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세계 시민의 위상, 오페라극장 표준화에 나선다

새정부 오페라하우스 제대로 운영살려야

K-Classic News 탁계석 비평가회장 |

 

 

세계 시민,  트롯트만 가지고 안된다 

 

새 정부가 들어섰다. 대한민국 제 20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 '세계 시민'이란 어휘가 등장했다.  우리만의 닫힌 세계가 아니라 시선을 활짝 열어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어께를 겨루는 당당함으로  도약하자는 뜻이다. 그러면서 국내, 국제가 분리될 수 없는 관계임을 강조했다. 세계의 일원으로서 문제에 관심을 갖고 그 책임도 함께 나눠어야 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요지는 글로벌 스텐다드를 통해 상호 호환성을 갖는 것이 비단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우리가 갖추어야 할 시대의 과제다. 그러면서  반(反)지성을 극복하고 한 차원 높은 국가의 길을 열어야 한다. 기술과 과학이 생산해내는  상승을 통해 계층간의 갈등도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글로벌 스탠다드'란 무엇인가? 산업과 경제에서 보다 스포츠만큼  표준화가 잘된 시스템은 없다. 경기의 규칙이나 운영은 누구도 바꿀 수 없게 정해진 것이다. 항공의 관제탑이나 항만도 그러하다. 표준화가 안되면 혼자 고립이다.  효율성이 떨어지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가 없다. 골프 홀컵의 크기나 숫자를 마음대로 하지 않듯  스포츠에서 표준화는 상식이다. 때문에 표준화가 되어야 할 것이 안되어 있거나 못한다면 후진국 또는  개발도상이란 소리를 듣는다.  인식과 제도가 못미친 탓이다. 이같은  무지한 영역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 다름아닌 '대한민국 오페라하우스'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은 오페라가 수백년의 전통을 쌓아오면서 극장을 중심으로 최적화의 시스템화가 되어 있다.  막대한 예산과 2천명이 넘는 직원과 예술가들이 하나가 되어 작동하면서 최고의 예술을 창조해 내는 것이다.  

 

성악 강국 대한민국,  오페라극장 표준화 못해 국제적인 망신 

 

그런데 우리는 한번도 제대로의 오페라극장 시스템을 가져 본 적이 없다. 접근도 해보지 못한체 오페라 70년을 살아 왔다. 개념과 인식 자체가 없었던 시절을 살면서 목마른 사람이 샘파는 갈급함으로 버티어 온 것이다. 맨몸으로 부딛쳐 척박한 땅의 오페라를 개척해 왔고  그 피와 땀과 눈물이 오늘의 성악 강국을 만들긴 했다. 세계 성악 콩쿠르의 대부분을 석권한  영광이지만 문제는 여기까지다. 이제 내리막 길을 가야하는 가파른 언덕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박지성같은 월드 스타들이 유럽극장무대에서 많이들 뛰고 있지만, 정작 고국에 경기장이 없어 못돌아 온다.  콩쿠르 우승자가 험한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야 한다니, 이러고도 우리가 세계시민 국가라 외칠수 있겠는가.

 

취임식에서 위풍당당 행진곡을 들으며 자괴감이 솟아 올랐다, 언제때 위풍당당곡인가! 열린음악회도 아니고... 세계가 다보는 취임식 의전에 영국의 제 2국가라 할 곡이 계속 반복하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우리만 좋으면 되는 때가 아닌데도 우물안 개구리에 갇혀있는 것은 아닌지?  연출이 보이지 않았다.  한국을 보여줄 절호의 찬스인데,  우리 전통과 개성적 작품의 정체성도 약했다.  

 

때문에 앞으로 신한류 개념에서도 오페라극장 문제는  반드시  정확하게 다뤄야 한다. 이걸  풀어내야 모든 장르의 예술이 함께 풀린다. 오페라하우스가 없는 것은 잔듸없는 맨땅의 축구와  뭐가 다르겠는가 . 국제적인 망신이다.   겨우 '오페라하우스'란 이름을 달긴했으나 껍데기 오페라하우스가 되면 정말 큰일이다.  이것은  일종의 위장이요 변이다.   

 

공무원이 태스크포스 차린 부산오페라,  용기인가 만용인가? 

