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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젊은 예술가들의 개성 표현

부천문화재단, 지난달 ‘청년예술가S’ 실연회 마쳐

 

K-Classic News 박미영 기자 | 부천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모은 실연회가 열렸다.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환)은 지난 11월 ‘청년예술가S 실연회’를 열었다. 청년예술가S는 지역의 기초예술분야 청년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해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그간 전국 단위 청년예술인 지원에서 올해부터 부천을 대상으로 해 지역에 더 집중했다. 이번 실연회는 지난 5월 선정된 전시, 공연 분야 청년예술가들의 활동을 정리하며 시민들에게 작품을 선보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젊은 예술가의 시선을 담은 전시 S 이야기: 다람쥐, 낱말, 컵

재단은 지난 11월 16일부터 11월 25일까지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청년예술가S 선정 작가 전시 ‘S 이야기: 다람쥐, 낱말, 컵’을 열었다.


‘S 이야기: 다람쥐, 낱말, 컵’은 ‘청년예술가S’의 개인적 서사를 담은 예술활동을 통해 부천지역의 서사를 들려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명의 ‘다람쥐, 낱말, 컵’은 실제 전시 작품 일부에 등장하는 기호이자 거대 서사에 가려져 배제됐거나 아직 바깥으로 발현되지 못한 어느 개인, 스스로를 외부에 드러내고 도약하기 이전의 잠재된 자아를 뜻한다.


전시는 시각 부문 선정 예술가 ▲김경림 ▲김현진 ▲박지수 ▲사기꾼들(단체) ▲이상민 ▲조은정 ▲허연화와 음악 부문 선정 작곡가 전예총이 참여했다.


미술비평가이자 독립기획자 오정은의 기획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부천아트벙커B39에 공동체의 삶과 정체성, 사회적 의미를 드러내는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이 모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평론가 홍경한은 “‘청년예술가S’라는 주제 아래 작품들이 이질성 없이 연속적으로 관계가 맺어져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을 형성하고 화려함을 전달했다”며 “부천아트벙커B39의 공간마다 개성 있는 작업이 진행됐고 사적일 수 있는 창작 동기를 발판으로 하면서도 공동체의 삶과 커뮤니티의 정체성, 사회적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채워져 관람객의 시선을 모았다”고 이번 전시를 평했다.


◆문화가 있는 날을 장식한 청년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공연

재단은 11월 마지막 주인 11월 29일부터 12월 2일을 ‘문화가 있는 날 : 청년예술가S 주간’으로 지정하고 재단 유튜브에 매일 한 편씩 공연 영상을 공개했다.


공연은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을 배경으로 즉흥 피아노 연주를 펼친 남달리의 ‘이력서 연주회’ ▲여름이 시작할 무렵의 저녁 퇴근길을 상상하게 하는 노래를 들려준 밴드 삵의 ‘여름의 흐름’ ▲음악을 통해 소리와 이야기를 연결하는 이미영 밴드의 ‘김치깍두기의 노래’와 ‘도시처녀 시집와요’ ▲크로스오버 형식의 판소리를 펼치는 피아니스트 정인경의 ‘피아노X제비가 중 박’s song‘ 등이다.


공연을 관람한 대중음악평론가 김학선은 “예술가 ‘남달리’의 신선하고 흥미로운 공연은 기존의 이미지를 긍정적인 의미에서 완전히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됐고, 부천을 대표하는 노래를 제작하겠다는 ‘밴드 삵’의 포부가 고무적이었다. ‘이미영 밴드’의 독특한 음악은 예스러운 방식이고 북쪽 스타일로 노래하는 것도 같지만 과하지 않고 음악과 잘 어우러졌다. ‘정인경’은 친숙한 판소리 대목과 친숙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피아노 연주는 좋은 조합을 이뤘다”고 평했다.


한편 창작과 실연을 통해 부천 예술의 미래를 그리고자 기획된 이번 실연회는 약 570명의 향유자를 기록하며 종료됐다. 재단은 향후 음악, 시각 등 해당 분야 전문가 연계를 통해 작가들의 활동 영역 확장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