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진규영 작곡가 | 현대음악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로 소통 강화 아창제 15주년을 맞이하면서 새롭게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작곡가의 방”이라는 행사에 자주 참석한다. 이 프로그램은 아창제-관현악 작품 콩쿠르-에서 입선한 작곡가들을 중심으로 한명씩 초대하여 그의 작품세계에 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심이다. 특히 선정된 작곡가가 미래를 책임질 젊은 작곡가인 경우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한물?간 세대의 작곡가 중 한사람인 나로서는 그동안 궁금했던 새로운 젊은 세대들의 작품세계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 행사가 마음에 드는 것은 참석하는 청중들이 작곡가나 작곡지망생들이 중심이면서도 예술분야에 종사하는 분들도 많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이론가 평론가 예술 잡지사 기자들도 만날 수 있었고 간혹 호기심으로 작곡가들의 모임에 처음 참석하신다는 음악애호가 분들이나 방송에 관여하시는 분들도 만날 수 있었다. 두 시간 정도의 정규행사가 끝난 뒤, 주최 측이 제공한 뒤풀이 모임! 이 시간이 막걸리 한잔하면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음악 그중에서도 한국의 현대음악에 대한 그들의 생각들을 허심탄
K-Classic News 송인호 발행인| 송인호 굿스테이지 발행인 새해가 밝았다. 어김없이 시간은 흐르고 매번 맞이하는 새해이지만 느끼는 바는 매번 다르다. 년말을 넘어 년시인 지금 시국이 참 어수선하다.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노래하고 덕담을 나누지만 어딘가 모르게 무겁다. 지난 년말을 되돌아 보자면 대형 사고로 인해 송구영신의 행사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었다. 그래도 꼭 해야되는 행사만 진행됐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년말이 되면 각 단체들은 송년행사로 분주하다. 특히 음악회가 많다. 이번에도 예술의전당을 비롯한 각 국립기관 단체들이 송년음악회를 열었다. 그중에서 손꼽히는 것이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다. 보통때 같으면 새해 카운터다운을 기점으로 불꽃놀이까지 하는데 올해는 취소됐다. 그냥 음악회만 하고 끝냈다. 다른 단체도 마찬가지다.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는 1994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31년째다. 중간에 2020년, 2021년 두번 연속으로 빠지고 그 나머지는 매해 개최됐다.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는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 제야음악회의 프로그램 구성을 보면 전부 외국곡 일색이다. 이것은 다른 지방의 공공단체들도 마찬
굿스테이지 송인호 | 창작 고급화, 브랜드 화, 시장 경쟁력에 성큼 다가선 느낌 마스터피스(Masterpiece). 즉 명곡, 명작, 명품의 상징성을 가진 최초의 창작 축제가 열렸다. 늘 걱 정하던 창작 활성화가 양(量)에서 질적(質的) 도약 을 해야 할 시점이 왔음을 말해준다. 작곡가 최천희, 임준희, 이철우, 오숙자, 전인평, 권은실, 박영란, 이만방, 이복남, 이건용은 음악계에서 인정하는 작곡가들인 만큼 페스티벌이란 카테고리에서 판을 펼친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개성적인 작곡가들이 선정이란 이름으로 묶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례적이고 창작 고급화, 브랜드 화, 시장 경쟁력에 성큼 다가선 느낌이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방송의 성악 스타들의 경연, 오징어 게임, 흑백 요리사 등 치열한 작업과 내공의 달인들이 고객을 설득해 상품화에 성공을 보여주고 있듯이 창작 역시 느슨한 아카데미에 더이상 머 물러 있서는 안된다는 일종의 경고가 아닐까도 싶다. 누명 아닌 실체적 진실인 일회성 공연, 창작 가치의 획득 부재. 만성적 청중 빈곤 등은 누군가 풀 어야 할 엄청난 숙제다. 그래서 도전과 혁신 카드가 필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초연 이후 40년 넘
