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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섭 문화심리] 예술은 착각인가 - 피카소 Pablo Picasso

A Better Me
예술은 진실을 깨닫게 만드는
거짓말인가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예술은 착각인가, 거짓말인가?

 

 

 

 

 

예술은 진실을 깨닫게 만드는 거짓말이다

 

 

우리는 모두 예술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의 말이다.

 

 

 

 

예술가는 자신의 거짓말에 담긴 진실을 다른 사람에게 확신시키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피카소는 무엇을 말한 것일까?

꽃병에 담긴 화려한 꽃들의 말 없는 생명 속

 

 

어디에 '거짓말'이 있단 말인가?

 

 

 

그리고 만약 모든 예술이 거짓말이라면, 미술관과 전시회와 전시품은 왜 필요한가? 왜 우리에게는 피카소 같은 예술가가 필요한가? 선의의 거짓말을 지어내는 사람들이 주변에 널려 있다면, 도대체 그런 거짓말에 속고 싶어 하는 사람은 또 누구인가?

 

 

 

 

어째서 우리에게 그런 욕구가 있는지를 설명하려면

 

우리가 예술로 간주하는 선과 빛깔과 패턴과 이미지의 조합을 이해하는 데 관여하는 우리의 뇌의 이야기를 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인간에게 신경과학적 지식이 있기 훨씬전부터 예술가들은 실재하지 않지만 매우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 장소, 사물 등에 대한 착각을 흥미롭고도 도발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왔다. - Brian Boxer Wachier

 

 

 

예술가들은 우리의 지각지능을

끊임없이 왜곡하고 도발하면서

그들의 작품에 주목하고 그것을 해석하도록

자극한다

 

 

 

수백 년 동안 예술가들은 특정한 색들을 사용해 회화에서 깊이의 인상을 만들어냈는데

 

 

 

색입체시 chromostereopsis  효과이다

 

 

색입체시 효과는 예컨대 빨간색은 앞으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고 파란색은 뒤로 물러난 것처럼 보이는데, 그래서 파란색이나 그 밖의 서늘한 색조는 멀리있는 물체의 인상을 전달할 때 사용된다.  - Brian Boxer Wachier

 

 

 

 

 

 

 

색과 휘도 (Luminance : 대상 물체에 반사되는 빛의 양, 눈부심의 정도)는 예술가의 필수 소재이다.

 

 

대다수 인간의 망막에는 각각 빨강, 파랑, 녹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 종류의 추상체가 있다. 우리가 무슨 색을 바라보고 있는지 아는 까닭은 뇌에서 두세 종류의 추상체활동이 비교되기 때문이다.

 

 

어떤 것을 실물처럼 3차원으로 묘사하기 위해 예술가는 밝기와 그림자 같은 요소를 추가하는데, 그런 것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 경우에도 있어야 할 것'에 대한

 

 

우리의 예상을 바탕으로 뇌를 속이는 작용을한다

 

 

우리의 뇌는 예술 작품에 표현된 얼굴도 어렵지 않게 인식한다

 

 

 

 

 

심지어 얼굴 이미지가 여러 색의 선들, 색 조각들 또는 이질적인 이미지들로 조합된 경우에도 그러하다

 

 

요소들의 결합 : 연극, 음악, 미술과 착각

 

 

 

화가만 우리의 지각지능 (PI : Perceptual Intelligence )를 농락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은 아니다.

 

 

19세기 인상파 화가 조르주 피에르 쇠라 Georges-Pierre Seurat의 걸작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A Sunday Afternoon on the Island of LaGrande Jatte에서 아주 작은 점들dots 을 사용하는 이 예술가의 혁명적인 점묘법 스타일이 돋보인다.

 

 

 

 

현실 속의 예술가 조르주 쇠라는 점묘법을 사용해, 파란색과 노란색을 나란히 배치해 녹색의 착각을 만들어내는 식으로 색과 빛을 처리했는데, 여기서 우리는 이 놀라운 예술 기법의 작동 방식과 그렇게 혼합된 색들이 빛어내는 착시 효과(감소된 지각지능 PI)를 동시에 확인하게 된다.

 

 

 

우리의 마음을 파고드는 대표적인 그림 중 하나는 에드바르 뭉크 Edvard Munch가 1893년에 발표한 표현주의 회화의 걸작 「절규 The Scream」이다." 이 그림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순간, 그림 전면에 있는 인물의 고통이 자연스럽게 전달되고 성별이 불분명한 그 인물 뒤로 소용돌이치는 색상들까지 기억나는 듯하다.

 

 

 

 

뭉크는 이 작품을 통해 강력한 착각을 만들어냈다. 그는 절규 소리를 난간 건너편의 소용돌이치는 물결로 '시각화했다. 절규는 그림에 묘사된 인물을 거의 액체로 변화시킬 만큼 강력하다. 이 그림이 여러모로 감동을 주는 까닭은 한편으로 이것이 관찰자에게 불러일으키는 정서적 반응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 그림이 자서전적 사태를 묘사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구상은 그림 배경에 보이는 두 사람이 떠나간 뒤 뭉크가 보인 폭발적 반응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뭉크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이 작품은 우리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왜곡함으로써 마치 그림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가 주위 환경과 전면 인물의 모습을 일그러뜨릴 정도로 물리적 영향력을 가하는 것 같은 인상을 자아낸다. 그것은 매우 기초적인 수준에서 관찰자의 PI를 낮추는 효과를 낳는다.

 

 

 

 

 

 

 표현주의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는 자신의 지각이 너무 생생해서 큰 고통을 겪었으며, 그것을 캔버스 위의 왜곡된 환상과 꿈으로 변환시켰다." 그의 지각지능 PI는 전혀 정상이 아니었다. 들판의 건초 더미는 그에게 그냥 건초 더미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물체로 해석되었다. 그가 건초 더미를 찬찬히 뜯어보며 그림으로 옮겼을 때, 그의머릿속에 떠오른 건초 더미의 모습은 어쩌면 그의 그림과 정확히 일치했을 것이다.

 

 

 

 

고흐만큼 그 삶과 작품이 그리고 이 둘의 관계가 다양한 분석의 대상이된 화가도 드물다. 많은 사람이 주장한 것처럼 과연 그가 실제로 간질, 납 중독, 양극성 장애, 우울증 또는 조현병에 시달렸는지는 결코 확실히 밝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비정상적인 PI의 원인이무엇이든, 우리는 그의 뇌가 그를 끊임없이 속였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예술은 진실을 깨닫게 만드는 거짓말이다

 

 

 

 

 

 

 

당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뜻밖의 능력자 입니다.

 

 


 

원종섭  Won  Jong -Sup 

대중예술비평가,  K-Classic News 문화예술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