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문숙희 고음악연구가 | 향악이란 고려로부터 전승된 우리 고유의 음악을 말한다 세종대왕께서는 고취악과 향악을 가지고 ‘신악’ 즉, 새로운 음악을 만드셨다. 고취악이란 중국에서 유입된 당악에 속한 음악이고, 향악이란 고려로부터 전승된 우리 고유의 음악을 말한다. 이 두 음악은 그 당시 사회의 주류 음악이었다. 향악곡과 당악곡에는 특별한 차이점이 있다. 향악은 우리말 가사로 되어 있으나, 당악은 한문시 가사로 되어 있다. 우리말은 여러 글자를 붙여서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에 향악의 선율은 멜리스마틱((Melismatic)하고, 한문시는 각각의 글자가 독립적으로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에 당악의 선율은 실라빅(Syllabic)하다. 리듬적으로 향악은 한 박이 셋으로 나뉘는 3분박을 선호하나, 당악은 둘로 나뉘는 2분박을 선호한다. 악조의 면에서 향악은 반음이 없는 오음계로 되어 있으나, 당악은 반음이 있는 6음계 또는 7음계로 되어 있다. 선율의 진행에 있어서 향악은 음계의 인접음으로 한 음씩 순차 진행하다가 음계의 최하음인 ‘솔’이나 ‘라’로 종지하나, 당악은 향악에 비해 음 진행의 폭이 넓고 ‘도’로 종지한다. 세종대왕의 신악은 이러한 향악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광대가 판을 잃으면 몸에 병이 든다 창의적 행동 없이 변화는 없다. 그 변화를 이끄는 핵심이 도전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려면 외로움이나 자존감 상실 등의 노인 증후군을 씻어내야 한다. 정신 클리닉을 통해 엔돌핀이나 그 4,000배인 다이놀핀이 체내에 돌게해야 한다. 오래사는 것보다 즐겁고, 보람되고, 멋지고, 맛지게, 가치있게 살자. 좋은 친구들과 야놀자 악기~야놀자 클래식~을 하자! 평생 연주하던 연주가가 악기를 놓고, 악기와 분리되면 축구선수가 그라운드를, 골퍼가 필드를 떠나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한때 국가대표선수였다 하더라도 동네 조기 축구감독을 해야하는 이유다. 원로교향악단 활동을 더 많이 하자 악기가 혼자 외롭게 방구석에 박혀있는 동안 내 몸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침투한다.외로움이 그 어떤 질병보다 무섭다는 의학보고서가 쏱아져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인생에 정답은 없다. 세월의 깨달음이다. 누구나 서있는 곳 어디서나 꽃이 되는거다. 그러고 보니 내가 지구를 가졌네. 떠나기 전에 많이 보고 많이 달리자. 내가 지구의 중심, 내 선 곳이 기준의 출발점. 내멋대로, 내방식대로 사는게 잘사는것. 그래서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올드 악기 맹신은 과거 시절의 이야기 모든 일의 역할 분담은 전문성과 효율성이다. 때문에 시스템의 미분화는 그 분야의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 의료가 발달한 오늘날의 의사는 옛날의 의사와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신체 부분마다 극히 세분화되어 있지 않은가. 무기를 원조 받던 나라에서 100조를 넘는 K 방산 역시 숱한 실험과 투자의 결과다. 우주 항공 개발도 고도의 연구와 실험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개척에서 K 상품들이 날개돗힌 듯 팔리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그늘도 있다. 충분한 기술력과 상품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소비자를 설득하지 못하는 한계 때문이다. 다름 아닌 K 악기다. 실로 오랜 올드(old) 악기의 맹신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데 역부족이다. 관습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듯 꾸준한 노력을 해주어야 한다. 지속적인 캠페인과 홍보로 인식 바꿔야 자동차 안에서나 손주를 안고 담배를 피던 시절이 있었다. 말로 하던 여성 비하는 물론 손으로 엉덩이를 만지고서도 아무렇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야릇한 눈길만으로도 성희롱이 되는 시절이 그냥 온 것이 아니지 않는가. 운동 단체들의 사회 비판과 지속적인 캠페인, 홍보
K-Classic News 황순학 교수 | 예술사를 처음으로 접하는 이들의 경우 많은 부분 예술사를 알아보고 공부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지루할 수 있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라틴어나 철학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묻는 경우처럼 예술 또한 그 유용성에 관해 다소 회의적이다. 하지만 미술사학자 살바토레 세티스(Salvatore Settis)는 예술사의 역할이 학문적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시민적 역할이라는 프랑스 정치계의 확신 덕분에 이 분야의 연구가 프랑스에 도입된 배경을 설명하며 예술의 유용성 측면을 그의 논문에서 자주 이야기한다. 