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News 탁계석 회장 | K 가곡 베리즈모(verismo)를 창시하며!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하나? 성악가들은 무대가 주어지면 무엇을 불러야 할지 고민한다. 주부가 식단을 준비하는 것이나 외출 때마다 어떤 옷을 입을까를 고민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처럼 레퍼토리, 메뉴, 의상의 선택처럼 어려운 것이 무대에 서는 사람의 입장이다. 굳이 가곡의 변천사를 읽지 않는다 해도 가곡 역시 유행가처럼 시대의 흐름을 따른다. 유행가만 유행을 타는 것이 아니라 가곡도 유행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그 시절 그 때에 맞춰서 정서와 분위기가 있다. 부를 노래가 없다?! 들을 노래가 없다 ?! 성악판이 시들해져 가고 있다 요즈음 성악계를 보면 ‘무엇을 불러야 하나?’ 깊은 고민이 드는 것은 아닐까? 솔직히 성악의 기량은 어마하게 높아졌다지만 딱히 부를 노래가 없다. 그 옛날 희망의 나라로 (테너 이인범), 목련화(엄정행), 향수(박인수), 10월의 어느 멋진 날(김동규).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공전의 히트를 한 소프라노 이규도. 그러니까 시대를 대표하는 가곡의 트랜드가 있었고, 이 국민적인 인기로 방송이 앞장서서 전국화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그러나 세대도 바뀌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아니오"라고 말할수 있는 용기 양심은 인간다움의 근원이며 존엄성의 바탕이기도 합니다 양심은 가장 신성하고 거룩한 곳입니다 양심에 따라 사람이 행동할 때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스스로의 인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양심이 무너지면 인간이 무너집니다 양심이 바로 설 때 그때 인간의 모든 윤리적·도덕적 가치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비양심적인 곳에 진실이 있을 수 없습니다 거짓뿐입니다 양심의 자유는 인간의 모든 자유의 근원입니다 모든 인권의 바탕입니다 이렇게 양심은 인간성의 근원이요 인간성의 발전과 완성의 바탕입니다 양심에 따라 사람이 행동할 때,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스스로의 인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양심의 존엄성과 그 자유는 누구로부터 침해받지 말아야 합니다 양심을 물리적 힘 또는 심리적 억압으로 침해하고 그 본성을 파괴하면 그보다 더 큰 죄악이 없습니다 그보다 더 큰 인간 모독은 없습니다. 또 이와 같은 일이 예사로 자행되면 사회는 비인간적 사회이고, 사회 전체가 올바르게 발전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양심의 존엄성과 그 자유가 존중되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김수환, (김수환 추기경의 고해), 김영애 엮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내 안의 혼돈과 만나는 지점에서 겉돌고 있다는 느낌을 소중한 곳에 대한 추억은 내 마음 한구석에서 오래도록 빛나는 보석처럼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기억들은 언제나 내 안의 혼란과 맞닿아 있었다. 나는 낯선 바람의 방향을 따라가며 그들의 전통과 규율을 익혔다. 그러는 동안 나의 뿌리는 흐릿해졌고, 태초의 흙내음과 이방의 공기가 내 안에서 서로 겉돌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나는 내가 단지 이방인의 춤사위를 흉내 내고 있는 건 아닌가, 나만의 숨결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끊임없이 자문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깨달았다. 음악은 하나의 정체성으로 정의될 수 없는 무언가라는 것을. 그것은 내가 걸어온 모든 길, 스친 모든 바람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나의 일부였다. 아리랑의 선율은 내 뿌리를 일깨우고, 멜로디 속에서 피어난 소나타는 내가 스며든 모든 바람과 어우러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추억과 망각은 왈츠를 추듯 서로 손을 맞잡는다. 내 안의 혼란은 어쩌면 화해의 과정이었다. 마지막 왈츠는 화해의 마침표를 찍게 될까? 아니면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서곡이 될까? 어쩌면 나의 시간은 완결되지 않는 악보처럼, 끊임없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아름다운 하모니로 울산을 대표하는 울산시립합창단이 준비한 제 129회 정기연주회 새로운 한국 가곡을 작곡하는 두 작곡가의 이야기를 노래와 함께 듣는다. 음악 교과서에 실린 산유화를 작곡한 이현철, 합창의 대중화를 이끈 아름다운 가곡, 모디저를 작곡한 조혜영의 대표적 작품을 비롯한 재미있고 아름다운 서정적인 가곡들. 탁계석 비평가의 시각 대중가요를 유행가라고도 부른다. 유행가란 시절의 유행을 탄다는 이야기다. 그때 그때 사회나 삶과 인생의 사연들을 반영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가곡은 유행가처럼 시대의 흐름을 타지 않을까? 아니다. 가곡도 흐름을 탄다. 옛동산에 올라, 그 집앞, 보리밭 등 4~ 50년 전의 지난 가곡들을 지금은 거의 부르지 않는다. 공전의 히트를 한 가고파, 목련화, 향수 등도 한 시절을 고비로 정상에 올랐다가 지금은 상당히 힘을 잃었다. 따라서 새로운 시어(詩語)에 의한 꾸준한 창작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것이 소비자인 관객에 대한 예술단체의 매너이자 책무다. 