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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예술 후원자가 늘어 날수록 세상은 아름답다

후원 기부 브랜드 만들어 알려야 인식한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K시스테마 깃발을 든 박범인 금산 군수와 탁계석 K클래식 회장

 

하나의 용어나 카피(copy)가 네이밍으로 인식되는 데는 실로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짧게는 몇 년, 몇십 년이 걸릴 수 있다. 기업들은 브랜드 가치를 위해서 끊임없이 홍보한다. 삼성이 세계 공항 카트에 광고를 한 것을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그러다 전광판으로 옮겨갔고, 큰 도시의 빌딩에 광고를 했다. 어마한 광고를 통해서 ㅎ나의 브랜드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우리 예술을 후원하는 것에는 어떤 네이밍을 가지고 있는가? 예술을 하면서 기뻐하는 후원자는 또 얼마나 있을까? 

 

공공 기금의 한계성 인지하고 새로운 샘을 파야  

 

너무나 많은 예술가들의 활동에 비해 후원이나 기부가 닿지 않고 있다. 성장하는 미래 아티스트를 지원하고,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는 것이 흐뭇하고 즐거운 일이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사회의 성숙도와도 직결되는 것이다. 만약 지하철 출구 조사를 통해 메세나(Mesenat)의 뜻을 묻는다면 얼마나 답할까? 수억, 수십억원의 장학금이 대학에 기부되고 있지만 문화 예술엔 언제나 혹독한 궁핍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궁색한 원인을 어떻게 바꿀수 있을 것인가?  공공기금의   지원 효율성이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공급인 예산은 줄고 수요자 신청은 늘고 형평성에 때문에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    

 

예술은 후원이 없이 성장하기 어렵다.아는 만큼이  후원의 척도이고 그리고도 실행은  한참 거리가 있다. 세계적인 구호단체인 유니세프나 굿네이버스가 아프리카 질병, 가난, 가뭄에 지원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오늘에 탄소 중립 등의 기후 변화도 새로운 기금 모금 대상이다.  대중에게 예술이 지원대상이란 인식이 턱없이 부족하다. 무대위의 화려한 드레스와 곧잘  들리는 해외 콩쿠르 소식과 트로피의 영광을 부로 착각하거나 오해하는 때문은 아닐까? 기업들 마저 70~80년대의 사회 소외  계층인 연탄 배달에 머물렀다면 , 30년도 지난  우리 메세나 활동이 뿌리를 내린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요즈음에는  ESG 경영으로 후원이 의무화되고는 있지만 예술 후원에 대한 인식은  높지 않다. 국민소득 3만 불을 넘었다면   이제는 예술 지원을 드러내고 호소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좋은 방법은 그 사례들을 찾아 들어내  홍보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견인하는 동력이 생긴다.  예술이 삶의 질 향상과 새로운 선순환 사회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기부나 후원이 개인에게도 성공 척도이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란 것에  확신을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금호 고(故)  박성룡 이사장, 박종범 영산 그룹회장으로 이어지는 메세나 

예술의 역할, 예술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 기부가 늘수록 세상은 발전한다. 창조와 영감의 사회가 경쟁에 지친  사람들에게 치유와 용기를 준다. 당신의 도시는 기부 운동의 깃발을 가졌는가?  피보다 더 소중한  '돈'이 흘러갈 수로를 가졌는가?  설득을 위해  감동을 선사한  적이 있는가?  나를 위한 예술에서 벗어나 예술이 더 간절한, 기도인 곳은 또 어디이겠는가?  그래서 기부나 후원은 고도의 마케팅과 감화의 설득이 필요하다. 전문성을 키우고 개발해나가는 것, 예술가의 작업 못지않게 정성이 필요하다.  누가  나설 것인가! 

 

작고하신 금호의 박성룡 이사장이 앞장 섰고 최근에는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이  빈 슈타츠오퍼 무대에 오른 베이스 바리톤 박주성을 그의 부인이 대표로 있는 WCN(월드컬처네트워크)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비엔나 한인문화회관을 건립을 주도하는 등 최고의 메세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조금씩이나마 클래식 동호인들을 중심으로도 늘고 있는 것도 희망이다. 라이온스의 창시자 맬빈 존스 (Melvin Jones) 는  '누군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면 아직 성공이라 말하지 말라' 고 했다.  우리 주변에 더 많은 성공자들이 존재하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라이온스 창립자  Melvin Jones

 

             강건너 불빛이 더 아름답다. 탁계석 작시 김한기 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