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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마인드 퍼즐 (MIND Puzzle)창안

전문가들의 글로벌 마인드 퍼즐로 K클래식 목표 달성할 것

K-Classic News 탁계석 평론가 |

 

 

생각의 조합과 조합의 열린 네트워크 

 

'마인드 퍼즐 (MIND Puzzle)이란 새 용어를 창안한다. 마인드란 전문성의 노하우가 충분하여서  새삼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알고 있는 것을 마인드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그러니까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작함에 있어 상호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퍼즐처럼 끼워 넣으면 원만하게 사업 추진이 되는 형태를 말한다.

 

물론 이 마인드 자체가 변질이나 왜곡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얼마든 있지만, 때문에 마인드 검증을 확실하게 꼼꼼하게 점검해 가면서  체크를 한다면 신뢰성이 높아진다.  시간을 가지고 서로 조율해 가는 과정이 마인드 퍼즐의 묘미가 될 것이다. 서로가 가진 소중한 아이디어와 인맥의 조각을  혼합방식으로 끼워 넣는 작업을 통해 완성에 이르는 것이다. 

 

지역 한계성 극복하고 숨은 전통 보석 개발도 함께 

 

사람은 누구나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하기엔  능력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아가면서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특히 젋은 세대나 지역이  여려 면에서 인적 물적 네트워크가 부족할 수 있어서 마인드 퍼즐을 잘 활용한다면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갈수 있지 않겠는가. 한 예로  지역에 개발되지 않은  전통 및 역사의 소재들이 가득하지만 중앙집권적 문화의 하향 공급식이 해방이후 지금까지 표준화되면서 지역은 빛을 발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이제 한류 3기에 접어 들면서 K콘텐츠 K아츠의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난 50~60 년간 열띤 서구 문화의 수입 구조가 오늘의  기술적 역량과 안목을 키운 것이지만 이제는 우리 것의 가공력과 수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변곡점이 왔다. 그럼에도 공공 예술단체들은 기득권 형태에서 변화하지 않고, 기존의 것들을 되풀이 하고 있을 뿐이다. 

 

얼마 전 독일 베를린과 체코 등의 한국의  오케스트라가 해외 공연을 하면서도 우리 작품은 하나를 했지만, 베토벤, 브람스, 스메타나의   메인 프로그램 반응은 무덤덤한 했다는 현지의 평가다. 반면 우리 춘향가를 판소리로 부른 것에서 기립 박수로 환호하면서  이곳  청중들이 숨겨진 한국 문화에 기대감을 보인 것 같다. 

 

매일 밤  물리도록 듣는 베토벤, 브람스 가지고 오지 마세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지나치게 서구 문화에 경도되었고  확일화가 심화되어 상황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 근대화,현대화 과정에서 지나친 문화 사대주의적 형태가 고착된 것이다. 때의 흐름을 모른다면 제 철을 넘긴 외투를 봄에 입고 있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베를린에서의 한 관객은 "베토벤, 브람스, 스메타나 곡을 연주 관객들의 반응은 보통이었으나, 우리 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의 소리와 오케스트라 연주에는 폭발적인 환호가 나오고, 전 관객이 기립박수로 호응해 주었습니다" 라고 촌평을 보내왔다. 그러면서 해외에 나올 때 한국의 좋은 작품들을 더 많이 하고 외국곡의 비율은 낮추는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독일만 해도 1천개가 넘는 오케스트라가 메일 저녁 자신들의 레퍼토리를 물리도록 듣는데 굳이 한국 오케스트라를 통해 이걸 듣는 것이 얼마나 즐겁고 관심이겠느냐며, 상대 입장에서 좀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했다. 

 

기립 박수를 보내는 독일 베를린 청중들 

 

 

다양성의 빅뱅 Big Bang of Diversity

 

생물자원이 가장 풍부한 곳은 이질적인 요소들이 뒤엉키는 곳에 가장 왕성한 생명력이 꿈틀거린다. 강과 강이 만나는 어구, 혹은 강과 바다 혹은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갯벌 이런 곳에 가장 다양한 생물군이 숨 쉬며 살아간다. 인류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시기는 르네상스였을 것이다. 르네상스는 화가, 조각가, 과학자, 시인, 철학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얽히고설키면서 인류를 중세의 암흑에서 구한 찬란한 문명기였다고 원종섭 교수(시인, 영미시전공 교육학 박사)는 말한다. 

 

 

그렇다. K클래식의 방향성이 옳았다면 목표를 끊임없이 항해해 나갈 것이다.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것의 중심이 될 것이니까. 다각도의 생각을 공유하는 마인드 퍼즐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안되는 것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에너지 낭비나 소귀에 경읽기 식의 막힘이 아니라 마인드 퍼즐 개념의 정착이 활로를 찾아내는 길이었으면 한다. 인간이 AI에 밀리기 전에  대책 강구의 하나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