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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래식 시골 밥상 콘서트 전국화에 나선다

식욕을 돋우는 맛스러운 가곡과 향토 맛집 연계해 시너지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티켓이 동이 나버린 코믹 콘서트 

 

2011년 3월(23,24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서울시합창단의 특별한 콘서트가 무대에 올랐다. '시골밥상 콘서트'다. 음식으로 음악회 상차림을 한 것이다. 그러니까 한국 전통음식을 주제로 공연을 꾸몄다. 흔한 합창 레퍼토리가 아니어서 관객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주었다. 티켓이 이내 동이 나버렸다.

 

'꽁보리밥에 된장, 김치넣고 비벼'·'남자끼리 한 밥상'·'여자끼리 군것질'·'멸치, 시래기 안주에 막걸리 한 사발' 등 4가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재미있게도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김치·된장·막걸리·멸치똥처럼 소소한 음식들이 주인공이다. 제목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음식에서부터 특이한 식재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하나씩 하나씩 무대 위에서 노래되는 순간 객석에서는 환한 웃음이 터져나온 것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창작곡 처음 봤어요

 

이번 공연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레퍼토리가 아니라 창작곡 위주로 진행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모토아래 정덕기·이순교·이건용·성용원 등 한국 합창계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만든 곡들은 그들의 오래된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이들이 만든 곡들은 소박하고 풋풋한 가사와 어우러져 감칠맛을 물씬 풍긴다. 특히 '꽁보리밥에 된장, 김치넣고 비벼' 부분의 곡들을 작사한 음악평론가 탁계석씨가 당시에 직접 무대에 올라 작품해설도 했다.

 

밥상 머리 인문학 김주원 대표의 토크도 

 

K클래식측은 그간 칸타타, 오페라의 대작 중심 작품 제작에 힘을 쓰너라 가곡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오늘의 세대들이 패스트푸드와 달달한 음식에 너무 길들여져 건강을 헤치는 등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어 바른 식단에 대한 캠페인을 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사랑과 밥상에 대한 통찰을 담은 '밥상머리 인문학'의 책을 출간한 궁편책 김주원 대표가 토크에 나선다 

 

외국에 외국인 백만이 넘고 해외에서 우리 음식이 대박을 치고 있어 한 차원 높아진 한국 음식의 브랜드 높이기를 하려는 기획이다. 동시에 소상공 자영업자들에게도 활력을 줄 생각이다. 콘서트와 가맹을 맺어 식당에 QR코드를 부착하면 주최측은 여유롭게 관객 확보를 할 수 있고, 뒷풀이 등 예술가들이 많이 가면 음식점이 유명해지기에 윈윈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