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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의 현장 노트] 큰 공감 불러 일으킨 Kristin Tjornehoj (크리스틴 터노이)지휘자의 특강

제33회 피아노 심포지엄 "21세기 음악교육의 방향과 피아노 음악"

K-Classic News 탁계석(GS,Tak) 평론가 | 

 

19일 오후 2시 천안 이원문화원에서 열린  크리스틴 터노이 초청특강

 

"The Changing Landscape of Music, Concert Production and Education for Today and the Future (현재와 미래의 음악, 콘서트 제작, 그리고 교육의 변화 추세)” (통역: Ji Young Lee) 

 

변화와 다양성의 시대에 우리의 교육과 음악가들의 생각과 행동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Kristin Tjornehoj( (크리스틴 터노이)) 지휘자의 강의는 매우 유익하고 시의적절한 테마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음악을 했고 음악을 배워가면서 음악이 왜 필요한가? 음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늘 도전의 삶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지휘자, 색소폰 연주를 하며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되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 등의 지휘자 및 운영,기획자를 하면서 음악과 사회의 관계성에 대해 연구를 지속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시민들이 기꺼이 티켓을 모두 구입하며 보통 1,500명 이상이 관람한다고 했다. 공짜 티켓이 없는 것은 시민의 음악에 대한 태도를 잘 조성한 것이라 믿는다.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하니 이들의 놀이 속으로 음악이 파고드는 것도 시장을 확보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획일성 벗어나 음악의 활용과 음악의 재능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연주자라고 해서 연주 하나만 하는 획일적인 사고가 아니라 그 때 그 때 필요한 것이 발생하면 언제라도 도전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훈련이 음악가의 자세여야 한다. 오늘날에 많은 변화가 지구촌에 발생하고 특히 쇼설 미디어의 발달과 SNS의 기능을 잘 활용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때 자택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비대면으로 연주한 동영상을 소개했다.

 

그는 음악은 좋은 것이지만 돈과 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면서도 왜 사람들이 음악을 그토록 하려고 하고 좋아하는가. 결국 음악은 소통이다. 인간에 음악이 유용한 것이다.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음악외적인 힘도 필요한데 이를위해 스폰서십 개발을 위한 살롱음악회를 하거나 오래된 앤틱 기념관에서 연주를 하는 등 사람들과 친교할 수 있는 음악회의 장점들을 잘 살려야 한다. 그러면서 1860에 제작된 스타인웨이를 연주해 본 경험을 소개했다.

 

한번은 여성지휘자로서 남성밴드 등에 자주 지휘하게 됨으로써 명성을 얻게 되자 스페인에서 초청이 왔다. 자세한 설명이 없이 오라고 해서 바쁜 스케줄 때문이기도 하지만 거절을 했다. 유네스코 세계 여성인권과 관계된 행사이기 때문에 꼭 와줘야 한다고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몇년 뒤에는 스페인에도 여성지휘자가 탄생했다. 

 


이지영 뮤직 디렉터 (통역)  


그는 음악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과 세상을 위해 음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관점을 달리한 태도와  변화를 강조했다. 능동적일 수 있도록 음악가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세계적으로도 그러하지만 한국의 피아노 학생 수가 크게 줄고 있다. 특히 피아노의 짧은 학습과 획일화된 교육에서 음악적 카테고리의 한계를 벗어나 보다 생활속의 즐거운 음악으로 실용성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 작곡가 작품 해보고 싶어 

 

그는 창작음악과 현대음악에도 관심이 많아서 한국에서 미국 작곡가의 작품을 해석하고 소개하기로 하였으나 작곡가가 세상을 떠남으로써 무산되었는데,  한국 작곡가의 작품도 하면서 작곡가의 세계를 이해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의 열정적이고 능동적인  음악의 실행은 교과서를 외게 하는 오늘의 한국의 음악교육 틀에 신선한 충격이자 자극이 되었다고 믿는다.  

 

탁계석 회장,  Kristin Tjornehoj  지휘자, 이지영 통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