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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메세나 한 차원 높은 전문성의 아티스트 메세나로 확장해야

메세나는 안목 기반의 미래 투자. 비평가들이 나서야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Photo: 월간 리뷰 9월호 특집  

 

 'K클래식이 10주년을 맞은 만큼 그간의 창작 작업에서 좀 벗어나 젊은 아티스트들의 진로에 주목한다. 물질보다 더 중요한  아티스트의 캐릭터 설정과 콘텐츠 제작에 소통하면서 한국의 메세나(Mecenat) 운동에 새 방향을 탐색해 갈 것이다. 공공지원으로 빚어진 포퓰리즘 혼돈과 복잡한 형식 절차의 고통을 끌어 안아야 하는 현실에서 진정한 프로아티스트가 설 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  따라서 K클래식 측은 일체의 서류나 정산이 없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커녕, 추임새와 홍보, 수익 창출을 돕는 진정한 메세나를 구현해 보고 싶다. 우리 기업 메세나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한국 기업 메세나는 미숙, 아티스트 메세나로 전환해야 할 때 

 

메세나는 결국 '예술적 안목'이죠. 그림의 경우도  작가를 보는 눈이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우수 작가에게 해외 전시에 나가는 비행기 티켓만 끊어 줘도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니까. 어마한 금액이 아니어도 꼭 필요한 때에 한 모금 목을 축이게 하는 것이어야 하고  예술혼과 애정의보살핌이 메세나에나 필요하다. 평소 연주장 한 번도 들리지 않고, 피아노가 뭔지도 모르면서 조성진, 임윤찬에만 반짝 관심을 보이는 것은 관심이 아니다. 

 

 "만약 이런 현상이 독일 같은데서 일어났다면 '전혀 미동도 하지 않을 겁니다. 중요한 건 오케스트라죠.  눈에 안보이지만 훌륭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정신 말입니다".  우리사회가 이런 흥분된 관심에서 틸피해 나라 전체를 보고 인재를 키우려는 문화 의식이 필요한 때입니다. 언제까자 매스컴 타야 아티스트가 보이는 미성숙을 되풀이 할 건가요?  최근 독일에서 내한한 한국 피아니스트의 쓴소리다.   

 

 그렇다. 이탈리아 문예부흥에 메디치가를  백번 외친다고, 거, 우리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이다. 때문에 돈 있다고 메세나 하는 것 아니다. 예술 정신을  보는 눈이 살아나야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 기업 메세나는 숙성이 안된거죠 . 해방이후 기업 문화 지수가 얼마나 바뀌었나요? 한류로 덕을 가장 많이 본게 기업들인데, 우리 아티스트들은 험한 일로 생계를 꾸려도 눈도 꿈쩍 안합니다. 변한게 없어요.  그런데 기업보고 돈 내라니까, 연목구인 것이죠.  여기에 공공은 형식 절차에  묶이고, 심사 수준은 낮고,  진정한 예술가들의 설자리가 없는거다. 

 

진정한 예술가 살리는 아티스트 메세나 위해 평론가들 나서야 

 

그래서 "이제 비평가들이 나설 때가 온 겁니다". 미술시장연구소장 서진수 평론가(강남대 명예교수)는  어느 스님께, 스님~ 만약에 돈이 많이 있으시다면 누구에게 줄 것입니까? 가난한 사람입니까? 아픈 사람입니까? 스님 답은 " 곧 득도(得道)할 사람!  아하. 여기에 뻥 뚫리는 답이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