또 다른 미술사학자 토마소 몬타나리(Tomaso Montanari) 역시 예술의 역사는 비판적 감각과 자유로운 판단력을 훈련 시킨다고 주장한다. 또한 일부 신경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예술 교육은 주의력과 인지 기능을 향상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이 일반인들, 특히 어린 학생들 그리고 평소 예술에 매우 적대적인 이들에게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예술에 관한 이해와 그 유용성은 우리의 일상생활의 모습과 각각의 개인들의 대표적 경험에 빗대어 제공되어야 설득력이 생기기 마련이고 예술에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고유성, 독창성 찾아 글로벌 도시의 경쟁력을 여수가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26 세계 섬 박람회다. 그러니까 1차 도약인 여수 엑스포에 이은 야심찬 도시 비상(飛翔) 프로젝트다. 아름다운 바다 도시를 더욱 매력적으로 가꿔가려면 새로운 설정이 필요하다. 그것이 섬 박람회의 방향이 되었으면 좋겠다. 바야흐로 한국의 여수가 아니라 나폴리나 베네치아의 도시처럼 글로벌 시티로 가는 길이다. 글로벌 스탠더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고유성의 문화를 표출하는 것이다. 달라진 세상, 이런 메뉴로 내놓을 수 있는 K 콘텐츠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어디에도 없는 그 하나 때문에 매력을 뿜어내는 것을 개발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대한민국은 근대화, 현대화가 그랬듯이 서구 것들을 수용하고 베끼기를 통해 급성장 해왔다. 이제는 아니다. 더 이상 모방할 것도 별로 없다. 독창성과 고유성이 아니면 변별력이 생기지 않는다. K 팝. BTS , K 드라마, K 컬처에 어울리는 우리 식 메뉴를 내놓아야 한다. 이 같은 인식의 개선과 발화가 지금부터 여수가 해야할 변화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필자의 전공 분야인 클래식 영역만 해도 그렇
K-Classic News 황순학 교수 | “바로크 예술에도 직선은 없다!” “나는 100세까지 사는 집안 출신이다.”라던 루이지 꼴라니(Luigi Colani)가 지난 2019년 9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필자는 그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고 그를 추모하며 그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이번 문화노트의 주인공으로 모시게 되었다. [루이지 꼴라니(Luigi Colani): 그는 늘 흰색의 옷을 입었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길고 깔끔한 갈기의 바다코끼리 같은 콧수염은 국제 콧수염 학회에서 ‘올해의 콧수염’을 수상한 적이 있다.] 바이오 디자인(Bio Design: 생체 공학을 형성하고 있는 곡선을 기조로 하는 디자인))의 창시자이자 살아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란 별명을 가졌던 루이지 꼴라니의 디자인 철학은 그가 남긴 “90%는 자연에서, 10%는 멍청한 번역가 꼴라니에게서!”란 말로 대변된다. 꼴라니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자신을 ‘디자이너’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공기 역학을 공부했고, 철학을 공부했고, 조각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첨단 기술을, 다른 한편으로는 예술을 공부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그의 독특한 이력으로 인해 그는 작업 방식에
K-Classic News 노유경 기자 | 2023년 2월 12일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에 놓인 도시 쾰른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여러 가지이다. 카니발의 중심 도시, 분데스리가 축구, 토마스만 이후 독일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을 쓴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하인리히 뵐의 (Heinrich Böll 1917-1985) 고향, 또는 호프만의 이야기 작품으로 유명한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Jacques Offenbach 1819-1880) 고향 등을 왕왕 언급한다. 문학, 음악 그리고 미술의 중심지라 단언할 수 있는 이곳의 이벤트는 괄목할 만하다. 그중에서도 쾰른의 심장이라 부르는 랜드마크 쾰른 대성당을 빼고 쾰른을 설명하는 이는 없다. 라인강과 쾰른 중앙역 사이에 놓인 쾰른 대성당은 쾰른시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의 보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중앙역은 항상 관광객으로 붐빈다. 잠깐이라도 기차에서 내려 대성당을 보고 가려는 관광객들은 성당 앞 광장과 성당 안을 메운다. 하루에 이만 명 이상 대성당을 관람하는 관광객은 636년의 (1248-1884) 긴 장구의 세월 동안 설립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사진에 담는다. 쾰른 대성당에서 연주한 한국 필그림 소년소녀 합창단 사
