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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리뷰] 강 건너 봄, 양평 카포레에서 움튼 동호인 성악 

코로나로 동호인 문화 급성장할 것

K-Classic News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

 

강 건너 봄, 양평 카포레에서 움튼 동호인 성악 

 

 

‘날마다 소풍’의 저자(著者)이기도 한 모지선 화가로부터 동영상 하나가 날아왔다. 그는 글 쓰고 노래하고 그림 그리는 이를테면 스포츠의 철인 삼종 경기처럼 예인(藝人)삼종의 실행자이다.

 

모지선 작가는 K- 클래식 태동(胎動)의 3인방으로 작곡가, 지휘자, 피아니스트인 임동창과 함께

필자의 예술 동지이자 쉼 없는 혁신의 아이콘을 실행하는 그러니까 인생 후반에 만난 예술 동반자다. 10년 가까이 작업을 해오면서 명창과 고수(鼓手)처럼 서로 북이 되고 얼쑤~가 되는 기쁨을 나누니 그야말로 날마다 소풍이다.

 

여기엔 예술 철학의 바탕이 공유되어 있다. 그러니까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삶을 위한 예술, 생활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모 작가의 경계 허물기, 장르 융합의 기조가 깊숙히 깔려 있다. 동시에 그의 인생 전편에 흐르는 나눔과 배려, 어린 시절 받은 가정 문화의 혜택은 긍정과 자신감의 충만으로 나타난다. 솔직히 문화를 갖지 못한 성인들 대부분이 노년이 되면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시인 것에 비하면 예술을 창조하거나 즐기는 이들은 그 가치를 충분히 아는 것이다.

 

삶의 태도와 자세가 변하고 삶을 즐기고, 나눔의 정신 꽃 피고 있다 

 

코로나 19로 동호인 시대가 일층 가속화될 것 같다. 인생의 목적과 목표가 보다 현실에 있고 죽어서 천국도 좋지만 살아서 행하는 하루 하루의 의미가 다르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전염병 창궐이후 인구의 1/3을 잃고서 꽃이 피었다는  결실이 이를 증명하지 않겠는가.   

 

필자가 아버지 합창단을 만든 것이 IMF 때이니 벌써 20년 전 일이고, 전국에 26개 이상이 결성되었으니 당시 동호인 문화의 중요성을 갈파한 것이다. 이제 비로서 좀 여유가 생겼으니 다시 동호인 문화를 보듬어 안아 문화복지로 가는  획기적인 징검다리 하나를 놓아야 겠다는 생각이다. 

 

 

 

모지선 소프라노  동영상 감상은 이러하다

 

본론으로 돌아와, 그의 소리는 윤기가 있고 탄력감이 있다. 소리 주름 결이 거의 보이지 않은 데다 청순미가 볻으니, 세월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두 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육체와 소리에서 나오는 알 수 없는 매력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건 맛집의 비법처럼 '육수'에 달렸다. 노래는 발성 소리, 테크닉, 시에 녹아든 연륜의 삼요소로 이뤄진다.  맛에서 가장 중요한게 육수다. 

 

그러니까 우리 프로 성악계에서 60세는 커녕 50세에 노래하는 소프라노를 찾기가 쉽지 않은 세태가 되버렸다. 소리 중심, 얼굴 중심의 무대가 빠른 조로(早老) 현상을 가져오면서 반짝 스타들이 쉴세 없이 임무교대(?)를 하는 형국이 아니던가. 예전엔 소프라노 누구~ 누구~ 했는데 요즘은 방송 오디션 출연자 남성 성악가 한 두명을 욀뿐이다. 

 

이에 비하면 무명(?ㅎㅎ)의 소프라노 모지선은  놀라움이다. 카포레 영상의 ‘내 맘의 강물’은 예전에 비해 호흡 쓰는 법이 익숙해졌다. 그 결과 프레이징의 유연성과 소리 강약의 감정 조절, 여기에 그림을 그리듯 시를 깊이 음미하는 노래가 아닌가 .  맛이 베어들어  그만의 개성과 매력, 미감(美感)이 뿜어져 나온다.

