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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현장을 가다 5] 이동식 포토존, 포터블엑스(Portable X) 김종수 대표를 만나다

친환경 전시 부스 제작 업체로 세계 시장에서도 각광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친환경 전시 부스 제작 업체 PORTABLE X 김종수 대표 

 

피할 수 없고 땜질식이 아닌 근본 처방에 나서야 

 

오늘날 인류의 최고의 관심사는 기후 위기가 아닐까 싶다. 여기에  전쟁에 대한 공포가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시대 변화에 따라 요청되는 것들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기후 위기는 홍수, 산불, 지진, 토네이트 등에서 지구가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해결하기 위한 국제기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엊그제 스페인에서는 하루 폭우로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는 보도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중동 전쟁 못지 않게 인간의 삶과 생존을 위협하는 또하나의 전쟁이어서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때문에 탄소 중립과  쓰레기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 각국은 ESG 경영에 법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ESG란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rnance)의 약자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의 사회공헌과 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경영, 즉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 관련 부처와 기업들이 발빠르게 해법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코엑스에서 3일간의 2024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이 끝나자마자, 이번엔 인천 그린에너텍(Green Ener TEC) 행사가 열렸다.  

 

이 전시에서 유독 필자의 눈길을 끈 것이 포토존이다. 연주회, 공연장에서 날마다 만나게 되는 것이 포토존이다. '포터블엑스'란 기업은 간편하게 조립할 수있는 이동식 포토존을 출품했다. 홍보가 중요한 예술가와 예술단체에게 필요한 것이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치로, 등산 텐트처럼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전국에 500가 넘는 공연장을 대상으로 홍보한다면 문화계가 ESG경영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현수막은 친환경 소재이고  전시가 끝나면 굿즈백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쓰레기가 될 것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이같은 환경에 적응하려는 기업들의 발명품과 소재 개발 아이디어가 봇물처럼 터져 나온 전시회였다. 그럼에도 일반의 ESG  인식은 매우 낮다. 

 

"ESG 경영 수준 5점 만점에 2.9점…조직·인력 미흡" 대한상의·생산성본부, 기업 300곳 대상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요성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인식 수준은 높은 편이지만, 실제 ESG 경영 수준은 아직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생산성본부와 공동으로 국내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확산·정착을 위한 기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0%가 ESG에 대해 '중요하다'(매우 중요 27.7%·다소 중요 42.3%)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2.0%,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5.7%,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2.3%였다. ESG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경영성과에 긍정적 효과 발생'(42.9%), '소비자 인식 및 소비 트렌드 변화'(41.9%) 등이 꼽혔다. 

 

EU가 시행하는 주요 ESG 수출 규제에 대한 인식 수준은 100점 만점에 42점, 대응 수준은 100점 만점에 34점으로 전반적으로 낮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규제에 대한 인식 수준의 경우 대기업은 55점인 반면, 중소기업은 40점에 그쳤다. 대응 수준도 대기업 43점, 중소기업 31점으로 차이가 났다.

 

 

 

이철구 한국음악협회 이사장 ESG 경영에 '문화가 해법'이다 

 

아직도 일반 대중의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다.  따라서 당장 피하고 보자는 땜질식이 아니라 근원적인 것에서 해법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음악협회 이철구 이사장은 '여기에 문화가 바로 ESG다' 라고 말하며, 복잡한 이론이나  딱딱한 세미나론  ESG가 설명되지 않을 것이다. 가뜩이나 복잡하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같은 ESG 홍보는 효과가 안된다며 감성적으로 스며드는 예술을 활용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곧 음악협회와 ESG 경영 협회가 만나 MOU를 맺고 더 늦출 수 없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사업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잡지로 독자 창간 5년만에 1,000만 뷰를 훌쩍 넘긴 굿스테이지 송인호 발행인도 "사람들의 낡은 기존 인식이 변화 속도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 등에서 종이 팜플랫을 없애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 부처들이 인센티브 적용 등으로 앞장서야 한다. 그러나 이에 불을 당기는 것은 시민단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 만난 포터블엑스 김종수 대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이 매우 좋다, 공연장들과 예술인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혁신, 창조를 강조하고 있는  K 클래식 역시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모두의 생존 문제이고 우리가 지금 당장하지 않으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늦은 때가 빠른 때란 말이 여기에 적용될지, 정말 마음이 급하다.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2024 그린에너택(GreenEner TEC) 행사에서  

코엑스에서 3일간(10월 10일~12일) 개최된 2024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에서 포즈를 취한 탁계석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