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어엿비 기획 공연 “타타랑_저예요”

나의 염원, 나의 기도, 나의 사랑 ‘진짜 나’를 노래하는 3인/3일의 무대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종합예술그룹 [타타랑]의 메인 보컬 반다랑(남지), BAHARANG(에드윈 킴, 피아니스트), 노래랑(대승). 이번 무대에서 기존 활동에 사용하던 이름이 아닌 새로운 이름으로, 자기만의 음악으로 ‘출생신고’를 한다. 각자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70분의 음악극 혹은 피아노 연주&노래로 3일간 선보인다. 

 

내 안에 가득찬 노래, 세상에 없던 장르로 태어나다. 

 

어엿비 예술감독 임동창(작곡가·피아니스트)은 반다랑, BAHARANG, 노래랑의 개성, 꿈, 살아온 삶의 궤적, 타고난 재능 등을 주도면밀하게 탐구하였고 이들의 본성을 닮은 작품을 만들었다.
철저한 릴랙스, 새로운 가창법을 요구하는 작품 속에서 자기도 몰랐던 가능성을 펼쳐내는 세 명의 타타랑. 자신의 낡은 음악적 틀을 철저하게 깨부수고 ‘임동창 풍류’라고 일컬을 수 있는 무한 자유의 음악 속에서 새로 태어난다. [타타랑-저예요] 공연은 “이게 바로 진짜 저예요!”라고 노래하며 ‘자신만의 음악’을 향해 가는 세 사람의 첫걸음이다. 

 


 6월 2일 금요일 7PM  반다랑 [동강할미꽃]       _70분/ 음악극/ 임동창 작품
 6월 3일 토요일 5PM  BAHARANG [나의 기도]  _70분/ 피아노, 노래/ 파가니니-임동창 작품
 6월 4일 일요일 5PM  노래랑 [노래가 좋아]      _70분/ 음악극/ 임동창 작품
 장 소 : 꿈빛극장 (서울 성북구 길음로 7길 20 / 성북미디어문화마루 4층)
 주 최 : 사단법인 어엿비
•주 관 : (주) 따락  • 전석 초대 / 티켓 문의 : 070-8638-7475, 010-3561-7197

 


• 사단법인 어엿비는 …   축하 콘서트


풍류 마스터 임동창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나다운 음악(나다운 예술)을 찾고자 공부하는 예술인들과, 사람을 어여삐 여기는 문화 창조에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인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어엿비에 속한 국악 명인 그룹 [옛•새], 클래식 오케스트라 [바람결], 종합예술그룹 [타타랑] 세 전문예술 단체는 우리 전통음악의 핵심(풍류)를 알고, 풀어짐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자신만의 오롯한 예술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째날, 6월 2일 금요일 7PM - 반다랑 ‘동강할미꽃’ (임동창作) 

 


 

반다랑은 …
본명 정샘, 현 [타타랑]의 메인보컬. 어린 시절 판소리를, 대학에서는 뮤지컬을 전공했다. 
소리의 길을 거의 포기하며 방황하던 중 어릴 적 참가했던 장구 캠프의 교장선생님, 임동창을 찾게 되었다. 임동창 문하에서 공부하며, 삶의 순간순간을 한마음으로 살아야 결국 자기다운 바른 성음을 낼 수 있음을 알았다. 
비틀거리면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그 길을 이제 굳건한 마음으로 걸어가고자 한다.

• 음악극 [동강할미꽃] 
“동강할미꽃의 노래를 듣게 된다면 
그 노래가 우리 가슴속으로 흘러들어 올 거예요. 
그리고 우리 가슴속 꿈들은 새로운 노래가 될 거예요.”

-과연 우리는 아름다운 동강할미꽃의 노래를 들을 수 있을까요?

 

 

 

둘째날, 6월 3일 토요일 5PM - BAHARANG ‘나의 기도’ 
                                (임동창作- “나의 기도”: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치오) 

 


• BAHARANG은 …
본명 김성필, 에드윈 킴(Edwin Kim).
예원학교, 줄리아드 예비학교, 피바디 음악원 학·석사를 거쳐 동 음악원에서 박사를 취득하였다. 여러 콩쿠르와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작/편곡하며 노래 실력도 뛰어난 화려한 외면의 소유자이나 내면에는 ‘바름을 마음의 중심에 두고 늘 하늘을 두려워하는’ 소박한 겸양과 특별한 명상성을 지녔다. 


