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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노트] 칸타타도 마지막 12월을 향해 달린다

칸타타 훈민정음 대작 투어(성남, 제주, 거제, 순천), 음악사에서 초유의 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곧 12월이다. 한 해를 서서히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면서 칸타타 공연도 끝을 향해 달린다. 지난 11월 초 코리아 판타지 울산, 경주, 포항이 이태원 참사로 취소되었다. 이제 27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과 국립합창단 '훈민정음'이 4일 성남아트센터, 16일 제주아트센터,19일 거제문화예술회관, 20일 순천문화예술회관이다. 공교롭게도 광주 빛고을시민회관 칸타타 '달의 춤' 공연이 서로 맞물렸다. 

 

 이번 공연에서 훈민정음 대작이 투어의 기회를 맞게 된 것은  음악사의 초유의 일로 예술모국어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기회도  될 것 같다.  더 많은 창작들이 우리의 정서와 얼을 담아 오롯이 전달되는 변곡점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윤용하, 김성태, 김동진, 장일남, 이영조, 이건용 등 음악사에서 숨겨졌던 '칸타타' 장르를 지난 10년 창작하여 본격적인 칸타타 시대를 열고 있다는 자긍심이다. 예술 모국어의 중요성을 국민들이 확인하고 세계가 공유하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 다시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신발 끈을 조아 매고 달릴 것이다. 방향과 상품화의 90% 공정이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K클래식과 함께 새 사장을 창출해 낼 것이다. 

 

 

그간 작품을 만드신 임준희 작곡가님, 오병희 작곡가님. 우효원 작곡가님에게 감사하고, 특히 윤의중 지휘자의 열정과 굿은 창작 의지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께서 'K클래식은 케이컬처의 정수다' 라는 어록을 신문에 깔아 주셔서 언제 뵙게 될때 감사를 전할 생각이다.

 

한국 창작사에 우뚝선 거봉이신 우종억 작곡가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시면서 유족들은 '마지막도 평생의 당신 모습 그대로이듯 자세를 흐트리지 않으시고 품격을 지키시며 당신의 유일한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을 들으시며 영면하셨다고 한다. 선생님 제가 자주 공연을 올려 천상에서 들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