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귀양살이라고는 하지만 바뀌면 언제나 세상은 달라지는 것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을 혁명가의 혼(魂)이 서린 섬
바람이 되어 스쳐 지나는
오늘 우리의 존재 앞에 펼쳐진 바다는 산수화 같다
길이 되어 밝히는 등대의 꿋꿋함과
가족들의 밥상을 위해 통통거리며 뛰는 작은 고깃배
나는 가만히 섬 하나를 사서 돌아왔다
더 고독하게, 더 외롭게, 더 치열하게 사는 법 하나를 배웠다
모진 세월의 풍상에 어께가 으스러진 섬
그 섬 하나를 겸손의 보자기에 싸서 들고 왔다
그 섬에 살고 싶다. 그 섬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