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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섭 교수의 詩치료] 사물들의 경이로운 진실

K-Classic News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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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들의 경이로운 진실 


그것이 내가 날마다 발견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의 그것이다.
이 사실이 나를 얼마나 기쁘게 하는지
누군가에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나에게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완전해지기 위해서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지금까지 나는 적지 않은 시를 썼다.
물론 앞으로도 더 많이 쓸 것이다.
내가 쓴 모든 시가 그 한 가지를 말하지만 각각의 시마다 다르다.
존재하는 것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말하기에.

 

가끔 나는 돌 하나를 바라본다.
돌이 느낌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지는 않는다.
돌을 나의 누이라고 부르며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는다.

 

대신 나는 그것이 하나의 돌로 존재해서 기쁘다.
그것이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서 좋다.
그것이 나와 아무 관계도 아니어서 좋다.

 

때로는 바람이 부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느낀다, 바람 부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태어난 가치가 있구나.

 


페르난도 페소아 Fernando António Nogueira Pessoa. 1888~1935

'리스본의 영혼'이라 불리는 포르투갈 최고의 서정 시인입니다. 자신 안의 여러 자아에게 각각의 이름을 부여해 페르난도 페소아, 리카르두 레이스, 알베르투 카에이루, 알바루드 캄푸스 등 70여 개의 이름으로 글을 발표했습니다.  생존했을 때는 그의 시를 이해한 사람이 없어 출간 시집이 단 한 권 뿐이었으나 사후에 엄청난 양의 글이 담긴 궤짝이 발견되어 현재까지 분류 와 출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A espantosa realidade das coisas' by Alberto

 

 

 

원종섭 Won Jong-Sup            

시인, 제주대 교수
제주대 영미시전공 교육학박사
WVC in Washington TESOL Edu
NAPT 미국시치료학회이사, 시치료전문가
한국시치료연구소 제주지소장
중학영어1, 고등학교관광영어교과서집필
사)제주마을문화진흥원 연구소장
한국UNESCO연맹 문화교육전문위원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