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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리뷰] 제26회 제주 국제 관악콩쿠르가 8일 팡파르

이문석의 작품성 매력, 최나경 호소력, 관악으로 듣는 합창도 이색적

K-News 탁계석 평론가|

 

 

2021 제주 국제관악제와 제26회 제주 국제 관악콩쿠르가 8일 팡파르를 울렸다.(조직위원장: 이상철). 주제는 '섬, 그 바람의 울림!' 이다. 이날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는 태풍이 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서늘한 바람이 불어 오히려 쾌적하게 느껴진, 기분 좋은 저녁이었다.

 

개막공연은 제주도립 서귀포 관악단과 플루티스트 최나경, 보컬리스트 박기영, 피아니스트 김지민, 트럼펫 임승구, 트롬본 정선화의 협연과 이동호 지휘의 베토벤 합창이 울려 퍼졌다.

 

이문석 작곡가의 피아노와 관악앙상블을 위한 ‘ 멜 후리는 소리’는 제주의 민요 가락을 잘 녹여낸 피아노 작품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듯 친근한 멜로디와 피아노의 스케일 판타지가 잘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이런 작품이 교향악축제에서 연주되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피아니스트 김지민의 명료하면서도 포근한 음색은 제주 토속 섬세함이 살아났다.

 

오랜만의 플루티스트 최나경 연주도 관객의 마음을 깊이 파고든 명연이었었다. 합창은 늘 풀 오케스트라로 듣던 것에서 관악 버전으로 듣는 이색적인 경험도 이번 개막의 묘미가 아닐까 한다.제주합창단, 서귀포합창단, 광주시립합창단, 소프라노 한소영, 알토 김혜진, 테너 문순배, 바리톤 김대수 등이 무대에서 열연이었다.

 

축제는 오는 15일까지 8일간 진행되는데 제주 문예회관과 제주아트센터, 서귀포 예술의 전당,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제주 돌문화공원, 사려니숲 야외무대, 예술곶 산양, 세계 자동차·피아노 박물관 등 제주 곳곳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