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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럽극장이 부럽지 않은 밤이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콘트롤타워 시스템 갖추고 성장 이끌어야

K-Classic News 탁계석평론가 |

 

 

제18회 국제오페라페스티벌 개막이 열린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극장 밖 야외무대에서의 아리아 메들리를 연주하는 실내악단과 설레이는 마음으로 극장을 찾은 시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날아든 오페라단장ㆍ공연관계자ㆍ언론기자ㆍ평론가 등 사교의 장으로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개막작 토스카는 개선된 음향에 토스카(이명주)ㆍ카바라도시(신상근)ㆍ스카르피아(정승기 ) 등 주역들의 호연은 근자에 보기드문 토스카로 A+다. 


청중들의 브라보! 브라비! 환호가 터지면서 눈가를 훔치는 관객들에게서 왜 오페라를 봐야하는가.왜 온전한 전용극장이 꼭 있어야만 하는가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충분하리라. 한 유명 국악인은 '토스카를 처음 본다며 주인공  카바라도시가 마치 자기를 향해 사랑의 밀어를 던지는것 같아 가슴이 뭉클했다'고 했다.

 

그렇다. 아직도 그 유명한 토스카를 못 보았다면~ 너무나 큰 문화혜택을 잃은 것은 아닐까? 적어도 원가 계산을 한다해도 관객이 지불하는 관람료가 제작비의 20~30% 도 안되기에 역계산하면 답이 나온다. 한 잡지사 발행인은 동호인 세 분을 서울서 모시고 왔고,  제주에서도 젊은 관객들을 여럿 데리고 오는등 오페라에 목마른 수요층이 이만큼 형성된 것은 대구가 세계 오페라의 메카가 될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주었다. 

 


평소  오페라를 잘 볼수 없는 비문화권이 하루속히 사라져야겠고, 현재 예산의 최소 10배 정도를 확보해 절정을 향하고 있는 탁월한 성악가들의 기량 보존과 직업화, 전국 오페라극장시스템화를 서둘러야 하겠다.


작품,관객, 극장이 오페라 존재 가치를 한껏 높인 페스티벌은 앞으로 두 달(9월 10일~11월 7일)동안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확 날려버릴, 우리가 실행에 옮길수 없는 , 목숨을 던진 사랑에 푹 젖어든 밤을 만들 것이다.


안방 드라마는 두 번 볼 수 없어도 오페라란 드라마는 평생을 보아도 물리지 않는다. '통속'과 '예술'의 차이가 이토록 극명한데, 이를 아는 것 , 결국 안목의 높이가 삶의 質(질)을 결정한다고 했던가! 

 

김수정 오페라라단장. ?  조장남 오페라연합회 이사장, 탁계석 평론가.

임효정 더무브발행인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