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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의 계절' “얼마나, 어떻게 대접해야 스스로 귀해지는지 여전히 모르겠다” 임수향이 그려낸 한계절 캐릭터의 성장통!

 

K-Classic News 최태문 기자 | 임수향이 그녀만의 색깔로 한계절 캐릭터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담아내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 허준우/ 연출 백수찬, 김지훈/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스토리티비)에서 임수향이 씩씩한 만큼 눈물도 많은 한계절 캐릭터의 희로애락을 실감 나게 그리고 있다. 짠한 공감을 부르는 한계절의 이야기를 따라 임수향이 꼽은 핵심 장면은 무엇일지도 살펴봤다.


1. “꼭두 씨는 꼭두 씨가 좋아요?” 임수향이 바라본 한계절의 속마음!


어린 나이에 엄마를 여읜 한계절(임수향 분)은 기죽지 않고 더욱 당당하게 살아가고자 했다. 투정 하나 받아 줄 이 없는 세상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못해 제 몸을 건사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 것. 하지만 당차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한계절의 내면에는 늘 부족한 자존감이 내재해 있어 안쓰러운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임수향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한계절의 속마음이 드러난 장면으로 한계절이 꼭두(김정현 분)를 향해 “꼭두 씨는 꼭두 씨가 좋아요?”라고 되묻는 장면을 꼽았다.


이어 “계절이는 늘 본인에게 자신이 없다. 그 자신 없는 모습마저 감추려고 과한 씩씩함을 내보이며 살지만, 이 대사를 통해 계절이의 고민이 여실히 나타났다”라고 덧붙여 짧은 대사에 담긴 의미를 짚기도 했다.


2. 한계절의 눈빛에 깃든 단단한 사랑의 힘! 애틋한 전율 선사!


일찍부터 냉정한 현실을 마주했기에 사랑만은 운명적이기를 바랐던 한계절의 마음은 꼭두를 만난 후 한층 견고해졌다. 꼭두가 도진우(김정현 분)의 자아 중 하나라고 믿고 있는 한계절은 그가 언제라도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운명이 이끄는 그와의 사랑을 택했다.


특히 8회에서 김필수(최광일 분)를 죽이려 들었던 꼭두를 진정시키고 도망치지 않겠다며 약속하는 한계절의 눈빛에는 누구보다 단단한 사랑의 힘이 서려 있었다. “여름은 짧지만, 그 여름을 전부라고 믿는 매미처럼 이 순간이 전부라고 믿는 노력”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순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애틋한 전율을 일으켰다.


3. 성장통의 한마디 “얼마나, 어떻게 대접해야 스스로 귀해지는지 여전히 모르겠다”


그런가 하면 한계절은 사랑이라는 파도에서 허우적거리며 성장통을 겪기도 했다. 운명이라고 믿었던 꼭두가 키스했다는 사실을 숨긴 것도 모자라 그녀가 사랑한다고 말할까 봐 입을 막았다는 고백이 전해지자 서러움이 북받쳤다.


처지가 초라해질 때마다 본인을 위해 음식을 했다는 엄마의 말을 따라 열심히 요리도 해봤지만 물밀 듯 밀려오는 속상함은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산처럼 쌓인 음식을 앞에 두고 “얼마나, 어떻게 대접해야 스스로 귀해지는지 여전히 모르겠다”라고 한탄하는 한계절의 독백에서는 그간 그녀가 감당해왔을 외로운 시간이 엿보여 보는 이들의 코끝을 시큰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임수향은 마냥 해맑을 것만 같은 한계절 캐릭터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사랑할 때는 얼마나 강해지고 또 약해지는지 섬세하게 관찰하며 몰입을 이끌고 있다. 매사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한편, 속에서는 오랜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의 다양한 면모를 표현하고 있는 임수향이 한계절 캐릭터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궁금해진다.


임수향의 열연이 돋보이는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11회는 오는 3일(금)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