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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노트] 규모의 문화 벗어던지고 순수 예술 원형 복원을

토속과 문화 원형은 보물이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볏짚으로 만든 두사람. 비가 오면 불어났다가 다시 마르고를 반복하며 소멸에 이른다.

 

 

거창한 것에서 작은 것으로, 답답한 실내공간에서 야외로, 중앙에서 지역으로, 시스템에서 사람 중심으로~ 코로나 이후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석의 한남동의 일신홀이 창작으로 브랜드를 높이면서 대관 스케줄을 잡을 수 없는 장소가 되었다. 

 

이미지는 이렇게 모든 것에 변화를 시키는 핵심 키워드다. 지리산 자연, 생태 문화를 통해서 우리 예술에 소생하는 힘을 길러 온 '지리산 아트팜'(김성수학장)둥지를 발견한것은 그래서 신선한 기쁨이다.

 

지역의 토속성을 가공하는 창작 레지던스로 최적의 환경이 아닌가. 지리산 아토팜이 남도의 K아츠 허브 역할을 하는데 동참하게 된 것은  강해수 대표와 문정숙 단장의 여수심포니와의 인연에서다. 앞으로 어떻게 변주를 해서 멋진 작품을 만들까? 크리에이티브에 청량한 산소통인 지리산 자락과 남해의 잔잔한 바다 리듬이 꿈틀거린다. 

 

별이 가득하고 반딧불이 혼불처럼 날아 다니는 곳에서 달인들과 차를 마시며 놀수 있으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산채비빔밥과 각종 회가 불과 30분~1시간이면 만날수 있다니 산과 바다의 우정도 이토록 돈독하지 않은가.

 

자연의 생태에서 욕망은 한꺼풀 벗겨지고 순환의 수고로운 것들에 감사를 표시한다. 지리산 국제환경 예술제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호모사피언스에서 디지털사피언스로 종이 바뀌어가고 있다. 아파트 등 재산적 무게에 함몰된 도시인들의 고통과 각종 중독의 치유 의사는 자연뿐이다. 

 

산신령을 믿고 살아온 문화 원형을 만나는 것은 가슴을 뛰게 하는 설레임이다. 떠나자 날마다 소풍~보고 만져보자 남도기행~!!  

 

별빛 조명과 연주가의 까만 눈동자가 만나는 리틀사운드포커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