 가곡들이 찬송가 풍의 반주라는 비판을 받아 온 것에 비하면 소개되는 가곡들은 노래를 존중하면서도 효과를 잘 살려내고 있다. 작곡가의 능숙함과 자신감이 묻어 나보인다. 탁계석(음악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