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서초문화재단(대표이사 강은경)은 서초구, 예술의전당과의 공동기획으로 신진 청년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인 《2023 서리풀 청년작가 특별전 - 회화 유니버스》 전(이하 ‘회화 유니버스’)을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10월 26일(목)부터 11월 9일(목)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회화 유니버스》 전은 서초문화재단과 서초구청, 예술의전당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두 번째 전시 프로젝트로, 서초구의 문화 향유 증진 및 문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기관들의 공동기획 전시이다. 더불어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계에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삼화페인트가 후원으로 함께한다. 탐구하고, 연결하고, 확장하는 회화의 무한한 확장 “회화 유니버스” 올해로 2회를 맞은 《회화 유니버스》 전시에는 서초문화재단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이하 ‘서리풀갤러리‘)의 공모 전시에 참여했던 청년 작가 중, 회화 장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보여주는 청년작가 13인의 작품이 소개된다. 참여작가는 김영주, 김지용, 김효진, 며육, 신형록, 윤해승, 이유진, 이지연, 임윤묵, 장윤정, 장하윤, 조민정,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없는 그림 PAINTINGS LOST》은 삼국시대부터 조선 후기까지 문헌으로만 남아있는 회화 기록에서 출발한 전시다. 예를 들어 이녕(李寧) 1200~?)의 예성강도, 공민왕(恭愍王, 1330~1374)이 그린 초상화, 안견(安堅, 조선 초기)의 대나무 그림 등은 소실되어 지금은 전해지지 않은 그림이다. 지금은 이 그림 들을 볼 수 없지만 당대의 문서를 통해 다양한 해석과 상상이 가능하다. 2년 전에 <없는 그림> (2021)이란 제목의 첫 작품을 만들었다. 접힌 병풍들과 박물관 유리 진열장만으로 이루어진 설치이다. 이 작업에서 겉면을 화려하게 장식한 병풍에는 정작 그림이 없고, 유물을 보존하는데 쓰이는 유리장은 비어 있다. 대신 유리 사방 면에 소실된 그림에 관한 발문, 일화, 사료 등에서 문장을 선별해 새겨, 작품이 부재(不在)하는 유리장 속의 공간은 관객이 글에 상응 하는 옛 그림을 상상하는 장소가 된다. 나는 개별 작품을 만들 때부터 "현존하는 글과 부재하는 그림"이 대비되는 프로젝트를 구상해왔다. 사료든 제화시(題畵詩)든 화가를 둘러싼 일화든 다양한 "그림 이야기"를 만날 때 마다 풍부한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Q: 우리 제작 악기를 오케스트라에 적용해야 하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좀 오래됐어요. 사실은 코로나 전이니까 한 4년 정도 됐다고 보는데 , 코로나 때는 여의치 않아서 못하고 있다가 올 4월 달에 제가 작은 음악회를 하나 했어요. 스트링 퀼텟하고, 우리 악기 가지고 솔로도 하고 또 4중주도 하고 해서 최종적으로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어쩌면 세계적으로 처음일지도 모르겠는데요. 그냥 음악회 하나 꾸려서 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사실 상당히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많아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제작자들하고 연주자들을 하나로 매칭을 시켜서 문제가 없이 연주회를 한다는 게 사실 쉽지 않을 거라는 각오는 하고 시작을 했어요. 근데 아직까지는 뭐 그렇게 특별히 힘든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한 달이 남았는데 중간에 못하겠다라든지, 연주자도 그렇고 제작자도 그렇고 여기에 대한 대비도 지금 어느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Q: 젊은 사람들은 온라인에 익숙하기 때문에 많은 정보들을 얻으면서 인식이 달라져서 현명한 판단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사람이란 누구나 자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한국 K 현악기 오케스트라에 본격 진출 시험대에 올랐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 변화속에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한다. 그 창조성과 주도성에서 예술은 항시 으뜸이다. 