K-Classic News GS,Tak | 익숙한 것의 지배력이 무의식과 통한다 기금을 따려면 눈에 익고 귀에 익어야 한다. 무슨 말인가? 기금 신청을 해서 당첨이 되려면 내용(아이템)이 충분한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 탁월한 기획으로 기금을 줄 훌륭한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 제 눈의 안경이라고 하듯이 누구나 자기가 신청하는 것에는 나름대로의 명분과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이를 테면 가곡이 위기에 빠졌으니 그냥 레퍼토리만 나열해 가곡 콘서트를 신청하거나 김*미 피아노 독주회나 000 독창회를 한다면 이건 탈락이다. 때문에 신청을 하려는 사람은 기금에 합격한 단체나 개인, 이들의 신청 내용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마치 수능 출제의 유형을 살피는 것처럼 공부를 하면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여기에 부가되는 것이 단체나 개인의 브랜드 인지도다. 상품이든 개인이든 유명해진다는 것이 그냥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실력을 떠받치는 힘, 그 부력의 상승이 홍보다. 그래서 눈에 익고 귀에 익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체가 인지가 되지 않으면 심사위원들은 불안하다. 거꾸로 이미 예술계 모두가 공인하고 실적이 검증된 단체를 떨어 트리면 심사위원이 독박을 쓰게 된다. 그렇다면 홍보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지휘 거장의 모습을 담은 이미리 작가의 열정과 집념에 박수를 극심한 혼돈이다. 역사에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그렇다면 우리 예술계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전쟁이 나면 소중한 것을 땅에 묻듯, 우리가 가진 역사의 보물들을 기록하고, 체계화해서 뿌리를 만들고, 큰바위 얼굴을 세우는 시스템 작업을 해야겠다는 역사 의식이 불끈 솟아났다. 때마침 지난주 이미리 작가의 사진전이 있었다. (청와대 옆 류가헌) 합창계 개척자이신 윤학원 선생의 지휘, 생활, 음악가들의 교분 등의 모습을 담은 기록 사진전이다. 사진 작가의 이러한 예술가 조명은 아마도 음악계에선 최초의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어릴 적 교과서에서 본 큰바위 얼굴. 동상, 기념관, 우표, 오페라사, 합창사, 오케스트라 역사 등 최근에 60년, 70년을 기록한 음악사 정리가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역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영웅, 예술가, 정치가, 이처럼 시대의 족적을 남긴 인물들을 기리고 떠 받드는 것은 왜일까? 개척자의 정신과 위대한 발자취가 있어야 길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그 기록 문화가 인류를 보존해온 가치요 나침반이기 때문이다
K-Classic News 탁계석 K클래식 회장 | 한복은 분명히 우리 것이지만 일상적이지 않다. 때문에 개량 한복이 나왔다. 그렇다고해도 한복을 입는 비율은 극히 낮다. 때문에 우리 옷이지만 입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남의 옷처럼 느껴지고 거리가 멀다. 이를 음악에 비유해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국악은 분명히 우리 것이지만 모두가 국악을 듣는 것도 아니고, 특히 국악기를 이해하거나 연주하는 것에는 서양음악을 하는 이들에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일반인들도 서양음악에 비해 국악의 이해도가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이런 사정을 해소하기 위해 교과에 국악의 비중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언젠가 부터 음악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효과는 미미하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한복이나 국악이 우수하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 흥과 신명이란 세계인을 사로 잡을 충분한 무기임에 틀림없다. 그 전초전이 K-POP과 BTS가 아니겠는가. 이전에 지구촌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한국의 원형을 가공한 신상품, 식품, K컬처 시장이 개척되고 있다. 엊그제 드디어 김치가 세계 문화 유산에 올랐으니, 한강 작가의 노벨상이 전부가 아니라 연타가 계속 터질 전망이다. 대중에서 아츠로 상
