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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소리 공간 '사운드 포커싱홀' 전 세계에 보급할 것

K-Classic 전용홀로 최적 

K-News 탁계석의 현장 리포트 |

소프라노 박소은의 공간 음향 테스트를  위한 실연  

 

산을 오를 때는 밖을 볼 수가 없다. 높은 산일수록 그렇다. 고생 끝에 정상에 서면 어느새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지 않던가. 예술계의 창조력은 어디쯤 왔을까? 팬데믹 이후를 준비하는 사람들, 뉴노멀(New Nomal)의 새 방향을 위해 땀 흘리는 사람들의 목표점인 고지(高地)가 보이는 듯하다. 

 

빛이 모이듯 소리가 모여 울림을  '사운드 포커싱 이형호' 

 

원주 산속에 유알컬처파크 '사운드 포커싱홀' 도 그 하나다. 애초 화가였던 이형호 대표가 8년여의 시간과 공력으로 만든 야외음향 공간이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912, 문막에 있는 1만 1천평 크기의 야외콘서트홀이다.입구의 벽 양면은 온통 유리로 돼 있다. 밖에서 보기에는 건물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벽면이 모두 유리로 돼어 있어 숲을 투영하기 때문에 유리건물은 투명 건물인 양,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 

 

이형호 대표는 원래 클래식을 좋아해 실내음향을 하다 공간도 몇 개 짓다보니 야외음향에 까지 오게되었다며 ‘소리 공간’이란 개념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야외 공간의 치명적인 약점인 마이크 사용을 하지 않고서도 자연음을 전달할 방식을 고안해 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운드 포커싱홀입니다.”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수출해 저작권을 받을 작업을 추진중에 있다. 수백억의 비용이 들어가는 기존의 공연장 건립에 무리가 있는 지자체나 구 단위들이 큰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K-Classic 전용홀로 최적 

 

현재 도봉구 등이 친환경에 적용해 보려하고 있다. 이는 두말 할것도 없이 국악과 양악이 융합하는 K-Classic 전용홀로서도 최상이다. 미래를 여는 공간의 실체인 것이다. 우리 국악이 나가려면 국악에 최적화된 공간이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어찌 이같은 발상이 가능했을까? 전 시대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우리 한국인 독창성의 힘이요 쾌거가 아닌가. 

 

이렇듯 서구 극장에 대한 역수출 개념이 발생한 것 역시 우연은 아닐 것이다. 우리 문화의 뿌리를 캐고 그 특성을 살리는 실험과 땀이 일궈낸 결실일 것이다. 이 대표는 '이 홀에 적응하는 콘텐츠는 물론 아티스트도 길러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글로벌 지향 역시 사운드 포커싱처럼  초점이 모이는 지점에서 여러 창작자들의 봉우리가 보인다. 모두의 꿈이 하나로 응집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니겠는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던 그라모폰 역시 한국인 아티스트들을 녹음하기시작했고 ,이는 우리가 출중한 것도 있지만, 음반시장이  변한 시장논리로도 볼 수 있다. 사이클 자체가 한국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바야흐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존의 땅이 아닌 , 창조성의 밭에서 무한한 영감으로 뉴노멀을 만들어가는 나의 길이 세상에 빛을 던지는 순간이 아닌가.  그래서 '우리'가 아닌 '나'가 중심이어야 한다고 최전석 철학자는 말한다. 

 

 


이형호 건축가 김종섭 뮤직리뷰 발행인 박소은 소프라노 탁계석 평론가 김홍국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