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
K 자만 붇으면 불티나는 동남아 K 편의점
K 수출이 호조다. 일부 상품에서는 대박 수준이어서 기업들의 즐거운 비명 소리가 들린다.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K팝, BTS의 홍보가 이룬 단군 이래 최대의 결실이다. 돌이켜 보면 현대화를 위해 외국의 우수 제품을 벤치마킹하고 참으로 땀흘려 달려온 오늘이 아니었겠는가. 제품의 성능과 기능, 디자인을 논하던 시절을 훌쩍 지나 우리 상품의 대부분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것이다. K 방산, K 원자로, 영화, 드라마, 웹툰, 예술의 모든 것까지, K 자가 붙으면 불티나는 동아의 편의점까지 모두 K가 휩쓸고 있다.
'코리아' 였던 한국의 브랜드가 'K이니셜' 로 바뀐 것이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백배가 되는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 이럴때 문제가 되는 것은 나라마다 다른 정서와 시장의 요구다. 그 유통 질서 또한 우리와 다른 것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만의 방식이 아니라 그 쪽 현지 사정을 살펴서 적응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거래를 트기위해 만나 식사하고, 술을 마시는 것이 관례이지만 나라 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다. 어떤 경우든 현지 법을 따라야 하는 것이고, 더 세련되고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문화로 소통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 문화의 힘을 활용하자는 것. 문화가 가장 강력한 소통 수단이자 신뢰이고 가치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명품 VERSACE
이탈리아 르네상스 예술은 상품을 위해 고도의 완성도를 보였다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꽃피운 예술 역시 예술지상주의가 아니라 완벽하게 상품 마케팅으로서의 예술을 추구하면서 예술가를 충분히 예우하고, 그 예술이 빛어낸 명품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한 것이 아니겠는가. 예술가는 예술로, 자본가는 상품의 완성에 투자한 결과다. 명품이 많은 나라는 그 경쟁의 힘으로 더욱 최고를 만들고 그 신뢰가 상품의 구매력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예술과 상업이 무관하다는 인식 오류와 착각이다. 예술이 상품으로서의 완벽성을 갖기 위해 노력하면 기업과 연계되어 상호 시너지가 증폭된다. 우리는 예술과 상품이 관계가 없다는 생각에 예술을 그다지 존중하지 않거나 무관심하다. 때문에 좁은 카테고리를 벗어나면 누구도 예술과 무관하게 산다. 정치나 권력은 더 거리가 멀다. 그러다 글로벌 세상이 열린 것이다. 우리 끼리의 우물안의 개구리가 아니라 , 세계인 모두의 눈으로 보는 안목이 그래서 필요하다.
바야흐로 K컬처의 힘을 어떻게 작동시킬 것인가? 고도의 전문성과 탁월한 힘, 개성과 차별화가 필요하다. 겉으로 K자만 붙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채워나가야 한다. 우리만의 정체성을 살려 차별화된 특화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니까 K라는 브랜드가 기업 제품에 고스란히 녹아 들어가야 한다. 대기업은 큰 조직이니 종합적으로 관리하지만 중소기업 업종은 제품을 만들기에도 숨이 가쁘다. 따라서 여러 요소에 결핍이 따를 수 밖에 없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통하는 방식에서도 애로가 적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예술과 문화를 활용해 스며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혼자서는 어려워도 단합하면 뚫리는 효율성의 지렛대
'K 수출+ K 컬처', 중소기업 파트너십협의체를 만드는 이유다. 우수한 콘텐츠로 소비자의 마음을 끌어 내야한다. 전문화가 되어야 경쟁력을 갖고, 프로가 시장에서 대접을 받기 때문이다. 이같은 뜻에 동참하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시장 개척의 연구를 하면서 힘을 합친다면 시행착오나 실패를 줄일 수 있을 것같다. 지금 한창 드론이 세계의 전쟁 판도를 바꾼다는 뉴스는 우리가 달라진 세상에서 서로 소통하고 신 기술에 의한 시장 개척과 정보 공유가 중요함을 말해준다. 발달된 SNS와 미디어의 활용이 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지 않은가. 택배와 일회용품, 종이 매체가 사라지고 모바일이 다른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목 좋은 상권이란 프리미엄은 과거가 되었고, 이제 생산지나 공급지의 소재가 중요하지 않은 드론 택배 시대가 오고 있다. 인지도가 낮았던 코리아에 인식은 극복되었다. 그렇다면 당당한 K의 위상 점유를 통해 무한 시장에 개척의지를 불태울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환경에서의 시장 개척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소비에 국경마저 사라지고 인종차별도 사라졌다. 누구나 K를 동경하고 선망하는 한글의 나라 K 상호다. 색동옷 입고 아리랑을 부르며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키는 원형 콘텐츠가 돋보이는 세상이다. 혁신아나 개혁은 덩치가 크면 늦어져 왜곡되기 쉽다. 판단력이 빠른 중소기업에서부터 시작해 그 불이 확산되기를 바란다. 기업 마인드와 제품에 문화 마인드가 입혀져야 한다. 저 영광의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우리가 맞는 때가 왔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던 역사에서, 중국 실크로드에서, 이제 모든 길이 K로드로 도로명이 바뀐 세상을 우리가 살고 있다.
'밥 한번 먹자' 에서 '문화 한번 먹자'로 바뀌어야
늘 시장이 협소해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기업 제품들이 하나가 터지면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세계 마케팅이라니 단군 이래 이처럼 확장된 시장있었을까? 방산도 원전도, 김밥도 모두 조 단위의 시장이 열리고 있으니 경험과 정보 공유로 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이제 '밥 한번 먹자' 대신에 우리 '문화 한번 먹읍시다'로 바꾸는 것은 어떨까?
스페인 성악가의 두물머리 사랑 (탁계석 대본, 임준희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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