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아요 그대
풋풋한 풀내음의 봄 햇살을 드릴테니
아프지 말아요 그대
오월의 라일락 향기를 전해 드릴테니
노을이 밀려오는 겨울 창가에
갈대 소리 피어나고 새들이 노래하고 있어요
다시는 아프지 말아요 그대
흐르는 강물 위 물새 떼처럼
첨벙 첨벙 물을 ¹⁾차며 높이 날아요
그 먼 시간이 지난 후
우리 걸어온 길에
눈처럼 그리움이 쌓일 때
그 아픔 빛나고 있을까
선연한 노을 되어 타고 있을까
그대 아프지 말아요
나 몰래 숨어서 아프지 말아요
* ¹⁾차며(원 가사 = '틔기며'이지만 합창단의 발음상 '차며'로 변경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