한국의 교향악단은 서양 음악사에서 오케스트라를 빌려 왔고 위대한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받아 들여 우리 클래식으로 성장시켜왔다. 이제 각 분야의 솔리스트들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오케스트라도 비약적인 도약을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하나 놓친 것이 있다며 사용하는 악기다. 그러니까 우리 손으로 만든 악기가 정상급 오케스트라에서 사실상 외면 당해왔다. 그러나 이제 어마한 반전을 맞게 될 것 같다. 산업의 수출에서 K 방산 무기뿐만 아니라 식품, 패션, 화장품, 한글 등 K콘텐츠 전분에서 K 이니셜만 달기만 하면 날개 돋힌듯이 팔리는 한류 세상이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 K 현악기를 무대 전면에 내세우는 사상 초유의 빅이벤트가 일어난다. 원숙한 경험 녹아든 연륜의 사운드 기대 금노상 지휘의 제 20회 한국원로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현악기 부문에서 우리 제작자들이 만든 악기가 무대에 오른다. 한국원로교향악단은 사실상의 대한민국 클래식을 주도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창작자의 이야기들 1945년 해방은 자유이자 대한민국 국권 회복의 모든 것인 줄 알았으나 착각이었다. 정부가 들어 서기 전의 극심한 혼돈에서 동족상쟁의 비극을 낳고 말았다. 숨 막히는 절박한 상황을 아찌 말로 다할 수 있겠는가? 1948 여순, 그 날의 이야기는 역사의 기록에 묻혀 있을 뿐 점차 기억에서 사라져 간다. 어언 7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탁계석 대본가는 "작품성못지 않게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르의 융합은 물론 지역의 향토성을 적극적으로 표현 하였다. 극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연극적인 대사도 사용하는 등 역사 오페라물에서 자주 지적되었던 과다한 공연 시간, 스케일의 무게감을 압축하면서도 효과적인 전달에 중점을 두었다". 오페라는 중간 휴식없이 100분이다. 여기에 서곡과 마지막 커튼콜 송을 포함하는데 아마도 지금까지의 역사물 오페라 가운데서 압축된 버전이 될 것이라며 '바다에 핀 동백'이 K오페라의 방향 제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향토성 살리고 국악 양악, 춤, 판소리, 정가, 발레 등 장르 융합 시도 작곡가 박영란은 '현대음악, 아리아, 중창, 합창 중심, 국악과 양악의 융합, 고전 무용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아리랑 변주곡 당신은 얼마나 큰 보자기를 가지고 있나요? 지구를 담을 수 있는 보자기를 생각했다면 당신은 승리자다. 그 보자기에 어떤 내용을 담느냐도 당신의 안목이다. 보자기는 상자나 백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포용성을 가지고 있다. 어느 물건, 어떤 것이든 자유로운 형태로 쌀수 있고, 덮을 수 있는 포장술이 장점이다. 보자기 이론을 통해서 홍익인간의 세상을 만들려는 꿈이 아리랑 오케스트라 창단 목표이다! 슬픔, 고통, 눈물, 전쟁의 참혹함까지도 아리랑 선율은 위로하고, 치유하며, 평화를 만들어 내는데 공헌하고 싶다. 당신곁에 아리랑 오케스트라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다. Arirang Variation How big of a cloth do you have? If you have thought of a wrapping cloth that can contain the Earth, you are a winner. What content you put in the wrapping cloth also depends on your insight. The dream of creating a world of Hongik Inga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모지선 작가의 K클래식 콘서트 예술단체의 역량, 미래 비전, 실적 평가를 종합하여 기부 메세나(Mesenart) 운동을 전개합니다. 한국예술비평가협회가 우수한 예술단체를 선정하여 시민 기부 문화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오케스트라, 합창단, 작곡가, 개인 연주가가 조금이라도 안정적인 환경에서 예술 작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입니다. 국가의 공공 기금지원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의 1~2%가 되지 않기에 십시일반 예술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정성을 모으려고 합니다. K팝 한류 바람을 타고 세계가 떠들썩하지만 국내의 현실은 외화내빈입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것과 온도차가 매우 큽니다. 