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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한국문화원,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FF) 한국영화 상영 지원

김홍선 감독 <늑대사냥> 국제경쟁부문, 영화·언론 관계자 초청 '한국영화의 밤'

K-Classic News 오형석 기자 |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오는 11일(화) 개막하는 제41회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FF)에서 한국 영화 10편의 상영을 지원하고 영화계 인사와 언론인을 초청하여 ‘한국 영화의 밤’을 개최한다.

 

올 해 영화제에서 김홍선 감독의 <늑대사냥>이 국제 경쟁부문에, <비상선언>(한재림 감독)과 <데시벨>(황인호 감독)이 스릴러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또한 <자연인>(노영석 감독)과 <드라이브>(박동희 감독)는 각각 실험영화, 신인감독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작년 국내에서 팬데믹 이후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상용 감독의 <범죄도시2>를 비롯하여 <외계+인 1부>(최동훈 감독), <젠틀맨>(김경원 감독), <헌트>(이정재 감독), <뉴 노멀>(정범식 감독)이 현지에서 처음으로 소개된다. 특히 김홍선, 노영석 두 감독은 영화제의 공식 초청으로 상영회 및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다.

 

BIFFF는 매년 6만여 관객이 참여하는 현지의 대표적인 영화 행사로 스페인의 시체스(Sitges),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Fantasporto)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 다양한 국적의 133편(장편 72편, 단편 61편)이 상영되며 개막작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Suzume)>이다.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감독 등 BIFFF 통해 유럽 관객 만나

BIFFF는 한국 영화와 인연이 깊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등 역대 총 네 작품이 대상‘황금까마귀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공로상에 해당하는 ‘까마귀 기사상’을 수상했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2013년 이후 업무협약을 통해 매년 영화제 기간 내 한국 영화 상영회 및 감독 초청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오는 13일(수)에는 현지 영화계 인사 및 언론인을 초청하여 네트워크 행사 ‘한국 영화의 밤’을 개최한다.

김재환 문화원장은 “영화는 모든 사람이 접하기 쉬운 예술 장르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담겨있다”라고 영화 매체의 대중성을 강조하며 “우수한 한국 영화가 활발히 현지 영화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제는 23일까지 계속되며 폐막작 존 롸이트(John Wright) 감독의 <언웰컴(Unwelcome)> 상영 전 각 부문별 수상작이 발표된다.

 

■ BIFFF 영화제 역대 주요부문 수상 한국영화

2021, <클로젯> 김광빈: 은까마귀상

2019, <도어락> 이권: 스릴러상

2018, <미옥> 이안규: 특별언급 (스릴러 경쟁부문)

2018, <살인자의 기억법> 원신연: 스릴러상

2017, 박찬욱: 까마귀 기사상 (공로상)

2016, <더 폰> 김봉주: 은까마귀상

2016, <서울역> 연상호: 은까마귀상

2014, <무서운 이야기 2> 김성호/김휘/정범식/민규동: 은까마귀상

2011, <악마를 보았다> 김지운: 황금까마귀상

2007, <괴물> 봉준호: 황금까마귀상

2004, <지구를 지켜라> 장준환: 황금까마귀상

2001, <섬> 김기덕: 황금까마귀상

 

■ BIFFF(Brussels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영화제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BIFFF: Brussels International Fantasti Film Festival)는 스페인의 시체스,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꼽힌다. 애니메이션을 포함하여 판타지, 공포, 스릴러, SF 장르만 출품이 가능한 영화제로 1983년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4월 경 부활절을 전후하여 개최된다.

 

BIFFF 영화제는 아니마 영화제(ANIMA), 겐트영화제(Gent Film Fest) 등과 함께 벨기에 내 개최되는 국제영화제 중 가장 오래된 영화제 중 하나이며 동시에 국제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영화제이기도 하다.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에 의해 공인된 영화제이며 국제경쟁(International Competition), 유럽경쟁(European Competition), 실험영화상(7e Parallele), 국제 스릴러(International Thriller), 관객상(Le Pegase), 비평가상(Critics' Choice) 등이 시상되며 이외에도 비경쟁 부문 초청작들을 소개한다.

 

시상 부문 중 국제경쟁 및 국제 스릴러 부문이 가장 주요한 시상 부문이며 특히 스릴러 부문은 2009년 처음 제정된 상으로 출품작 중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판타스틱’ 또는 ‘호러’장르 영화에만 부여되는 국제경쟁 부문에 포함할 수 없지만 그냥 넘길 수 없는 수작이라는 내부 의견으로 새롭게 국제 스릴러 경쟁 부문을 신설했다고 한다. <추격자>는 2009년 국제 스릴러 부문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2018년에는 이안규 감독의 <미옥>, 2019년에는 이권 감독의 <도어락>이 국제 스릴러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