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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에케르트(Franz Eckert)1852~1916 선생의 106주기 추모식 

독일 베를린 대한제국 애국가 공포 120주년 기념콘서트 (7월 1일~2일) 한국 추모식 마포 양화진(8월 6일)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우리나라에 와서 대한제국황실양악대를 이끌며 본격적인 음악을 전하고 이 땅에서 숨진 프란츠 에케르트(Franz Eckert/1852~1916 선생의 106주기 추모하기 위해 오는 8월 6일 오전 11시 마포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에서추모식이 열린다. (사) 뉴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송재용 감독이 주관하는 행사다. 

 

오늘날 우리 클래식이 콩쿠르 등에서 세계에 우뚝선 입지를 자랑하고 있지만 에케르트선생의 서양 음악에 교육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전무할 정도다. 음악인들에게 조차 생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케르트의 역사 복원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고 이제 우리가 그 역사의 기록과 조명을 통해 우리 근대 음악사를 새로운 눈으로 봐야 한다는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달 독일 베를린과 헨델의 도시 할레에서도 에케르트 애국가 공식 제정 120주년을 맞아 주 독일베를린한국문화원이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와 독일 할레 극장에서 현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에 의해 무대에 오르는 기념행사가 펼쳐져 독일 전역에 널리 알려졌다.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에서 애국가 공식 120주년 기념 콘서트가 7월 1일 (2일, 할레극장)열리다   

 

오는 8월 6일 11시 서울 마포구 양화진에서 외국인 선교사와 음악계 인사들이 모여 작은 추모식을 연다. 프란츠 에케르트 선생은 독일 프로이센 지역에서 태어나 해군군악대 수석 오보에 연주자로 복무했다.그는 27살이던 1879년 3월 일본 도쿄에 해군 악대 교사로 초빙되어 활약했으며 1880년 일본의 하야시 히로모리가 선율을 붙인 기미가요를 현대적으로 편곡했다. 이 노래는 1893년 정식 일본 국가로 제정되었다. 

 

지난해 행사에는 에케르트 선생의 뒤를 이어 악대대장으로 활약했던 백우용 선생의 손자인 백설, 뉴코리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송재용 단장은 비롯한 오케스트라 관련 인사들이었다. 이들은 우리 서양음악의 태두라 할 수 있는 프란츠 에케르트 선생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이 지나칠 정도로 무관심하며 서양음악사에 일대 반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뉴코리아필하모닉 2018년 9월 복원음악회 개최

 

 송재용 단장은 경주출신 클라리넷 주자로 독일 베를린 국립음악대학에서 수학한 음악인이다. "제가 단국대학교 음대 교수로 재직하던 1990년 당시 문화공보부에 "대한제국 애국가복원위원회"라는 조직이 있어 외국공관에 보낼 대한제국애국가를 재현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단국대학교 관현악단과 합창단을 동원해 이 노래를 연주했지요" 이후 송재용 단장은 이 노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가 무려 28년 뒤인 2018년 9월, 마침내 뉴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이끌고 탑골공원에서 대망의 복원음악회를 열었다

 

황실양악대의 창설, 최초의 열린음악회도  

 

대한제국은 고종황제 즉위 40주년을 기념하여 민영환 예식원장이 주도하는 경축행사의 일환으로 주미공사관 서기관을 역임한 장봉환 참령이 군악대를 창설하였다. 이렇게 서양음악을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명실상부한 황실양악대의 창설과 더불어 양악 지도자로 초빙된 프란츠 에케르트(Franz Eckert/1852~1916) 선생은 광무5년(1901년) 9월 7일 이곳 경운궁(덕수궁)에서 각부 대신들과 각국 외교관 및 외국인들 앞에서 최초로 연주회를 열어 서양음악을 성공적으로 선뵈었다. 

 

이후 51인조 2개 군악중대 102인의 규모로 오전 이론, 오후에 실기를 가르쳤다. 그 무렵 민영환 선생이 제현의 뜻을 모아 노랫말을 짓고 프란츠 에케르트가 곡을 붙여 ‘대한제국애국가’를 국내외에 공표하였다. 그 후 양악대 연주를 위해 탑골공원내에 팔모정이 완공되자 매주 정기연주회를 열었으니 오늘날 ‘열린음악회’의 시초가 되었다. 일제 강점기 1929년 4월 25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양악대는 해체되고, 소속 단원들은 음악활동과 후진을 양성을 하였는데 해방 후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립관악단의 모태가 되었다. 

 

탁계석 K클래식 회장은  "신한류로 우리 K클래식이 본격적인 유럽 진출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만시지탄 우리 양악 도입의 근원적 뿌리를 다시 들여다 보고, 그  역사 인물의 공헌을 기념하고 감사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이미 추모 행사를  가져 온 뉴코리아 필과 독일 베를린 한국문화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우리가 역사를 잊지 않고 그 역시 전통에서 미래를 여는 길이 새롭게 열리는 계기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며.  서로가 몰랐던  양국의 오래된 교류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후손들의 당연한 의무이기에 K클래식조직위원회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