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비평가 |
깨진 유리창 이론 Broken Windows Theory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했다간 나중엔 지역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James Q. Wilson과 조지 켈링George L. Kelling이 1982년 3월에 월간 아틀란틱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 Broken Windows '이라는 글에 처음으로 소개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이다.
만일 한 건물의 유리창이 깨어진 채로 방치되어있다면 다른 유리창들도 곧 깨어질 것이라는 데 대해 사회심리학자들과 경찰관들은 동의하곤 한다. 이런 경향은 잘사는 동네에서건 못사는 동네에서건 마찬가지이다. 한 장의 방치된 깨진 유리창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신호이며, 따라서 유리창을 더 깨는 것에 대해 아무런 부담이 없다.
1994년 뉴욕 시장에 취임한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은 지하철에서 성과를 올린 범죄 억제 대책을 뉴욕 경찰에 도입했다. 낙서를 지우고, 보행자의 신호 무시나 빈 캔을 아무데나 버리기 등 경범죄의 단속을 철저하게 계속한 것이다. 그 결과로 범죄 발생 건수가 급격히 감소했고, 마침내 범죄 도시의 오명을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2년 10월, 노숙인들이 많던 서울역 부근에 국화꽃 화분으로 꽃거리를 조성한 후부터 깨끗한 거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길을 가다가 쓰레기를 버리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심리상황에 잘 맞는다. 예컨대 카페가 밀집한 골목 같은 곳에 먹다 남은 테이크아웃 커피 컵들이 몇 개 늘어놓여 있으면 지나가는 행인들이 하나 둘씩 그 곁에다 비슷한 커피 컵들을 버리고 갈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주변이 깨끗하게 정돈되고 쓰레기가 버려져도 바로 청소하는 공간이면 지나가는 사람들도 무의식적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게 되지만, 쓰레기통이 있어도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방치하면 사람들이 하나 둘 이곳은 쓰레기를 버려도 되는 곳이라고 생각하여 너도 나도 쓰레기를 버리게 되어 그곳이 오염된다는 것이다.
공유지의 비극에서 공유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유리창이 깨져있거나 기타 손상된 부분이 방치되어 있으면 이는
현재 적극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쉬운 먹잇감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셈
작은 일부터 시작해서 낙서나 쓰레기 투기 같은 일이 일어나도 관리되지 않는 물건이라는 확신을 보여주면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된다. 문제가 드러난 초기에 그 원인을 해결하고 꾸준하게 관리하라는 원리를 말한다. 계속 문제를 방치하면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다
자유주의적인 입장에서는 범죄예방을 빌미로 사소한 일탈조차 허용하지 않는 통제만능주의를 지향한다는 이유로 이 이론을 공격하기도 한다. 실제로도 깨진 유리창 이론을
권위주의나 독재정권을 정당화하는 용도로
까지 사용하는 나라들이 많으며 대표적인 예시가 태형을 실시하고 있는 싱가포르다.
보잘것 없어 보이는 사소한 실수가
큰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좋은 의미로 불리는 펭귄 효과
좋은 의미로 사용될 경우에는 펭귄 효과로 불린다. 펭귄들은 아이를 낳게되면 부모 펭귄이 물고기를 사냥하러 물에 무리지어 뛰어드는데, 펭귄들은 물에 있는 포식자가 무서워서 머뭇거린다. 그 때, 첫번째로 뛰어드는 펭귄은 물에 서식하는 포식자에게 공격을 먼저 당하기 때문에
첫번째로 뛰어드는 용기있는 펭귄을 보면서
다른 펭귄들이 안심하고 그 펭귄처럼 물에 무리지어 뛰어든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이와 같이 한 사람이 길에서 다친 사람에게 다가가 응급조치를 해주면 주변인들이 달려들어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할수 있는대로 힘을 다하거나, 떨어진 물건을 주워주면 주변인들도 덩달아 주워주는 것처럼 좋은 의미로는 펭귄 효과라고 불린다.
Perception sets it fair.
인식은 대상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당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뜻밖의 능력자 입니다
원종섭 Won Jong -Sup
시인, 길위의 인문학자, 교육학 박사, 문화예술 비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