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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쟁’ 3.5 정신, 뜨겁게 칸타타 질그릇에 담아냈다 

국경일. 지역의 역사 문화 현대화해서 관객과 소통해야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군산 사람이 아니면 잘 몰랐을 한강이남 지역 최초의 독립만세 운동을 칸타타 ‘항쟁’이 무대에 오르면서 알려졌다. 그러니까 군산의 3.5 만세 운동이다. 지난 3월 5일 오후5시,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상임 지휘자 백정현의 지휘로 오병희 극본, 작곡의 창작 칸타타 “항쟁”이다. 

 

3,5 정신의 의미를 계승하고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린 것으로 원호 가족들은 물론 시의회의원들을 비롯해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참석했고 학생. 시민이 함께 본 것으로  칸타타의 강한 메시지가 감동적으로 전달됐다는 평가다. 
 
1부는 새야새야 파랑새야, 통곡, 수탈, 항쟁, 함성이 2부에서는 달, 사의 찬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눈물 젖은 두만강, 희망가가 이어지며, 마지막 3부에는 그 날이 오면을 군산시립예술단과 다수의 솔리스트가 함께해 합동연주인 칸타타의 진수를 보였다. 특히 소리꾼 고영열의 열창은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번 공연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예술의전당 김창환 국장은 “이번 음악회가 군산 3.5만세운동을 기념한 것으로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킨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승화시키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연주가,  관객 모두 감동하니  그 날의 역사 정신이 살아 났다  

 

오병희 작곡가는 "대중의 소통을 위해 눈물 젖은 두만강 등 가요도 과감히 끌어 들였는데, 호응이 너무 좋아 새삼 칸타타가 역사 스토리를 담는 이상적인 장르임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탁계석 K클래식 회장은 “비록 현장을 직접 보진 못했으나 동영상 공연을 보면서 칸타타를 통한 우리 음악, 우리정서의  감동적인 소통은  국경일이 그저 노는 날이 아니라 추념일 혹은 기념일이 제정된 본래의 의미를 되살려 한다는 것이라며, 모국어(母國語) 합창으로 각 고장마다 가진  민요, 판소리 등의 향토성을 현대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한 관객은 ‘군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감격스럽네요. 멀리 군산까지 왕림하셔서 좋은 곡을 선사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군산시향 선후배님들이 연주 중 울컥, 감동의 무대였다고 하시네요. 백정현지휘자님의 감독아래 너무 큰 무대를 선사해 주셔서 군산 시민들 또한 연주 내내 너무 영광의 시간들이었을 것 같아요. 제 지인들도 너무 좋은 연주였다고들 칭찬 일색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극본, 작곡 오병희는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 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하였다. 2018~2021년까지 국립합창단의 전속작곡가로 활동하며 '동방의 빛', '코리아판타지', '훈민정음' 등 대규모 창작칸타타들을 작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