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섭 詩 칼럼] 비 오는 날의 기도 - 양광모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비 오는 날의 기도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야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나가게 하소서 천둥과 번개 소리가 아니라 영혼과 양심의 소리에 떨게 하시고 메마르고 가문 곳에도 주저 없이 내려 그 땅에 꽃과 열매를 풍요로이 맺게 하소서 언제나 생명을 피워내는 봄비처럼 살게 하시고 누구에게나 기쁨을 가져다주는 단비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나 이 세상 떠나는 날 하늘 높이 무지개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시인의 기도가 아름답습니다 새벽 별이 속삭이는 소리에 장맛비 소리에 잠이 깨기도 합니다 문학적 수사보다는 일상의 언어로 오늘 삶의 서정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시의 언어가 삶의 개념을 공유하게 해줍니다 사랑으로도 삶이 뜨거워 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오늘 지느러미 없는 물고기 처럼 살아가지만 자신의 시선에 집중하는 순간입니다 나의 시선의 방향이 세상을 만드는 방향입니다 푸른 빛의 언어와 좋은 습관이 쌓여야 합니다 삶을 아름답게 살고자 하는 기도입니다 양광모 Yang Kwang
- Wannabe 기자
- 2023-07-01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