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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가을날의 도심 역사 산책 ‘항일유적답사’ 하반기 참여자 모집

‘초등생 자녀가 있는 가족’과 ‘2030 성인’으로 나누어 대상별 맞춤형 코스 마련

 

K-Classic News 기자 | 서울시가 항일운동 유적을 걸으며 독립운동가들의 뜻을 되새기는 ‘항일유적 답사’의 하반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오는 28일부터 참여자를 모집한다. ‘항일유적답사’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전문 해설사와 함께 도심 곳곳에 설치된 항일운동 관련 표석을 직접 따라 걸으며 독립운동가의 흔적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다.

 

서울시는 사라진 문화유산의 터나 역사적 사건의 현장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한 ‘표석(標石)’을 설치하여 관리중이다. 현재 시 곳곳에 설치된 표석은 340여 개에 이르며, 이 중 70여개가 항일독립운동과 관련됐다.

 

지난 상반기에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 대상으로 진행했던 종로 일대 항일유적 답사 프로그램은 93팀의 가족, 261명이 참여해 93.5%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답사 참여 대상과 장소를 확대하여 운영한다.

 

이번 ‘항일유적 답사’ 지역은 서대문과 북촌·정동 일대다. 이 지역은 현대적인 고층 빌딩 사이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옛 모습을 간직한 명소로, 많은 내외국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의 좁은 골목들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유적지라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이번 ‘항일유적답사’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곳곳 스며있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조명하고 시민들의 역사의식과 애국심을 고취하고자 한다.

 

이번 ‘항일유적답사’ 프로그램은 ▴초등생 자녀가 있는 가족(서대문)과 ▴2030 성인(북촌·정동)을 대상으로 각각 구분하여 운영된다. 각 대상별 관심사와 성향을 고려해 답사 장소와 일정을 구성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 대상 프로그램은 9월 28일~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4회) 1일 2회(10시, 2시) 운영된다. 독립운동가 가족을 생각하는 작은 집 ▴독립문 ▴독립관 ▴옛 서대문형무소 등을 돌아보는 코스로 구성된다. 이는 교과서 내용과 연계한 체험·탐구형 학습 프로그램으로 온 가족이 함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활동지를 제공하여 답사 장소마다 퀴즈를 맞히면 ‘소울 해치’ 스티커를 나눠주는 등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즉석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를 개최하여 가족들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2030 성인 대상 프로그램은 9월 27일~10월 25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진행된다. 청년층이 서울의 명소를 걸으며 항일운동의 역사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답사 장소에 대한 설명을 담은 손그림지도를 제공하여 참여자들의 이해를 높인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은 8월 28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모든 답사에는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며, 참가자들에게는 활동지와 기념품이 제공된다. 또한 북촌 서울 한옥위크, 정동문화축제 서울 문화의 밤(매주 금요일)등 주변 문화행사와 연계하여 더욱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답사는 서대문과 북촌, 정동 일대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걸으며 선조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희생정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역사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 의미를 발견하는 동시에 우리 모두가 살아있는 역사의 일부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