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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서울국제음악제 ‘우리를 위한 기도(Pray for us)’를 주제로

10월 22일(토)~30일(일) 총 9일간 8회 공연

K-Classic News 탁계석 기자 |



2022 서울국제음악제(예술감독 류재준)가 ‘우리를 위한 기도(Pray for us)’를 주제로 10월 22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9일간 8회 공연). 지난 해, ‘놀이동산’을 주제로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이전의 즐거웠던 추억을 회상하고 공유하여 회복하고자 했던 서울국제음악제는 2022년 타격입은 현재를 마주하여 어루만지고,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우리를 위한 기도’를 펼친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펜데믹은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상처를 입혔다.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이 거대한 재해는 2차 세계 대전에서 희생된 사람보다 많은 수가 사망하였으며 빈부의 격차를 확대시켰고 많은 서민들의 큰 희생위에 방역이 이루어졌다. 많은 희생자와 피해자가 발생하였지만 아직도 이 피해 상황을 덮기엔 너무나도 모자란 지원과 시간이 아쉬울 뿐이다. 서울국제음악제는 이 고난의 시간을 지낸 모든 이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기를 제안한다. 우리가 기도드리는 대상이 특정 종교에 국한되지 않고 모차르트의 미사(기독교), 김지향의 샤머니즘적인 요소가 강하게 스며든 위촉 신작 “Tenebrae”, 유대교의 경전을 차용하여 종교 간의 통합을 외친 펜데레츠키의 “기도(Kadisz)”, 류재준의 죽은 이들을 위한 장중한 신곡 “현악 사중주를 위한 협주곡”, 산 이와 죽은 이를 가르는 사이렌의 노랫소리 드뷔시의 “녹턴”까지 다양하게 편성되었다.

 

Pray for us 우리를 위한 기도
 

주제 ‘우리를 위한 기도’는 전염병으로 인해 잃어야만 했던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회복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펜데믹은 현대인에게 고립의 극대화를 경험하게 했고 소외를 낳았으며, 함께 하는 경험들을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만들었다. 코로나의 여파는 그에 그치지 않고 연쇄적인 많은 어려움을 낳기도 했다. 여전히 전세계에서 끊이지 않고 벌어지는 전쟁과 갈등, 경제 위기는 사람들을 여전히 괴롭게 한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서울국제음악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음악으로 소통하고, 하나되는 미래를 그린다. 


기도는 무언가 간절히 바라는 힘이고 마음이다. 힘들고 지친 현실을 극복하는 힘으로 확장되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내일을 선명하게 하기도 한다. 나를 비롯한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기도는 모두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된다. 음악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기도는 여러가지 형태로 울려 퍼진다. 개인적인 바람에서부터 크고 작은 사람들의 소망, 인류 공동의 염원까지 각기 다른 차원의 기도들이 모두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이루어진다. 리사이틀을 통해 개인적 차원의 기도를(바리톤 토마스 바우어 리사이틀, 게리 호프만&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리사이틀), 실내악 공연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따스한 기도를(실내악 시리즈 1,2,3, 신진 음악가 초대석), 마지막으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대형 규모를 통해 인류 전체의 미래를 그리는 기도를 음악으로 실현한다(SIMF 오케스트라 개막/폐막 음악회). 그동안 참고 견뎌온 시련의 때에서 갖가지 어려움의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숨쉬고 희망을 노래하는 때를 맞이해보자. 

 

 

   류재준 예술감독 

 

서울국제음악제 티켓 오픈 (문의 1544-5142)
패키지 오픈    7/20(수) 오후 2시 
선 예매    7/27(수) 오후 2시 (서울국제음악제, 예술의전당 유료회원)
일반예매    7/28(목)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일반회원, 인터파크, yes24)


갈등을 봉합하는 따뜻한 목소리, 다른 음색의 악기가 하나가 되는 순간
국립합창단, SIMF 합창단 그리고 SIMF 오케스트라

 

2022 서울국제음악제에서는 서로 간의 차이를 넘어 상대방의 음색과 하나되는, 동시에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는 음악가들의 무대로 채워진다. 그 중에서도 서울국제음악제의 꽃,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인 SIMF 오케스트라는 해를 거듭하여 중심을 맡고 있는 연주자들(바이올린김다미, 송지원, 비올라김상진, 첼로심준호, 클라리넷김한, 트럼펫최인혁 등)과 금년 음악제에 출연하는 스타 아티스트(바이올린야쿱 하우파, 안드레이 비엘로우, 비올라하르트무트 로데, 튜바야노스 마티아스 도비 등)들이 더해져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조합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최근 각종 세계적 콩쿠르 우승을 휩쓸며 높은 위상을 확인하고 있는 K-클래식의 현장에서, 그에 걸맞는 높은 수준의 관객들을 만족시킬 무대를 SIMF 오케스트라가 선두한다. 더불어, 모두가 생각해봐야 할 주제와 연계해 실현되는 묵직한 사운드와 섬세한 테크닉은 화합의 순간과 미래의 찬란함을 연상케 할 것이다. 


 <SIMF 오케스트라 개막음악회>에서는 세계 3대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 호른 수석 출신의 ‘라덱 바보락’과 고음악과 현대음악을 넘나들며 클래식의 중심 독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소프라노 ‘서예리’, 이 시대 정상급 가수로서 세계 저명한 오페라 무대와 페스티벌 콘서트에서 활동하는 바리톤 ‘토머스 바우어’, 2021 서울국제음악제에 출현하여 관객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으며 각인된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와 테너 ‘국윤종’이 솔리스트로 활약한다. 지휘는 차세대를 대표하는 지휘자로 시작해 국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는 ‘홍석원’이 맡는다. 


2022 서울국제음악제 대망의 하이라이트 <SIMF 오케스트라 폐막음악회>에서는 코로나 이후 펼쳐지는 최대 규모로, SIMF 오케스트라와 새롭게 출범하는 SIMF 합창단, 그리고 국립합창단이 출연한다. 이 중에서도 세계 초연으로 진행되는 류재준의 ‘현악사중주 협주곡’은 4개의 솔로 현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유기적 관계를 통하여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의 삶을 연상케 한다. 종교를 초월해 평화를 기원하는 펜데레츠키의 ‘카디쉬(Kadisz기도)’는 세계 2차대전의 암울한 현대사 위에 올려진 희망의 노래다. 장엄함과 따뜻함 모두를 느낄 수 있는 곡은 2022 서울국제음악제의 피날레로, 이후 어두운 현실을 극복해 나갈 모든 이들에게 굳건함을 심어주어 진정한 우리를 위한 기도를 가능케 할 것이다.

 

세계 곳곳의 어려움에 주목한 21세기 음악 거장인 펜데레츠키의 대작, ‘카디쉬(Kadisz기도)’는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에게 또한 큰 위로를 준다. 더욱이 작곡가 펜데레츠키가 인정한 소프라노 이보나 호싸가 솔리스트로 참여하여 그의 음악과 메세지를 더욱 진솔하고 깊이 있는 목소리로 표현해 낼 예정이다. 위 작품은 소프라노와 테너, 합창단, 오케스트라 그리고 나레이터가 포함된 독특한 편성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움과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지휘는 세계적 영향력 지휘자들을 다수 배출한 지금의 핀란드를 있게 한 1세대 지휘자이자, 펜데레츠키와도 인연을 갖고 있는 오코 카무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