 

그래서 부산시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시민을 내세우는 정부의 망신이다. '세계 시민'이 되려면 그에 맞는 품격과 질서와 덕목이 필요하다.  수준을 높이는 것이 사회 갈등과  난제들을 푸는데  적효할 것이다. 높은 문화는 낮은 문화를 끌어 올리는 힘이 있고 그게 클래식이요 오페라다. 혼돈의 포퓰리즘을 극복해야 한다는 뜻이 반(反)지성이란 말에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  

 

 새정부가 오페라하우스 문제에 해법을 내 놓아야 한다. 이번 인수위에서도 문화는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나는 모르겠다거나 무관심할 수 없는 국격의 문제가 등장할 것이므로 누군가 할 것이라고 믿는다.  역대 정부 누구도 못한 오페라하우스 아이템을  채택한다면 달라진 정부의 모습을 비로서 알게 된다. 대통령의 메시지에 듬뿍 담긴 '세계 시민'의 실행을 위해 우리 예술계가 나서야 한다.  

 

지난 오세훈 시장 때 청사진을 만들었던 한강오페라하우스도 복원하는 재점화가 필요하다. 오페라 업계도 고통스러운 각개전투, 각자도생을 끝내고 제대로의 판을 만들어 내야하는 역사적 책무가 있다. 싸움을 해도 만들어 놓고 해야 한다. 파이가 커지면 모두가 산다.  전문가의 존재란  어려운 문제를 풀 때 있다. 극장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오페라하우스 감독을  꿈꾼다면 자칫 악몽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 꿈은 착각이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더욱 위험한 것은 오페라하우스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모르고  쥐락펴락 하려는 이들이다. 핵단추를 만지는 만큼이나 위험하다. 공무원 태스크포스의 작동을 멈추는 것 역시, 전문가들의 몫이다. 부산오페라하우스!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부터 구하는 것이 새로운 세계 시민의  출발점이 아닐까 한다.  

 

 

 

윤호근   

서울예고, 추계예술대 졸업,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관현악, 합창지휘, 실내악, 가곡 반주
전 과정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

독일 기센 시립극장 솔로 레페티토어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립극장 솔로 레페티토어
독일 베를린 국립오페라 솔로 레페티토어

제12대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다니엘 바렌보임의 어시스턴트로 발탁
사이먼 래틀, 주빈 메타, 키릴 페트렌코 등과
제작에 참여.

 

2018년 귀국하여 12대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을 역임하였다. 국내외에서 <마술피리>, <라 트라비아타>, <라보엠>, <파우스트>,<마탄의 사수>등 오페라의 주요 레퍼토리를 지휘하였으며, 특히 최우정의 오페라<달이물로 걸어오듯>, 이건용의 <박하사탕>의 초연지휘 및 3.1운동 백주년 기념 오페라<1945> 기획등 한국 오페라를 발굴하고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박명기 


* 현,한국오페라연구소 대표.
*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총감독
* 한국예술종합학교 오페라과 겸임및,객원교수.
* 국립오페라단 자문위원
* 서울시오페라단 음악감독및 제작감독,기획.
*대구문화예술회관장.

 

*해외,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미국,일본,중국등 20 여개의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및  예술감독.
*국내, 서울시립오페라,예술의전당,대구오페라,광주오페라등 20여개의오페라극장및 단체에서 100여편의 오페라와공연을,제작,지휘, 예술감독,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기획및 감독.
#세계대학오페라축제 기획및 감독.
#오페라유니버시아드 기획및 감독.

* 빈 에델만 국제성악콩쿨 심사위원
* 이탈리아 잔도나이 국제성악콩쿨 심사위원
* 이탈리아 벨리니 국제성악콩쿨 심사위원
* 이탈리아 마그다올리베로 국제성악콩쿨 심사위원
* 88 올림픽 전야제 오페라 기획 및제작감독.
 

 

 

탁계석  

경희대학교 동대학원 졸업 

중앙대학교 예술행정대학원 강의 역임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을 역임 

세종문화회관 법인화 주도해 성공   

문화정책, 오페라 등 1천편의 칼럼 기고. 

K클래식 조직위원회

(세계 37개국 107명의 명예지휘자 위촉) 

K클래식조직위원회  회장.  K오페[라회장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 소나기, 도깨비 동물원,

미스킴 대본 

창작 칸타타 8편 대본작가 

현: 한국경제문화연구원 한류위원장 

현: 한국예술비평가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