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김우태 작곡가 겸 관악지도자 시간이 쌓여서 해가 되고, 해가 쌓이면 세월이 된다. 세월이 지나면 시절이 되고, 시절이 지나면 역사가 된다. 그 시절. 현장에서 뜨겁게 길을 개척하고, 헤쳐 나가기 위해 땀을 흘렸던 그 고통의 시간에선 시간만 존재하고 세월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다시 반추해 보니 그것이 역사라는 것을 이제사 알았다. 어찌할 것인가! 모든 사람들은 하나, 둘씩 이 땅을 떠나고, 그 땀과 눈물, 영광의 기록들은 바람에 날려 흔적도 ,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우리가 살아 개척해 온 그 길이 역사인 것을 이제사 안다. ‘내려 갈때 보았네, 올라 갈때 못본 그 꽃’ 고은 시인의 시처럼.... 우리가 역사의 꽃이 되는 것, 그 역사를 펼쳐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들풀처럼 살다가는 민초일 뿐이다. 이것을 일깨우는 자각과, 산증인들이 살아있을 때, 자료가 남아있을 때, 체계화해서 남기는 것의 소중함은 우리뿐이 아니라 후배들을 위해서도, 그 집단의 존재감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뿌리가 없다면 유목민이거나 디아스포라라의 슬픈 자화상 늘 하는 말처럼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겐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국제 콩쿠르와 페스티벌 등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 봄의 시작을 알리는 따듯한 목소리의 소유자 소프라노 김제니의 독창회가 오는 3월 29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김제니는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시절, 동의대학교 콩쿠르, 국민일보 한세대학교 콩쿠르, 국립오페라단 콩쿠르, 신영옥 콩쿠르, 고태국 콩쿠르 고등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수상하며 선화예술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였으며 서울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 오페라 ‘돈 조반니’의 체를리나 역으로 발탁되어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고 이듬해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활발히 연주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가지고 프랑스 파리 음악원 고음악과 최고연주자과정에 지원하고 합격하여 공부를 시작하였다. 다소 생소한 음악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여 프랑스 바로크 프로그램으로 독창회를 갖는 등 바로크부터 고전까지 다양한 오페라에서 주연을 노래하였고, 여러 국제 콩쿠르와 페스티벌 등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며 다수의 오페라 무대에 올랐다. 그녀는 2024년 12월 부천시립합창단과 ‘메시아‘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서울대학교, 이화여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김광훈의 도전은 음악계에 여러모로 귀감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광훈의 바흐 무반주 파르티타와 소나타 전곡 연주 시리즈 화려한 기교와 탁월한 음악적 기량을 바탕으로 매 연주마다 진정성 있는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김광훈의 독주회가 3월 31일(일) 오후 3시와 6월 16일(일) 오후 7시 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개최된다. 3월과 6월, 두 번에 걸친 이번 독주회에서는 바흐의 무반주 파르티타와 소나타 전곡, 총 6곡을 연주한다. 이 6곡은 바이올리니스트에게는 필생의 숙제와 같은 곡이다. 우리는 이 중에서 파르티타 3번의 서곡(Prelude)이나 파르티타 2번의 명곡, 샤콘느(Chaconne) 등과 같은 일부 친숙한 곡들을 알고 있을 뿐이지만, 이 여섯 곡의 작품은 바흐 필생의 역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흐는 물론 독주 첼로를 위해서도 6곡의 모음곡을 작곡했지만, 그 규모와 심오함에 있어 바이올린의 곡을 따르지 못한다. 