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강 건너 불빛이 더 아름답다
만나지 못해도 그리움의 강을 지나는
물결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으니
갈대는 외롭지 않다
하늘과 땅도 서로 바라만 볼 뿐
수억년 외롭다 하지 않는 것을
첩첩히 둘러싼 산과 산
바다를 흠모해 달리는 산맥에게서
나는 보았다
하여, 너와 나 산처럼 떨어져있다 해도
그리움의 메아리는 가슴에서 솟구쳐
뜨거운 열정으로 타리라
창공을 나르는 새들이
터 잡지 않고 살아도
아침 햇살과 저녁 노을을 쪼으며
어느 숲에선가 잠든다
강 건너 불빛이 더 아름다운 것을
이제는 알 것다
이승과 저승이 경계가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알 것다
<창작NoteO>
시를 읽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김한기 교수가 기악곡으로 표현하는 것 보다는 노랫말의 시어를 살리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다며, 가곡을 만들어 악보를 보내왔다. 이를 본 굿스테이지 송인호 발행인이 2022년 2월호에 노래를 악보와 동영상을 개재하자면서 손영미의 가곡 코너에 싣기 위해 바리톤 김종표씨와 작업을 진행 중이다. 2월이 되면 낭송과 함께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
이 시는 월간 리뷰 김종섭 발행인의 묵직한 목소리로 낭송을 해 유튜브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