 

소리의 발성이나 기교 못지 않게 시를 이해하고 그리는 것의 중요성 

 

그렇다면. 왜 그많은 성악가들의 노래는 ‘소리’는 좋은데 호텔 음식처럼 맛이 없는가! 성악가 보다 더 많은 동호인의 노래를 듣고 나면 기분도 좋아지고 힐링이 되는가. 노래에 인생이 녹아 있고 삶이란 천연 조미료가 있기 때문이다. 성악가들은 인공 조미료(기교)를 너무 많이 쓰는 것에 비해 인문과 삶의 맛이 덜하는 것은 아닐까?  물론 베이스 연광철이나 소프라노 김영미 등 한국 성악의 맥을 이어온 이들은 음악이 분명히 다르다. 

 

한 번은 소리꾼 장사익 선생을 만났을 때 ‘선생님 저는 발성을 따로 하지 않습니다. 시를 수백 번 읊조리듯 읽습니다 “라고 했다. 이게 정답인 것 같다. 유럽의 음유시인들이 노래의 원조이고 그레고리안 찬트도 낭송의 음률처럼 그 안에 호흡이 있지만, 때문에 시가 노래의 중심이지 발성이나 기교가 중심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모지선 작가의 노래는 그래서 다른 것이다. 

 

모 작가는 서희정 피아니스트, 테너 김광호와 같이 카포레 사라 대표님과 함께 우리가 꿈꾸는 "날마다 소풍" 이란 어떻게 사는 것이 성공인가? 성공의 새로운 가치 판단의 궁금증과 질문에 답하는 새로운 실행"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동호인 문화는 자녀나 다음세대는 물론 직장 동료 친구등에게 전파성이 강한 행복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제공할 것이란 점에서  인생의 자산적 성공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행복은 저축 순이 아니다 

 

돈없이도 행복하거나 오래 살려면 기쁨의 공작소를 만들어야 하는데 늦은 때가 없음을 모지선 작가는 보여주고 있다. 미술에서 메타버스 등 멀티 기술력 습득에서도 그는 앞서간다. '날마다 소풍'을 읽고 인생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분이나 음악가들조차 상처가 치유된다며  장안의 화제를 불러오고 있으니 모두가 책 구입하기를 권한다. 

 

유독 남의 말에 경청하지 않고, 자기 고집만 피우면서 책 읽지 않는 우리 문화풍토, 제 돈으로 티켓 한 번 사 본적이 없는 불행이 다음세대에 까지 전달되어서 안되겠기에 필자가 나선다. 꽃잎 기부 천사운동'으로 책 한 권을 사고 누군가에게 책한 권이 기부가 되어 삶의 변화와 영혼에 깊숙히 심어지는 꽃씨 하나를 뿌리자는 운동이다. 


두 팔이 생기고 한 번도 남을 안아 보지 않았거나, 저축을 제일로 여기던 산업화 궁핍 시대를살아

온 세대들에게 동호인 문화는 낯설 수도 있지만 우리가 가야하는  행복의 꽃밭임에 틀립없다. 

 

날마다 소풍 100권 구입으로 '꽃잎 기부 천사'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카포레 사라 대표  

 

* 동호인  콘서트 참여자 

 

서희정 : 피아니스트
유승호 : 플릇  ( 사진작가)
모지선 : 소프라노 ( 화가. 작가)
김보영 : 소프라노
피미영  : 소프라노
한윤동 : 테너 (가곡포럼 이사장

게스트 . 고정수 (조각가)  이명지(작가) 박정희(화가) 양언례 . 박우상
이시진 이혜경  전지연 (화가) 강은주(화가) 도도영희.(화가) 석진철 . 손경업 (님).

 

다양한 예술가와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름다운 카포레에서 철저한 방역으로 예술의 향연을 만들며 휠링의 시간을 가졌다는 카톡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