혹자는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여타 명곡, 예컨대 파가니니의 24개의 기상곡(Caprice)이나 이자이의 6곡의 무반주 소나타를 바흐에 버금가는 작품으로 거론하기도 하지만 파가니니의 곡들은 기교의 헌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경희동문합창단, 오는 23일 영산아트홀서 제3회 정기연주회 개최 경희대학교와 음악을 사랑하는 동문으로 구성된 경희동문합창단의 제3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3일 토요일 오후 3시,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경희동문합창단은 음악의 즐거움 너머 동문 간의 화합을 추구하며 2015년 창단되어 2017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경희 가족, 캠퍼스 내에 노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의 작은 음악회, 학교 사랑 음악회, 동문회 행사, 단대별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최영섭 곡 그리운 금강산, 채동선의 그리워 등 한국가곡으로 무대를 연다. 이어지는 다음 무대는 Dirait on, Besame mucho, Annie Laurie 등 다채로운 곡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지막 무대에서는 아름다운 나라, 가고파, 아리랑으로 한국 정서가 물씬 풍기는 합창곡을 선보인다. 지휘는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인천시립합창단 상임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 전지영이 맡으며 반주는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한 피아니스트 최인주가 맡는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코리아 모던 필 앙상블이 게스트로 함께 참여하여 더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우리 민족이 살아온 삶과 독립을 위한 불굴의 희생정신 4.4 독립만세운동 기념음악회 ‘달의춤’ 공연 당진시충남합창단.당진문화재단 공동기획 4월 4일 19시 30분 당진문예의전당 대공연장 [당진신문] 4.4 독립만세운동 기념윽악회가 4월 4일 19시 30분 당진문예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당진문화재단과 당진시충남합창단의 공동 기획으로 탁계석의 대본과 우효원의 작곡으로 이루어진 한국형 칸타타다. 이 작품은 우리 민족이 살아온 삶과 독립을 위한 불굴의 희생정신을 아름답게 표현하며, 시민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채울 예정이다. 특히 작품에서 소리꾼의 독창과 합창의 함성이 함께 결합하여 우리 민족 역사의 굴곡과 애환의 숨결을 아름답게 전달하면서 음악적으로 풍성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당진문화재단 관계자는 “당진시 충남합창단이 공립 예술단으로 선정된 이후 관객들의 기대와 응원에 부응하여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뜻 깊은 감동의 메세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티켓은 3월 7일부터 당진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정 좌석 예매가 가능하다. 문의 ☎041-350-2911~4
K-Classic News 기자 | 서울 솔라치움합창단, 영산아트홀서 정기연주회 열어 서울 신학대학교 카펠라합창단을 거친 동 대학 교회음악과 동문들이 중심이 되어 2023년 창단한 전문 합창단 서울 솔라치움합창단의 정기연주회가 오는 14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20세기 초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루이 비에른의 <Messe Solennelle 장엄미사>로 무대를 연다. 비에른의 장엄미사는 4성부 혼성 합창단과 두 개의 오르간 또는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5악장 미사이며 후기 낭만 오르간 미사의 하이라이트에 속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김효근 <첫사랑>, 이수인 <내 맘의 강물> 등 한국 가곡부터 존 루터 <The Lord is my Shepherd 시편 23편>, 코다이 졸탄 <Evening Song 저녁의 노래>, 크레이그 커리 <At the Name of Jesus 예수 이름 앞에>, 제인 마르셀 <Mon Roi Éternel 영원하신 나의 왕>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솔라치움합창단의 지휘는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오랫동안
