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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아트오페라단 <세비야의 이발사> 6월 20일과 2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제1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을 오는 6월 6일(금)부터 7월 13일(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세비야의 이발사> -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기발한 유쾌함과 경쾌한 선율로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희극 오페라의 대표작,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세비야의 이발사>가 오는 6월 20일과 2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화려하게 무대에 오른다.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G. Rossini)의 걸작인 이 작품은 빠르고 정교한 리듬, 위트 넘치는 연출, 기지로 가득 찬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오페라 초심자부터 마니아까지 모두를 사로잡는다.

 

이번 공연은 예술총감독 신선섭, 지휘자 권민석, 연출 김숙영이라는 탄탄한 제작진이 함께하며, 음악적 완성도와 극적인 구성 모두를 갖춘 무대를 선보인다. 이발사이자 만능 해결사 피가로 역에는 바리톤 김종표, 김성결이 출연해 기상천외한 재치와 유쾌한 에너지로 극을 이끈다. 그의 대표 아리아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Largo al factotum)는 폭발적인 리듬과 반복되는 “피가로~ 피가로~”라는 구절로 잘 알려져 있으며, 공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지성과 매력을 지닌 로지나 역에는 소프라노 김순영, 김신혜가 캐스팅되어 사랑과 자유를 갈망하는 젊은 여인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그녀가 부르는 아리아 ‘방금 들린 그대의 목소리’(Una voce poco fa)는 아름다운 선율과 기교 넘치는 고음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로지나를 향한 순수한 사랑을 품고 다양한 신분으로 변장하는 알마비바 백작 역에는테너 정제윤, 서필이 출연한다. 로지나를 자신의 아내로 만들려는 고집불통의 바르톨로 역은 바리톤 성승민, 장성일, 교활하고 음침한 음악 교사 바질리오 역은 베이스 박준혁, 김철준이 맡아 극의 코믹함을 더욱 극대화한다. 로지나의 하녀 베르타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황혜재,안주랜(Julia An)이, 알마비바 백작의 하인 피오렐로 역에는 바리톤 박은원이 출연해 감초 같은 역할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번 무대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위너오페라합창단, 한울어린이합창단이 함께해 풍성하고 짜임새 있는 음악과 무대를 완성하며, 유쾌함과 정통성을 겸비한 최고의 희극 오페라 공연을 선사한다. 재치와 사랑, 반전이 가득한 <세비야의 이발사>는 클래식 음악 팬은 물론 오페라 입문자에게도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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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가 <제1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을 오는 6월 6일(금)부터 7월 13일(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다. 2010년부터 매해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의 저변확대를 위해 관객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는 <제1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전막 전통 오페라 4편, 소극장 가족, 어린이 오페라 2편, 창작 오페라 1편으로 총 7단체의 7공연을 준비했다.

 

2025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비제의 <카르멘>으로 시작된다. 19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집시 여인 카르멘과 군인 돈 호세, 투우사 에스카미요 사이의 치명적인 사랑과 비극을 다룬 오페라이다.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등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아리아는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고, 강렬한 무대와 드라마틱한 연출은 오페라의 매력을 더욱 깊이 체감하게 한다. 인간 욕망의 충돌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그린 이 작품은, 화려한 볼거리와 감정의 깊이를 동시에 선사하는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다.

 

이어서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의 대표작 <라보엠>을 선보인다. 파리의 예술가 지망생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삶의 아름다움과 그 덧없음’을 절묘하게 담아낸 오페라이다. 보헤미안 예술가 로돌포와 순수한 여인 미미의 사랑과 이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따뜻한 감성과 서정적인 선율로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 ‘내 이름은 미미’, ‘그대의 찬 손’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곡으로, 오페라 입문자는 물론 애호가에게도 강력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푸치니 특유의 극적 구성과 감성적인 음악은 인생의 깊이를 섬세하게 드러낸다.

 

다음 작품으로는 CJ토월극장에서 <세비야의 이발사>가 연주된다. 오페라가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세비야의 이발사>가 해답이 될 것이다. 로시니의 대표 희극 오페라인 이 작품은 빠른 템포와 재치 넘치는 대사,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웃음과 기분 좋은 감동을 선사한다.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로 유명한 피가로의 아리아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명곡이다. 신분을 넘나드는 유쾌한 이야기 속에 웃음과 동시에 풍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세비야의 이발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오페라이다.

 

다음으로 선보일 전막 오페라는 <돈 조반니>이다. 위대한 작곡가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로, ‘스페인 돈 후안 전설’을 바탕으로 한 오페라 부파(희극 오페라)와 오페라 세리아(비극 오페라)의 경계를 넘나드는 걸작이다. 방탕한 귀족 돈 조반니의 쾌락 추구와 그로 인한 파멸을 담은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천재적 음악성과 풍자적인 극작이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인간의 욕망,죄와 벌, 그리고 구원 없는 몰락을 그린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력한 울림을 전한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2022년부터 어린이오페라를 꾸준히 선보이며 미래 오페라 관객을 확보하고, 오페라 장르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도 어린이들의 예술적 경험을 풍부하게 높여 줄 두 편의 작품이 자유소극장에 오른다.어린이 오페라 첫 작품은 <마일즈와 삼총사>이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진행되며,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전막 한 국어로 진행된다.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작은 생쥐 마일즈와, 각기 다른 음악의 꿈을 지닌 동물 친구들이 팀을 이루어 펼치는 좌충우돌 음악 여정을 다룬 이야기로어린이는 물론 세대를 넘어 가족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만날 작품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그림 형제의 동화를 오페라로 각색한 <빨간모자와 늑대> 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 정서에 맞춘 한글 번안 및 각색을 통해 아이들이 더욱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여기에 한국 동요, 민요풍의 선율, 라임이 담긴 랩, K-pop 스타일의 댄스 안무까지 더해져, 오페라 장르를 낯설어하는 어린이 관객에게도 신선하고 즐거운 무대 경험을 선사한다.

 

제 1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서 마지막으로 선보일 작품은 창작오페라 <도산>이다. 대한민국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 정치사상가인 안창호(도산 안창호) 선생의 삶과 철학을 오페라로 풀어낸작품이다. ‘나라를 위한 참된 삶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아래, 개인의 희생과 나라사랑, 그리고민족 계몽의 길을 걸었던 도산의 삶을 감동적인 음악과 드라마로 표현한다. 작품은 고뇌와 결단, 인간적인 갈등과 헌신을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하며,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의 깊이 있는 감정선을 담아낸다.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음악,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 연출, 그리고 실력파 성악가들의 진정성 어린 열연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울림 있는 감동을 전한다. 

 

*오페라 진흥법으로 오페라 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