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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필의 한 권으로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압권(壓卷)의 예술 교양서

QR코드 폰으로 감상하는 뉴노멀 BOOK

(K-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공존의 시대 세계와 교류하는 예술의 힘

 
융합의 시대가 왔다지만 장르의 한계는 아직도 너무 뚜렷하다. 대중음악과 클래식. 클래식과 전통음악이 자신의 위치에서 벗어나는 것을 꺼린다. 연주가와 작곡가 역시 상대를 이해하는 것에 만족스럽지 않다. 때문에 우리가 다양한 나라들의 음악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여기에 작가가 미술과 시(詩), 문학에, 영화에 이르는 스토리텔링으로 펼쳐나가는 힘은 가히 서사적(敍事的)이라 할 만하다.  

 

 노래와 음악을 통해 그 민족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상호 공존의 시대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국인들이 우리 아리랑을 흥얼거리거나 오케스트라 연주를 한다면 감동을 받든 것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이 책 한 권에 담긴 내용들은 마음과 정신의 종합 비타민이 되기에 충분하다. 민속음악에서부터 각 나라를 여행한다면, 마치 각국 나라의 음식을 맛보면서 즐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음악을 귀로 먹는 음식이라 하고 시는 글로 써는 음악, 영화, 그림 역시 색채를 가진 음악이 아닌가.  월드뮤직은 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를 이해해야 출발하는 것이기에 지금껏 이를 하나로 묶는 경우가 거의 없지 않았나 한다. 독보적인 것이다.  

 

 저자는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방송을 들어도 노랫말의 의미를 설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제는 가사의 의미도 모르고 음악 듣던 시대를 끝내야 한다” 고 말하는 이유도 그러하다. 나아가 한 뿌리였던 ‘음악을 중심으로 미술, 영화, 시, 역사가 한 마당에서 함께 춤을 춘다“고 한 것은 융합정신의 정점을 말한 것이라고 본다. 작가의 해박하고 월드 지평을 끌어안는 힘에 경탄해 마지않는 이유다.

 

 음악에 기쁘고 즐거움만 있지 않듯 우리의 한(恨)과 세계민족의 삶의 울분과 애환을 맛보고 이것들이 여러 장르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다니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 이 한 권으로 얻어지는 정신 소득의 가치가 매우 높다고 본다.

 

 “10대 후반 베토벤 음악이 좋아 시작된 클래식 음악사랑은 이후 30여 년간 클래식음악 매니아로 살게 했다. 학창 시절엔 음악대학에 서양음악사, 화성학 과목을 수강하러 갔더니 타 전공 학생은 혼자 밖에 없었던 적도 있었다” 그러니까 이 책은 남의 이론을 편집한 것이 아니라 오롯이 그의 체험적 기록이자 호기심의 확대이다.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읽어야 하는 정신의 양식

 

 그래서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읽어야 한다. 노년의 시간뿐만 아니라 젊은 청년 SNS  세대들이 지나친 감각에만 노출되어 사유와 위안이 절대 필요하기에 이 한 권의 책이 주는 희망은 너무 밝다. 정성이 듬뿍 담긴 방대한 자료와 스케일에 시대의 교양서로 역저(力著)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큐알코드(QR Code)로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장치에서 그의 깊은 애정을 새삼 느끼게 한다.

 K-Classic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필자부터 열독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 장르 융합의 이해와 가치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세상에 만남으로 달라지는 것들이 많다. 이 책 역시 신선한 충격과 함께 인생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게 양식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