K-Classic News GS, 회장 | 우리 작곡가의 작품 중 외국 아티스트 누가 연주를 하는가? 하루에도 수백 수천 곳에서 연주회가 열린다.크고 작은 규모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다. 그 대부분은 등산으로 말하자면 주말 등산 같은 것들이고, 게중에는 조금 높은 산에 오르는 경우도 있고 아주 정상급도 있다. 어떤 경우이든 수요자보다 공급자가 훨씬 많은 것은 틀림없다. 따라서 관점을 국내에만 두지 말고 세계 시장에 둔다면 차별성이 생길 것 같다. 우리 작곡가의 작품 중 어느 곡이 세계의 연주가들이 스스로 작품을 찾아서 연주할까? 그런 경우를 찾을수 있을까? 아마도 현재로선 거의 없을 것 같다.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세계의 명곡들은 우리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연주가들이 악보를 통해서 연주하고 있는데, 이 기준에서 보면 얼마나 뒤떨어져 있는가. 이같은 생각조차 못해 본 해방이후의 성장 과정이고 현대화다. 바야흐로 K 콘텐츠 시대가 열리고 있다. 우리의 위상이 높아져 생겨난 신개척의 땅이다. 그 초석을 놓으려는 게 K-Classic 이다. 악보 개발이 필요하다. 출판을 통해서 연주자들이 연주를 하고, 연주가들에게 당근(인센티브)를 주면서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언젠가 3초 백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짝퉁 이야기다. 명품을 살 형편이 되지 않지만 그 브랜드와 외형이라도 같은 제품을 가짐으로써 대리만족을 하려는 행위다. 사람들은 왜 명품을 좋아할까? 멋있고 돈 많은 사람들이 누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실용적이기 보다 가치가 부여된 명품은 미적 아름다움과 완벽성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모방은 훌륭한 것, 좋은 것에서 모방이 따른다. 인간의 욕망에 기초한 것이다. ESG가 추구하는 환경, 사회기여, 투명한 지배구조에서 보다 완성도 높은 것을 보여줌으로 인식을 높일 수 있다. 대중이라고 해서 대중문화만 소비하는 것이 아니다. 역설적으로 평소 접하지 못한 새로운 창작 예술이나 예술품을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가 좋을 수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ESG는 인식이 너무 낮다. 한 언론 조사에 의하면 국민들의 5%도 인지를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ESG 경영은 효율성 지표만 남는다. 효율성은 기업의 것이기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고 소통이 안되고 그래서 ESG 인식이 낮다. 열심히는 하는데 따르는 행위가 없으니 공회전과 다름없다. 소비자의 인식이 따르지 않고 환경 문제를 혼자서 해
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모르는 것을 알릴 때 캠페인을 하거나 이벤트를 한다. 사람들이 인식해야 행동할 수 있고, 행동해야 개선할 수 있다. 오래전 부터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올랐다. ESG 경영이 기업에서는 피할수 없는 과제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문제다. ESG를 하지 않으면 생산된 제품이나 상품을 팔수가 없다. 세금처럼 분담해야 할 법적 규제다. 그래서 ESG 이행 여부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ESG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학술 연구와 토론에서 그 통계들이 밝혀지고 있다. ESG 경영이 효율성이란 뜻이다. 기업만의 리그에서 ESG는 성과를 이룰지 모르나, 동참해야 할 시민, 국민들은 모른다. 과연 이게 효율성일까? 그래서 'ESG 경영'이 아니라 'ESG 컬처'여야 한다. 소통이 전제되어야 더 큰 효율성이 발생하지 않겠는가? 문화는 소통이고, 설득이고, 공통문법이다. 문화가 최고의 효율성인 것이다. K클래식조직위원회는 ESG 경영과 다른 측면에서 'ESG 컬처'를 네이밍 한다. 'ESG 컬처 뉴스'를 창간하여서 기후 위기, 탄소 중립 등 지구 환경 문제에 동참한다. 또한 약자
K-Classic News 허준혁 UN피스코 사무총장 | 한글사랑 현판 달기 서명 하는 곳 '미래가치 품은 국가유산 시대 개막, 국가유산청 출범'... (2024.5.17) 문화재청이 60여 년 간의 문화재 정책 한계를 극복하고, 국제기준과 시대 흐름 반영한 ‘국가유산’ 체계로 전환하겠다며, 국가유산청으로 출범하며 내걸었던 명분이자 기치였다. 일제식 표현이자 재화의 성격이 강한 문화재란 명칭 대신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의 연계를 위해 유산(Heritage)의 개념을 도입하여 국가유산청으로 바꾼다는 것이었다. 또한 문화재라는 용어에 따른 '과거 보존'이나 ‘원형 보존(복원)’ 프레임의 과거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현대사회에서 활용하는 미래지향적 정책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광화문현판, 애당초 원형은 없었다 광화문은 세종 8년(1425년)에 이름 지어졌다. 그때 현판이 원형이다. 그러나 그 원형 현판은 고증은 없을뿐더러 임진왜란(1592년) 때 불에 타 없어졌다. 지금 국가유산청에서 원형이라고 내세우고 있는 현판은 그로부터 273년 뒤인 흥선대원군 때 경복궁 중건(1865년~1872년) 공사책임자였던 포도대장 임태영이 쓴 것이다. 그나마도 6.25 한국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