K-Classic News | 정명화(첼로) 안숙선(판소리) 초연 <세개의 사랑가 (작곡 임준희)> 정명화(첼로) 안숙선(판소리) 한국의 두 예술거장의 만남을 위해 작곡한 <세개의 사랑가 > 2020년 평창 계촌마을에서 세계 초연된 작품이다. 임작곡가는 "그동안의 연습과정에서 정명화선생님과 안숙선 선생님, 그리고 피아노의 한상일씨, 소리북의 고수 전계열씨 모두 너무나 적극적으로 음악을 이해하고 서로를 맞춰가려고 하는 모습들에서 진정한 프로들의 만남과 열정,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 모습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겼는데 굿스테이지에 옮겨가 다시 보게 되니 감화가 새롭다. 앞으로도 이 곡이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랑가"가 될 수 있길 바란다. 바야흐로 K콘텐츠 시대이니 해외 원정에 이 사랑가를 보따리에 싸서 가는 것이 연주가들의 즐거움이 된다면 더 할 나위가 없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임준희 작곡가-
K-Classic News 기자 | 플루티스트 윤수빈, “A Spring Night’s Dream”이라는 주제로 독주회 개최 섬세한 표현력과 탁월한 음악성을 겸비한 플루티스트 윤수빈의 독주회가 오는 4일(월)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피아니스트 김미나, 바이올리니스트 김효정과 호흡을 맞춘다. 1부에서는 수많은 가곡과 피아노곡을 작곡한 프랑스의 대표 작곡가 포레의 작품 <Sonata No. 1 in A major, Op. 13>과 낭만주의 시대의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를 연주한다. 이어지는 2부에는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플루트 연주자인 필립 고베르의 작품 <고대의 메달 (Médailles antiques)>을 바이올리니스트 김효정과 연주하며 마지막 곡으로는 탱고 음악의 거장 피아졸라의 작품 <탱고의 역사 (Histoire du Tango)>를 선보인다. 플루티스트 윤수빈은 제주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 비아트리스 목관 5중주, 앙상블 플루텟, 콰르텟 플로타, 플루트 앙상블 아디나, 아마빌레 앙상블의 멤버로 관객과의 만남을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
펭귄 효과 Penguin Effect 바닷가 빙산 위에 길게 늘어서 있다. 도대체 무엇을 기다리는 것일까? 알을 낳고 탈진한 암컷은 먹이를 찾기 위해 바다로 나갔다.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지만 바다표범이나 범고래 같은 천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잘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뛰어내리기 전에 계속 망설이고 있는데 이때 한 펭귄이 바닷물로 뛰어든다. 나머지 펭귄들도 덩달아 뛰어든다. 이런 습성을 펭귄 효과 Penguin Effect 라고 한다. 펭귄의 부정 father's love, 자식에게 가장 헌신적인 아버지상 devoted father 알을 낳은 암컷은 수컷에게 알을 넘기고 탈진 상태로 먹이를 구하러 바다로 나간다. 영하 60도의 혹한 속에서 수컷 펭귄이 겪는 고통은 눈물 겹다. 수컷은 알을 자신의 발 위에 올려놓고서 털로 덮어 부화시킨다. 새끼가 알에서 깬 다음에도 수컷은 잠시도 새끼를 얼음 위에 내려놓지 않고 품어서 키운다. 알에서 깨어난 펭귄은 수컷 펭귄이 토해주는 먹이를 먹으며 자란다. 새끼를 키우는 동안 수컷 펭귄은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 오직 새끼만 먹이면서 암컷이 먹이를 구해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수컷의 체중은 절반 정도로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 국립예술단체·기관 청년 교육단원 추가 도입, 지난해보다 3배 이상 확대 운영 - 공공 무대 참여 기회, 활동 지원금, 실무교육 지원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6개 국립예술단체,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과 함께 2월 22일(목)부터 3월 15일(금)까지 클래식 음악, 무용, 연극·뮤지컬, 전통 등 4개 공연예술 분야*의 청년 교육단원 총 260명을 통합 모집한다. 클래식 음악(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무용(국립현대무용단), 연극·뮤지컬(국립극단, 서울예술단), 전통(국립국악원, 국립극장) 청년 교육단원’ 육성사업은 상대적으로 실무경험을 쌓기 어려운 청년예술가들에게 국내 최고의 공공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차세대 케이-컬처 주자를 발굴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국립오페라단 등 일부 단체에서만 운영하던 사업을 다른 국립예술단체로 확대하고, 통합 공모와 심사를 진행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28일, 유인촌 장관이 발표한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 10대 핵심과제’에서 예술인 지원 혁신의 일환이기도 하다. 지난해 무용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