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기자 | 서울시는 지난 6월 ‘넥스트로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스토어에 이어 8일부터 14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이벤트 행사장에서 ‘넥스트로컬’ 우수팀 17팀이 참여하는 앵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넥스트로컬’은 서울 청년이 수도권 밖 인구 감소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해 지역 연계 또는 지역 내에서 창업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여팀은 특산자원을 활용한 상품 개발부터 지역문제 해결형 창업까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활동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를 찾은 시민들은 ‘우리나라 로컬 식재료를 이렇게 다양하고 흥미롭게 풀어놓으셨네요!’, ‘지역특산물과 밀키트의 만남이라니, 신선하고 재밌어요!’, ‘단순한 판매를 넘어 작은 축제처럼 즐거운 공간이었어요.’ 등 생생한 후기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팝업스토어에 참여한 6기 파라디는 소비자 유입이 많아지면서 소바 밀키트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했고, 이에 따라 계획했던 물량을 초과해 다른 공급처의 재고까지 가져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5기 스퀴진 역시 김소스 제품 누적 판매량 2,000개를 돌파하며 초기 목표를 뛰어넘는 예상 이상의 높은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Spring up, Local Bloom: 지역의 가능성, 브랜드로 활짝 피어나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청년 창업가의 제품 개발 스토리와 지역 자원의 매력을 함께 소개하며, 시민들에게 풍부한 경험과 이야기를 전하는 공간으로 신세계 본점 지하 1층 푸드마켓 앞에 꾸며질 예정이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밀키트·소스류·건강식품·프리미엄 간식 등 로컬 상품 50여 종으로 구성되며, 경품 이벤트와 현장 판촉 등 시민과 소통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청년 창업가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홍보와 매출 증대뿐 아니라 고객 반응, 타깃층 분석, 제품 개선점 도출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점검한다.
넥스트로컬 6기 이트어스 우승준 대표는 인제 오미자를 활용해 ‘제로슈가 오미자샷’을 개발했다. 착즙 제조부터 패키지 완성까지 예상치 못한 난관이 잇따르며 출시가 늦어져 초조함도 컸지만, 올해 6월 첫 출시 후 단 3주 만에 서울시 판로 연계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하게 됐다. 우 대표는 “이 짧은 기간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서울 청년이 지역 청년과 함께 협업해 탄생한 제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넥스트로컬 3기 참가자인 위로약방 한은경 대표는 영월 청년과 협력해 만든 강원도 찰옥수수를 활용한 구움빵 ‘옥빵맨’을 선보인다.
팝업스토어 행사가 끝난 뒤에도 넥스트로컬 창업팀의 민간 유통 진입은 계속 이어진다. 신세계 추석 선물 카탈로그에는 ‘서울시 넥스트로컬’ 코너가 마련돼 6개 브랜드의 9개 상품이 고객과 만날 예정이며, 8월 22일부터는 SSG마켓 도곡점에서 6팀 내외 소규모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행사를 통해 서울 청년 창업가들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으로 프리미엄 유통 채널에 진입할 기회를 얻고, 정례적인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매출 확대와 브랜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종빈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번 팝업스토어는 서울 청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다채로운 지역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검증된 창업팀의 개성 있는 제품들이 민간 판로와 연계되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게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