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기자 | 가야금산조의 본향 영암군이 산조의 본향으로 발돋움한다.
영암군이, 이달 13일 가야금산조기념관에서 ‘2024 영암 김창조 산조 페스티벌 프리뷰 콘서트’를 개최한다.
‘산조 그 이상의 산조’를 주제로 한 이번 콘서트는, 내년 5월로 예정된 ‘김창조 산조 페스티벌’의 가능성과 방향을 모색하는 프리뷰 행사다.
산조(散調)는 ‘흩어진 가락’ ‘허튼가락’으로 불리는 기악 독주다.
연주자의 개성과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변화무쌍한 연주 속에서 관객과 호흡하는 장르로, 느린 진양조장단에서 빠른 자진모리장단으로 이어지는 흐름 안에서 긴장과 이완으로 역동적 서사를 만들어내는 특징을 띠고 있다.
영암 출신 김창조 선생은 가야금산조를 작곡해 산조의 세계를 열었다.
가야금산조는 이후 거문고산조, 대금산조, 해금산조, 아쟁산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전통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았다.
영암군은 내년 김창조 산조 페스티벌로 다양한 분야 산조를 아우르고, 가야금산조의 깊이와 넓이도 더해 산조의 본향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리뷰 콘서트는 김창조 선생의 ‘산조 정신’에 주목해 산조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무대다.
전통 산조의 깊이를 전하는 명인 무대, 현대 산조의 폭을 넓혀주는 젊은 연주자 무대로 산조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콘서트는 ‘김일구 명인의 산조 이야기’로 문을 연다.
아쟁산조와 가야금산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명인의 이야기로 관객들은 산조의 세계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이어 임봉금 명인의 소리로 관객들의 부귀복덕을 기원하는 축원굿 ‘축원덕담-제석(帝釋)’이 펼쳐진다.
지순자 가야금 명인은 ‘지순자의 경서도 가락모음’으로 산염불, 금강산타령, 창부타령, 자진창부타령 등을 들려준다.
이태백 아쟁 명인은 ‘용호상북’으로 호랑이와 용의 싸움을 재현하는 고법과 장단놀이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김용성, 박다울, 황민왕 등 젊은 연주자들은 ‘동해안 별신굿에 의한 산조 · 시나위 합주’로 시나위, 가야금·거문고 병주'청보', 삼현육각'영산'의 무대를 선사한다.
콘서트를 기획한 원일 예술감독은 “김창조 선생의 고장인 영암이 산조와 시나위의 전통과 미래를 잇는 축제의 장이자, 새로운 예술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산조는 한국 음악을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예술로 성장할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김창조 선생이 펼친 가야금산조를 계승하고, 산조 전체를 아우르는 예술축제로 내년 김창조 산조 페스티벌을 준비하겠다. 이번 프리뷰 콘서트가 영암을 산조의 본향으로 자리매김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도록 많은 관람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4 영암 김창조 산조 페스티벌 프리뷰 콘서트는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콘서트는 선착순으로 100명이 입장할 수 있고, 자세한 안내는 영암군 문화예술팀에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