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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 특별전시 연계 ‘뮤지엄 토크’ 개최

 

K-Classic News 최지은 기자 | 2023 '아트뮤지엄 려'에서는 첫 번째 특별전, ‘조상렬 개인展 : 붉은 산 – 쾌감으로서’가 열리고 있다. 이에 미술관에서는 2023년 4월 8일 오후 3시, 조상렬 작가와 함께하는 특별전 연계 ‘뮤지엄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붉은 산’을 그리는 작가로 유명한 조상렬 작가와 함께 관람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하여 전시소개 및 작품 설명 등을 들을 수 있다.


이번 '아트뮤지엄 려' ‘뮤지엄 토크’의 주인공인 조상렬 작가에게 있어서 ‘붉은 산’이라는 주제는 유년시절 경험에 기인한다. 초등학교 시절, 여름장마로 유난히 물이 붉은 개울에서 아이들과 담력 겨루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물에 들어갔다가 끈이 끊어지면서 정신을 잃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시야 가득히 들어오던 붉은 흙탕물의 기억이 그의 의식에 깊이 잠재된 것이다. 그렇게 빨간색은 작가에게 죽음의 이미지로 깊이 각인됐다.


그리고 조상렬 작가가 외롭거나 고독하거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색소폰 연주를 한다. 그의 그림에서 자신의 존재와 감정을 표현하는 ‘붉은 산’ 전경 위에 색소폰이 위치한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배치된 색소폰은 산이 대표하는 자연과 유리되어 사는 현대인을 상징하며, 일상에 쫓겨 자연과 합일되지 못한 인간의 갈망이 바로 색소폰 이미지가 갖는 의미이다. 따라서, 색소폰은 억압과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획득하고 싶은 그의 의지의 표상이다.


'아트뮤지엄 려' ‘뮤지엄 토크’ 는 이처럼 일방향적인 지식전달 형식에서 벗어나 작가가 직접 전시를 소개하고 작가의 경험,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채로운 주제로 시민과 대화하기 위해 기획했다. 미술관 교육담당자는 “미술관은 작품을 소장하고 전시하는 전통적 역할을 넘어 누구든지 편하게 와서 보고 배우고 즐기는 열린 공간이다. 이번 ‘뮤지엄 토크’는 작가와 관객이 직접 소통하면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