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ews 탁계석 평론가| 사라예보 평화축전에서 이병욱의 전곡 작품으로 연주되다 (2020년) 이병욱의 작업은 K-Classic 원조(元祖)다 탁계석 평론가: 참 열심히도 달려오셨다는 느낌입니다. 개인 이병욱의 사적(史的) 정리를 하신다면? 이병욱 작곡가 ; 88년 유학에서 귀국 후 우리 음악의 대중화, 현대화, 세계화를 위해 수많은 행사와 공연. 음반 작업과 함께 국내외 창작 작품, 연주활동으로 어울림의 음악세계를 일구어 왔습니다. 참으로 긴 여정이었지요, 독일 유학시절 스승인 볼프강 림이 우리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진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으며 우리 음악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우리 음악의 감성과 뿌리가 제 작곡의 모티브가 되었으며, 그것이 매우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것이 없었다면 이런 곡들도 이런 활동도 없었을 테니까요. 탁: 오래된 기억입니다만, 가톨릭 성가에 우리 창작을 도입하였으니, 그야말로 K-클래식의 원조(元祖)이신데요. 그때 출발의 동기와 에피소드 등 여러 회상이 떠오를 것 같군요. 이: 로마식 미사에 반하여 우리 음악을 바탕으로 한 우리 종교음악의 토착화 작업으로 우리 소리 관현악단을 창단하여, 많은 음
K-News 탁계석 평론가| 2021 제주 국제관악제와 제26회 제주 국제 관악콩쿠르가 8일 팡파르를 울렸다.(조직위원장: 이상철). 주제는 '섬, 그 바람의 울림!' 이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는 태풍이 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서늘한 바람이 불어 오히려 쾌적하게 느껴진, 기분 좋은 저녁이었다. 개막공연은 제주도립 서귀포 관악단과 플루티스트 최나경, 보컬리스트 박기영, 피아니스트 김지민, 트럼펫 임승구, 트롬본 정선화의 협연과 이동호 지휘의 베토벤 합창이 울려 퍼졌다. 이문석 작곡가의 피아노와 관악앙상블을 위한 ‘ 멜 후리는 소리’는 제주의 민요 가락을 잘 녹여낸 피아노 작품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듯 친근한 멜로디와 피아노의 스케일 판타지가 잘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이런 작품이 교향악축제에서 연주되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피아니스트 김지민의 명료하면서도 포근한 음색은 제주 토속 섬세함이 살아났다. 오랜만의 플루티스트 최나경 연주도 관객의 마음을 깊이 파고든 명연이었었다. 합창은 늘 풀 오케스트라로 듣던 것에서 관악 버전으로 듣는 이색적인 경험도 이번 개막의 묘미가 아닐까 한다.제주합창단, 서귀포합창단, 광주시립합창단, 소프라노 한소영, 알토 김혜
K-News 탁계석 평론가 | 대개의 사람들은 그림이 어렵다고 말합니다. 추상적인 음악도 그러하지만 그림에다 너무 설명을 붙이면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자유롭게, 생각대로, 눈이 받아들이는 그곳에 각자의 그림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강창렬 화가의 그림은 어렵지 않고 누구에게나 보이는 작가입니다. 그러면서도 그의 그림은 심오함이 있습니다. 흔히 천재적인 작가들이 가진 특징적인 요소는 누구나 공감하면서도 영원성을 갖는다는 점입니다. 세상에 모차르트의 음악을 어렵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베토벤 음악 역시 그러합니다. 이를 동양적인 말로는 달관(達觀)이라 하는 것 같습니다. 갈등과 분노, 치열한 삶의 경계조차 허물어진 곳에 피어나는 피안(彼岸)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작품을 보는 순간 저는 감흥에 사로잡혀 ‘열린 시간’이란 시를 썼고 이 시는 작곡가(성용원)의 재창조를 거쳐 훌륭한 음악으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작가의 그림은 조미료가 전혀 가미되지 않은 순수 영감의 극치입니다. 그의 그림에 늘 음악이 흐르고 있으니 ‘그림’과 ‘음악’을 동시에 그려낸 작가의 예술혼을 늘 곁에 두고 싶습니다. 바로 예술이 주는 행복입니다. 열린 시간 바람이 문을 따고 바람에게
K-News 탁계석 기자 |
K-News 탁계석 평론가 저서에 사인을 하고 있는 최진석 철학자 탁계석 회장: 시대의 철학자 최진석 교수와의 만남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요? 모지선 작가: 음~, 저에겐 바램이었지만 마침 그곳, 제가 수피아미술관의 초대전(관장:홍영숙, 대표:임배원)으로 K~CLASSIC CONCERT(누드변주곡) 전시중이었고, 최진석교수님은 인문학특강을 하시게 되었는데....그러니까 우연이겠지요. 코로나 4단계 발표날이라 여러 어려움을 헤치고, 최진석교수님이 저의 전시에 오셨으니까요. 마스크로 얼굴의 2/3를 가리고 만났습니다. 베끼는 것에 길들여지면 창의력은 사라지는 것 제 머리맡 책상에는 항상 최교수님의 책이 있었고, 또 유튜브로도 자주 강의를 들었으니까 만나기 전부터 저에게는 무척 가까운 분, 아는 분으로 여겨졌지요. 사실상 대면의 최교수님은 초면이지만요. 탁: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읽으면서. 우리 K-Classic 3인방(모지선, 임동창, 탁계석)과 공감할 부분이 많아 우리 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요. 특히 '장르'를 만드는 것이 ‘선진’이라는 부분에서~ 모: 크게 공감합니다. 열심히 외우고 베끼는 시스템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새로운 장르를 보여주면 매우 불편해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