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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향토가곡순례협의회'  한국가곡 선순환 상태계 구축한다  

향토 가곡 살려 고장의 역사와 문화 숨결 일으켜 세워야

 

2011년 시골 밥상 콘서트로 물씬한 향토성 소통한 서울시합창단 (매진 사례)

 

점차 도시의 개성들이 사라지고 있다.  가는 곳 마다 아파트. 늦게 만들어진 신도시는 중앙과 지역의 경계를 허물고도 남든다. 늦은 시설들이 앞의 과정의 실패를 학습함으로써 더 나은 것을 보여주는 것들이 많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은 물론 지하철 노선도 맨 마지막 노선의 시설이 가장 좋다.  

 

그렇다면 가곡 또한 여러 형태의 단체들이 많다.  오래된 단체는 30년 이상이고 저마다 가곡을 화두로 붙들고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작곡가들은 지역 소재로 곡을 만들어 왔다.  문제는 이 가곡들의 유통이 그 지역을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는데 있다.  국민가곡이 된 작품들을 제외하면 지역 향토성이 전혀 나와는 상관없는 타지역이란 개념적 카테고리에 묶여 나가질 못하는 것이다. 

 

한 번의 무대 기회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성악가는 자기 발성에 맞는 몇 개의 레퍼토를 평생 자산으로 부를 뿐 새 가곡에 도전하지 않는다.  동호인들은 조금만 어려운 곡을 회피하고 쉬운 곡이거나 전통적인 100 레퍼토리 안의 명곡만 부른다. 가곡의 보존적 기능은 하지만 예술 가곡과는 거리가 있다.  대학에서는 아예 학과를 개설하지 않고 한국 가곡을 뭉게버린다.  

 

세상이 바르게 변하는 세태,  당당한 주인의식으로 정체성 확립해야 

 

그러나 세상 모든 것은 변하고 수입기에 잘 나가던 와제상품 역시 지금은  찬밥신세가 되어 거들떠도 보지 않는 것들이 많다.  전자제품의 소니가 그렇고 외제 화장품이 그렇고, 그 수를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판을 바꿔야  하는 것이 어디 삽결살 불판뿐이랴. 

 

            정덕기 작곡 된장 

 

이처럼 개성없는 도시에서 자기 고장의 스토리와 역사도 모른체 이방인의 떠돌이 삶을 살아가는 주거와 이주형태에서 그나마 등굽은 소나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가곡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가곡 , 향토성 가곡을 살려야 도시의 정서와 전통의 맥이 흘러 갈 것이라고 본다. 타 지역에서 타 지역의 노래를 절대 부르지 않는 현재의 풍조는  상호의 관심 부재이고 이는 가꺼운 듯 하지만 실상은 먼 사이로  갈등의 잠재적 요인이다. 

 

조영남의 화개장터나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은 그런 자폐증을 뛰어 넘어 국민애창곡이 된 것이다.  널리 알려지고 불려야 명곡이 되는데 그럴 기회가 딱 한번 주어지는 향토 가곡 발표회여서 이를 어떻게 소낙비처럼 전국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를 이 시대의 가곡은 고민해야 한다.  

 

가곡으로 지역의 경계 허물어야 

 

대접받고자 하면 대접을 먼저하면 된다. 향토가곡에 지역 소풍 투어 프램을 만들어 순회하는 방식에 각자의 연구를 내 놓으면 좋겠다. 동일한 조건과 방식에 의해 지역 향토가곡들이 비빔밥 상 차림을 한다면 향토 뷔폐 가곡이 되지 않겠는가.  여기에 먹거리, 토산품까지 포장을 한다면 서로 다른  맛을 볼 수 있다. 가곡의 생산자가 잘 요리를 했지만 유통이 없어 작곡가가 의욕을 잃지 않아야 가곡의 발전이 있다.  대학은 더늦기 전에 지역사회의 문화 플랫폼 기능을 해야 한다.  지역사회와 대학은 지금처럼 무관하다면 순망치한이 된다. 대학에 무슨 어려움이 생겨도 시민들은 상아탑내의 문제로 여길 뿐 눈길 조차 주지 않는다. 울타리 개념을 벗어나 지역을 끌어 안는 미국의 대학들을 보고 벤치마켕하기 바란다. 지역의 대학 작곡과들이 사라지고 있다. 소상공인 조합처럼 움직임이 하나도 없는, 연기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다. 

 

향토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문화의 전통과 역사가 숨을 쉰다.  특히 자라나는 다음세대들에게 뿌리 의식을 심어주는 것에서 가곡. 합창 노래부르기 등의 운동을 선순환 형태의 네트워크 구축했으면 한다.  우리세대가 살아있을 때  구축해 주어야 한다.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겠다. 'K향토가곡순례협의회'를 만드는 이유가 아니겠는가. 

 

           문화체욱관광부 홍보영상 2022 한국문화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