K-Classic News 황순학 교수 | “돈을 버는 것이 예술이고, 일하는 것도 예술이며, 훌륭한 사업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예술이다.” - 앤디 워홀 (Andy Warhol) 예술의 역사는 전통적 예술에 반역한 자가 승리하면 새로운 예술이 되며, 이 새로움 역시 곧 또 다른 반역을 맞게 되는 숙명을 가진 역사로 쓰여 오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에게 잘 시사해 주는 이가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이다. 그는 조형물에 블랙 유머를 곁들여 전시장 자체를 하나의 공연장으로 만들어 버리기로 유명한 현대 예술가이다. 이런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첫 개인전이 현재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장을 찾고 있는 한국의 관객 반응 역시 그 열기가 뜨겁다. 이런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혹여 카텔란이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다음 그의 2019년 작 《코미디언》은 작가와 작품명은 몰라도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고 본적이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예술가의 지시에 따라 단순히 덕 테이프로 벽에 붙인 작품으로 120,000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다른 행위 예술작가가 퍼포먼스로써 전시된 바나나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배워왔던 시대에서 가르치는 시대로 바야흐로 K콘텐츠 시대입니다. 산업, 과학, 첨단, 한류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 것의 경쟁력이 수출로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근대화 과정에서 서양에서 배웠던 기술이 의존도를 넘어 K-수출 경쟁력에 돌입한 것입니다.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술도 유학에서 배워 온 것들을 풀어 먹던 시대가 지났죠. 대학이 중심이던 시절에서 이제는 현장 중심이고 그래서 가르치는 학교들의 영광이 예전 같지 않고 빠른 쇠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한류를 이끈 K-Pop이 시작된 지 어느덧 30년이 되었다는 보도입니다. 그 세대가 이젠 중년을 넘어서고 있으니 어마한 관객들이 한국의 더 깊고 원류적인 것에 관심을 가질 것이 분명합니다. 대중문화의 속성이 같은 것을 늘 반복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급속한 흐름때문입니다. 사물놀이, 난타, 두드리는 시대에서 한글 노래의 시대로 그동안 세계를 강타한 사물놀이나 난타도 이제는 유행 지난 의상처럼 관심 끄는 트렌드를 지났습니다. 두드리는 시대가 가버린 것이죠. 어떤 트렌드가 올 것인가? 지난달 CNN은 케이팝, 케이 드라마에 이어 한글이 급부상할 것이라고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훈민정음 창제 580돌을 맞아 한글이 세계 공용어 1위로 가는 원대한 꿈과 목표 설정을 하고 싶은 상황입니다. CNN 비롯해 세계 각처에서 실시간 전해 오는 한글 소식은 전시대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놀라운 변화입니다. 바야흐로 한류를 타고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한글 배우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글을 사랑하고 세종대왕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한 국내외의 노력 또한 불이 붙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제 더욱 응집력을 키워야 할 때입니다. 기존의 한글 정책을 뛰어 넘어 한글과 세종이 다양한 예술장르와 융합하면서 더 많은 나라와 세계 시민속에 파고 들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 10년 K클래식 운동을 전개해 온 K클래식조직위원회와 K클래식 뉴스는 한글 분야의 전문 학자와 협회, 민간단체들의 이같은 열기를 하나의 용광로에 녹일 수 있는 매체를 창간하고자 합니다. 우선은 그 산파 역할을 자임하며 케이클래식 뉴스에 한 항목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점차 체계를 잡아 나가면서 적당한 시점에 분가하여 독립된 한글과 세종 매거진을 탄생시킬 계획입니다. 여러분들의 지도 편달과 따뜻한 성원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 채택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