국제적인 콩쿠르 우승자마저 금의환향이 아니라 험한 타 직종의 일을 택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급기야 전공은 하지 말고 동호인으로 즐겨라는 분위기마저 팽배해져 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탁월한 인재들의 능력이 유실되지 않기 위한 대안이 필요합니다. 예술과 예술인을 바라보는 사회 인식 개선이 필요한 때입니다. 드레스를 입은 무대의 화려함만 보는 일종의 착시와 편견을 해소해야 합니다. 예술의 성취가 물거품이 되는 것이 한 개인의 손실에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아픈 기억을 다시 소환하는 것은 잊지 않기 위해서다. 망각이 부를 참혹한 고통과 죽음의 반복을 다시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뜻이다. 여순 오페라 1948 ‘바다에 핀 동백’은 현대사의 비극을 오페라 무대에 올려 다큐멘터리를 뛰어 넘는 감동과 예술적 승화를 시도한 공연이다. 해방 직후 극심한 혼란 속에서 빚어진 동족상쟁의 비극, 숨막히고 절박한 좌우 이념 대립과 갈등 상황을 어찌 말로 다 설명할 수 있겠는가. 때문에 이 오페라에는 그 복잡하고 형언할 수 없는 역사의 상황들이 오늘의 청중에 맞게 잘 각색되어 있다. ‘잊지 말고, 화해하고, 용서하면서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려는 제작진의 땀과 눈물, 용기, 희생된 영령들에 대한 깊은 추모와 유가족의 치유와 위안을 담으려 했다. 대본 탁계석 강해수 각색 김두혁 / 작곡 박영란 / 연출 유희문 주최 : 여수시 주관 :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 : 문정숙 지휘 : 이경호)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예술로, 미래로, 바다로’ 슬로건 아래 섬 문화·다양성·생태 담은 행사 다채 2023년 9월 7일 --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섬에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라남도 신안군이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신안군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 문화의 달 행사는 ‘섬, 대한민국 문화다양성의 보고 - 1004섬 예술로 날다’를 주제로 10월 20일부터 사흘간 자은도 뮤지엄파크 일원에서 펼쳐진다. 신안군은 ‘예술로, 미래로, 바다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섬마을의 생태와 다양성, 문화를 녹여낸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전야제와 개막식이 열리는 뮤지엄파크 특설 무대 일원은 행사 기간 내내 ‘예술’의 향연으로 채워진다. 임동창 총감독 전야제에서 100+4(104대) 피아노 오케스트라 콘서트 ‘피아노의 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임동창 총감독은 행사 첫째 날 전야제에서 100+4(104대) 피아노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선보인다. 서남해안 도서 지역 축제 문화인 ‘산다이’에서 영감을 얻은 자작곡 ‘아름다운 피아노 섬, 자은도’를 시작으로 바이엘, 찬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이제 서양 오페라 답습은 그만 1.국립오페라단이 민간오페라단과의 역할 분담으로 민간의 역할과 중첩되거나 경쟁 관계가 아닌 국립오페라단 고유의 역할이 증대되어야 합니다. 2.공연예술 분야에 있어서 오페라 분야의 공연의 퀄리티 제고가 시급합니다. 3.문화부, 한문위 등 기존의 오페라 지원체계와 지원방식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4.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오페라인연합회 등 민간단체의 역할 재정립이 요청됩니다. 5.서구 오페라의 답습은 이제 그만, 창작산실, 세종카메라타 등 실효성있는 창작오페라 지원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사전 평가, 사후 평가, 다면평가 등 평가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또한 평가를 통해 경쟁력이 있는 오페라는 다년간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킬러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안지환 그랜드오페라단장> (논평) 국립오페라단의 방방곡곡은 완성도 높은 제작과 뛰어난 오페라 가수 관리 등, 오페라본연의 가치와 중앙컨트롤 타워 기능으로서, 오페라하우스는 없다지만 국립의 위상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지방 오페라단 역할까지 침범함으로써 상호 혼돈이 오고 지역 단체의 존립을 흔드는 것은 재고되었으면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