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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이 주목한 제주의 블루카본 정책

4월 2~3일 세계은행과 개발도상국에 제주의 해양생태계 보전 정책 공유

 

K-Classic News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은행(World Bank)의 글로벌 지식협력 신탁기금이 주관하는 ‘블루카본에 대한 WB KPOK 지식 교류’ 행사에 참여해 제주의 선도적 환경정책을 세계에 알린다.

 

이번 행사는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서울과 제주에서 개최되며, 제주도는 4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도내 블루카본(Blue Carbon) 정책 현장을 소개한다.

 

블루카본은 해양 및 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탄소를 의미한다. 주로 맹그로브 숲, 염습지, 해초지, 갯벌, 해조류(해중림) 등 연안 생태계에 저장된 탄소를 말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온 세계은행은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2024 한국 녹색혁신의 날’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제주의 블루카본 정책에 주목해 제주를 다시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식 교류 행사에서는 제주의 해중림 조성사업과 항만 내 탄소저감 기반시설 구축 경험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행사에는 세계은행과 개발도상국 정부 관계자 등 6개국 50여 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 기능과 항만시설의 탄소제로 전환을 위한 재생에너지 활용 경험을 공유하며 기후위기 해결책을 함께 찾는 지식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에서의 일정은 블루카본 정책 현장 견학과 정책 세미나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구좌읍 종달 해안의 해중림 조성 현장과 해조장, 행원풍력발전단지, 제주항만의 태양광 시설 등 탄소저감 기반시설을 직접 살펴본다. 이어 블루카본 정책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는 세미나가 진행된다.

 

특히 세미나에서는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계획도 소개한다. 이 제도는 자연환경에 법인격을 부여해 강력하게 보호·관리하는 혁신적인 환경정책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세계은행 지식교류 행사는 제주도가 추진해온 블루카본 정책의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제주의 해중림 조성과 항만 탄소저감 시설은 섬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모델로, 이를 개발도상국과 공유함으로써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 국제사회에서 제주도의 환경정책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