• 피아노&노래 ‘나의 기도’
임동창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을 위한 24개의 카프리치오>를 피아노곡으로 편곡하고 여기에 바하랑의 본성을 닮은 노래곡을 붙였다.
바하랑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그리고 스스로의 명상성을 풀어낸 이 낯선 멜로디를 새로운 발성으로 노래한다. 그리고 하늘의 응답을 기다리며 피아노를 연주한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도가 사라질 때까지.

 


 셋째날,  6월 4일 일요일 5PM - 노래랑 ‘노래가 좋아’ (임동창作)


 노래랑은 …
본명 송도영, 현 [타타랑]의 메인보컬. 
18세에 임동창 문하에 들어와 여러 장르를 공부하고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아왔다.
깔끔한 심성처럼 청정한 목소리를 지녔다. 그녀에게 노래는,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최고의 수련이다. 

 

• 음악극 [노래가 좋아]
“자연과 하나되면 저절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아름다운 사람이 되면 절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대요.
어떻게 하면 자연과 하나될 수 있나요? ”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싶은 노래랑의 간절한 소망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INTERVIEW - 예술감독 임동창 (작사,작곡,편곡)


Q1. 이번 어엿비 기획공연 [타타랑_저예요]의 세 작품을 직접 만드시고 연출도 하시는데요, 이번 기획 공연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신다면? 

 

A1: 반다랑, 바하랑, 노래랑 세 타타랑이 하루 한 명씩 무대를 책임지는데요, 애초에 한 사람씩 주인공으로 정해서 작품을 만들었고 타타랑은 자기 자신을 노래하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는 관객의 취향을 맞추려 일부러 설계한 부분이 없어요. 순수하게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구나’를 알 수 있는, 이 사람의 타고난 성품, 기질, 재능 등을 선보이는 무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이 보시기에 기존의 노래 공연과 상당히 다르다고 느끼실 겁니다. 반다랑, 바하랑, 노래랑 이 세 사람도 기존에 자기가 노래하던 틀을 벗고 진실하게 자기를 드러내는 발성으로 노래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워합니다. 진정한 자기를 드러내고 자신의 음악을 비로소 시작한다는 점에서 ‘출생신고’라고 할 수 있어요.


Q2. 반다랑, 바하랑, 노래랑 세 사람의 본성을 반영한 작품들을 어떻게 만드셨는지 궁금합니다.

 

A2.: 작품 구상 이전에 반다랑과 노래랑은 각각 인터뷰를 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노래에 대한 마음은 어떤지, 노래를 부르면서 살아온 경험은 어땠는지,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 등등을 질문하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반다랑은 주제가 바로 떠오르지 않았었는데 당시 우연히 동강할미꽃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어요. 동강할미꽃은 지구상에서 우리나라 동강에서만 자라는 꽃입니다. 학명 자체가 동강할미꽃이에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지요. 여기서 ‘홀로 자기만의 노래를 한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반다랑을 동강할미꽃으로 대입시켜 이야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반다랑은, 행복하기 위해서 노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인데, 그런 반다랑에게 그의 삶에서 노래가 얼마나 중요한 지 깊이 인식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이 작품을 통해 그 점을 깨닫고 노래에 대한 뜻을 순수하고 견고하게 만들기를 바랐어요. 자기 꿈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계기랄까. 그렇게 되리라 봅니다. 더불어 이 음악을 듣는 관객들이 우리의 풍류 정신, ‘너도 좋고 나도 좋고 흥이로구나’ 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느끼길 바랐습니다. 

 

 

바하랑은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을 했지만 자기다운 음악을 하고 싶어 합니다. 클래식 레퍼토리를 주로 연주해왔지만 자기 나름대로 다른 장르의 작곡, 편곡 활동도 해왔고 노래도 잘 해요. 바하랑이 갖고 있는 또 다른 재능을, 그동안 전공하여 길을 잘 닦아온 피아노 연주 그리고 클래식 장르와 어떻게 하나로 만들까 생각했었어요. 여러 재능이 많지만 우선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러던 중 어느 날 바하랑이 제게 서양 음악을 한번 편곡해 주시면 안 되냐고 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파가니니 같은 곡으로. 그래서 바로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치오, 무반주 바이올린 솔로 곡을 피아노를 위해 심플하게 편곡을 했어요. 그런 다음 곡들에 어울리게 노래를 붙였습니다.

