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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퓨리뷰] 현대음악과 고려 가요의 만남, K클래식 새 옷을 입다

가슴 설레이게 하는 옛사람들의 사랑과 이별이 보고 싶다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인간은 누구나 자기 중심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와 가까운 것에 집중한다.  자기 나라, 자기 고장, 자기 학교,  자기 동네,  울타리 안에 안주하면서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며 안정감을 찾는다.  

 

그렇지만 시야가 넓어지면 나보다 남이 한 것에, 우수한 것에 존중하고. 남의 것을 수용하며 나아가 역사의 시원을 찾아 나선다. 그 먼 먼 시간을 통해 오늘을 해석해 보는 것이다.  

 

동서악회 신한류 매타버스를 탈 것이다 

 

동서악회가 그랬다. 동서 교류를 함축한 네이밍 브랜드가 이를 말해주지 않는가. '동서악회' 가 매력적이고 바야흐로 이제 때를 만났다. 대중한류에 이어 신한류 즉 고급 예술인 문학, 미술, 영화, 연극뿐만 아니라 K클래식, K드라마, K뷰티, K푸드, K 패션 등에서 세계가 우리를 주목한다. 우리는 서양 것을 배우느라 열심히 달려 온 근대화이고, 그들은 현대를 넘어 미래를 열어가면서 오늘의 문명에 지쳐있다. 탄소중립을 외쳐야 하는 지구 환경이 그러하고 Ai , 메타버스의 신세계로 가면서 인간성을 점점 잃어가기 때문이다. 

 

드라마 우영우의 고래에서도 자신들이 갖지 못한 배려와 스며드는 정은 서양인들이 발견한 동양이고, 그래서 동서는 오작교가 없어도 건널 수 있는  SNS시대가 아니겠는가.

 

'현대음악과 고려가요의 만남'은 그래서 가슴이 설레는 미팅이다. 천년을 넘은 사랑과 이별 . 그 때는 어땠을까? 마치 무덤에서 유물을 발견하고 흥분해 하는 고고학자가 된 듯  날 밤을 세운 작곡가들은 알 것이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정서라는 것을... 

 

그걸 보여 주려는 것이 이번 음악회다. 상식이 없는 사람들은 뭐, 캐케묵은 것을 하느냐! 할 것이고 음악에 좀 조예가 깊거나 모든 것을 수용하는 문화지수가 높은 분들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손 잡고 가자 할 것이다. 바로 이런 음악을 들고 나가야 하는 것이 한류이고 정부도 여기에 올인해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한다.  해외로 나가는 쪽에 집중 지원하겠다고 문체부 장관이 말한 적이 있다. 서양문화의 수입기가 지나고 수출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동서악회 선견지명 있었고 네이밍 절묘하다 

 

동서악회는 선견지명이 있어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번 창작 프로그램의 기획에 기대를 갖는다.  생각 같아서는 10만원 티켓이 비싸지 않은 것 같은데,  '현대음악과 고려가요의 만남'은 그래서 가장 멋진 컨셉의 콘서트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