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기자 | JTBC ‘정숙한 세일즈’의 ‘위기의 주부들’ 김소연-김성령-김선영이 각각의 ‘문제적 남편’ 최재림-김원해-임철수를 향해 뼈 있는 한방을 날려 화제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연출 조웅, 극본 최보림, 제공 SLL, 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 221b)에서 평범한 주부였던 한정숙(김소연), 오금희(김성령), 서영복(김선영)이 난데없이 성인용품 방문 판매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이들의 남편 권성수(최재림), 최원봉(김원해), 박종선(임철수)에 있다.
싸움을 일삼아 하루가 멀다하고 일자리에서 쫓겨나거나, 입만 열면 속 터지는 잔소리만 늘어놓는 꼰대이거나, 돈 버는 능력은 제로라 실질적 가장의 역할을 아내에게 떠넘기는 문제적 남편들인 것.
이에 캐릭터에 백분 몰입한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이 이들을 향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직접 터뜨렸다.
#. 정숙한 김소연의 뼈 있는 일침, “다 참을 수 있지만, 이것만큼은 아니야!”
정숙에게는 불 같은 성질과 말보다 앞서 나가는 주먹으로, 할말 있으면 하고 누가 시비 걸면 싸우는 문제적 남편 성수가 있다.
그 탓에 퇴사를 밥 먹듯이 하자 가세는 기울 수밖에 없고, 정숙은 언제나 성수가 친 사고를 뒷수습하기 바쁘다. 그렇게 경제력이 없는 성수를 대신해 가장의 짐을 짊어진 정숙은 매일같이 신문지 구인광고를 끼고 온갖 부업을 하고 있다.
결국 출퇴근 제약이 없고 월급이 보장되는 ‘환타지 란제리’의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까지 뛰어든다.
이에 김소연은 불성실한 싸움꾼 남편에게 “싸움에, 툭하면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일확천금을 노리고 그러다 사기당하고 이런 건 다 참을 수 있어. 하지만…이것만큼은 아니야!”라는 뼈가 있으면서도 의미심장한 일침을 날려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 ‘이대 나온 아씨’ 김성령의 우아한 충고, “초심을 잃지 말고 결혼 전 마음가짐 유지해라!”
부유한 집에서 ‘아씨’로 자라 이대 영문과를 졸업한 금희는 집안의 주선으로 지금의 남편 원봉을 만나 결혼해 그의 고향인 시골마을 금제에 내려오게 됐다. 그런데 결혼 전엔 모든 걸 다 해줄 것 같았던 원봉은 어느새 금희에게 꽃꽂이 같은 고상한 취미생활이나 하며 집에만 있으라 꼰대 같은 소리만 하니, 금희는 한숨만 나온다.
게다가 남편은 일 때문에 바빠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 금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삼시세끼를 차려 놓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무료한 나날을 견디는 것뿐이다. 그런 그녀에게 탈출구가 되어준 게 바로 성인용품 방문 판매다.
하지만 제 아내가 그런 물건들을 파는 게 탐탁지 않은 원봉은 또 한 번 잔소리 폭격를 날릴 예정이다. 이에 맞서 김성령은 “신혼 때 마음가짐, 초심을 잊지 말고 결혼 전 결심을 유지해라!”라는 우아한 충고를 날려 이들 부부의 서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극한의 상황도 유머로 승화하는 김선영의 긍정 각오, “내 강한 생활력으로 단칸방 탈출하면 된다!”
영복은 가난한테 금슬이 좋은 건 천벌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도 중학생 큰딸은 변변한 책상 하나 없이 양은 밥상에서 공부하고, 여섯 식구들은 단칸방에 부대껴 사는 가난 때문이다.
사랑과 정력은 넘치는데 경제력은 없는 남편 종선이 믿는 구석은 바로 생활력 강한 아내 영복이다. 그가 결혼할 적 영복과 사주를 봤는데 점쟁이 말이 그녀가 집안을 일으킨다고 하니 옆에서 열심히 아내의 일을 응원해준다.
그 응원이 딱히 힘이 나진 않지만 극한의 상황도 언제나 유머로 승화하는 영복은 어떻게든 아이들에게 따로 방을 만들어주고 싶은 일념 하나로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나선다.
캐릭터에 빙의해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건 좋은 일. 내 강한 생활력으로 단칸방 탈출하면 된다!”는 김선영의 긍정 각오대로 그 꿈을 이루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이다.
오는 10월 12일 토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