노래랑의 경우 인터뷰가 간단했어요. 평소에 제가 본 모습들에서 알 수 있는 것들도 많았고요. 노래랑은 18세 때부터 지금까지 쭉 제가 지켜본 세월도 길고, 평소에 본인의 특성이 분명히 드러나는 편이라 쉽게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느낌의 소리를 구사할 수 있는 재능,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 매력이 잘 드러나는 음역대와 테크닉들 등등 이런 음악적 특성들을 펼칠 수 있는 노래곡들을 썼어요. 그리고 노래랑이 본인의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부모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노래에 대한 사랑…, ‘사랑’을 주제로 한 스토리를 엮었어요. 

 


Q3. 이번 공연에서 촛점을 맞추신 세 사람의 음악적 특징을 설명해 주신다면?

 

A3.: 반다랑의 타고난 재능은 매력적인 저음입니다. 흔치 않은 이 매력을 충분히 살리기 위한 곡들이 필요하죠. 또한 판소리 전공을 했기 때문에 갖추게 된 능력이 있잖아요. 그런 좋은 재주를 묻히면 안 되죠. 이번 무대에서 보시게 될 겁니다. 바하랑의 타고난 재능은 명상성입니다. 그 명상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담백하고 절제된 곡들을 선보일 겁니다. 노래를 부르는 것은 하늘에 기도하는 것이잖아요, 부르면 하늘이 응답을 하는. 노래와 피아노의 하모닉스가 이를 표현하고요. 음악에 대한 바하랑의 아주 성실한 태도, 이것이 결국 기도이며 바하랑의 기도의 힘인데 이번 무대에서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노래랑의 타고난 재능은 한마디로 재간둥이,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그리고 높은 음을 타고났는데 그 안에 들어있는 성품이 맑고 깨끗합니다. 그래서 팝이나 대중음악 보다는 격조 높은 풍류곡이 훨씬 잘 어울려요. (풍류곡: 임동창이 만든 장르로, 전통 가곡처럼 자연을 닮은 시김새가 특징인 여백이 많은 맑고 깨끗한 노래곡) 


Q4. 세 작품들을 관통하는, [타타랑_저에요] 전체의 주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4.:  반다랑 노래랑 두 사람 작품은 스토리가 있는데 배경이 다 우주에요. 작은 지구에 갇혀있지 말고 넓은 우주의 차원으로 살자는 마음도 있고, 무엇보다도 아주 먼 우주 저 끝에서 엄청난 세월 동안 간절히 염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자기가 무엇이 되고 싶으면, 이루고 싶은 것이 있으면 사람은 간절한 염원이 있어야 해요. 진정성, 그 진실한 사무침. 바하랑의 무대에서는 노래가 기도입니다. 기도는 하늘에게 보내는 간절한 염원이지요. 세 사람의 염원은 결국 사랑, 자기가 자기를 사랑하는 거예요. 그리고 세 사람의 자기 사랑은 자기 음악을 통해 실현되고요.


Q5. ‘출생신고’ 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A5: 자기 음악을 처음으로 해본다는 의미에서 출생신고라고 했어요. 세 타타랑은 자기 음악을 향해 가는 갓 태어난 아기지요. 반다랑, 바하랑, 노래랑 세 사람 모두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은 자기 음악을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만든 노래를 하고, 자기가 만든 피아노 곡을 연주하고, 즉 자기가 자기의 음악을 만들어서 해야 합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제가 타타랑에게 자기 음악을 만드는 방법들을 가르치겠지만 아직 그럴 시기가 아니니 제가 이들의 마음을 나름대로 엿봐서 대신 써주는 겁니다.

 

아이가 저절로 세상에 나올 수 없잖아요. 아빠 몸으로 들어가서 또 엄마 몸으로 들어가고, 아홉 달 후 세상에 나와서도 엄마 아빠의 도움을 받아서 크잖아요. 아이가 온전하게 자기 모습 갖추고 뛰어다니고 생각하고 결정하기까지 부모의 힘이 크듯이 지금 그런 시기인 거지요. 

 

바하랑이 예원, 줄리아드, 피바디를 가고 박사학위를 받은 것이 그 스타트 라인에 서기 위해서 준비했던 것이고, 노래랑과 반다랑도 지금까지 자기 나름대로 이런 저런 공부와 무대 경험들을 통해서 워밍업을 한 거고. 이제서야 자기다운 음악을 하는 스타트 라인에 서는 겁니다.  

 

어엿비 발족식에서  최경숙 이사장 인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