박동희 지휘자의 울산시립합창단이 새 봄을 맞아 이현철, 조혜영 두 작곡가에게 위촉을 해서 봄의 식탁에 제철 음식으로 입맛을 돋우게 하니 이 또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2025년 오는 2월 24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횃불선교센터 사랑성전에서 영음예술기획이 최서영 귀국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를 주최한다. 오르가니스트 최서영은 부산예술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회음악과 오르간 전공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석사 과정(Master)을 졸업한 후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을 심사위원 만장일치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밖에도 생모르 시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Perfectionnement)과 베르사유 시립음악원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Artiste Diploma)을 심사위원 만장일치 최우수 성적으로 마쳤다. 부산예술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제4회 국민일보 주최 영산아트홀 오르간 콩쿠르 1등, 계명대학교 주최 오르간 콩쿠르 1등을 수상하며 오르가니스트로서 두각을 나타냈고, 연세대학교 재학 중에는 음악저널, 한국음악비평가협회, 연세대학교 음악제, 한국교회음악학회 신인연주회, 양재 횃불회관에서 신인연주회를 가지며 음악가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재학 중에는 현대음악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 프랑스의 최고 즉흥연주자이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섬세한 터치와 풍부한 감성을 바탕으로 매 연주마다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피아니스트 염희선이 오는 2025년 2월 13일 목요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한다.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도미하여 전액 장학생으로 웨스턴 일리노이(Western Illinois University) 음악대학에서 피아노 교수법(Piano Pedagogy) 석사과정을 졸업한 염희선은 캔자스 대학교(The University of Kansas) 음악대학에서 ‘20th and 21st Century Etudes by Female Composers: Origins, Style and Performance of Etudes by Grażyna Bacewicz, Karen Tanaka, Augusta Read Thomas and Unsuk Chin’라는 논문 주제로 피아노 연주학(Piano Performance)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무궁무진한 매력과 가능성을 가진 연주자로 평가받는 그녀는 뛰어난 곡 해석력과 연주력으로 Western Illinois University Concerto Competition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서초문화재단(대표이사 강은경)이 2025년을 여는 서리풀 신년음악회를 오는 2월 13일(목) 19시 30분에 반포심산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는 푸른 뱀이 상징하는 지혜와 강인한 생명력처럼, 새해의 성공과 번영을 기원하는 자리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아 ‘빛의 울림’이라는 부제로 더욱 뜻깊은 무대를 선보인다. 서초교향악단&오케스트라 아카데미가 연주를 맡아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베르디의 ‘운명의 날’, 드보르작 교향곡 9번 4악장 등을 웅장한 하모니로 들려주며 희망과 새 출발의 메시지를 전한다. 탁계석 K클래식 회장은 '신년음악회의 의미와 광복 80주년을 프로그램에 잘 녹여 정성이 보이는 음악회로, 균형과 조화의 곡 배치가 잘 된 것으로 보인다' 고 했다. 또한, 첼리스트 허철, 바이올리니스트 이미현, 가야금 연주자 노향, 소프라노 김현희가 협연자로 함께한다. 전통과 현대, 클래식과 국악이 어우러지는 감동적인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새해 선물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해 ‘서리풀 시리즈’ 라는 기획공연물을 연중 소개하며 전문 공연장으로서 자리매김한 서초문화재단 반포
K-Classic News 이백화 기자 | 색감이 넘치고 표현력이 뛰어난 합창연주를 지향하는 서울 코랄 랩이 오는 2025년 2월 17일 월요일 영산아트홀에서 창단연주회를 개최한다. The Seoul Choral Lab(합창 공방)은 자기 개발을 도모하는 성악가들이 아마추어 정신으로 모여 성악과 합창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며, 즐겁게 공부하고 연주하는 합창음악 실험실이며, 서울 코랄 랩은 르네상스에서부터 현대 음악과 재즈, 팝에 이르는 모든 스타일의 보컬 챔버 음악을 탐구하고 연주하는 단체이다. 마드리갈은 16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세속음악을 포괄하는 단어이며, 또한 아기자기하고 맛깔스럽게 표현하는 합창 챔버 음악 스타일을 의미하기도 하다. 이번 창단연주의 지휘를 맡은 김종현 지휘자님은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작곡전공), 미국 이스트만 음대 대학원 합창지휘 전공 석사과정 졸업, 미시건 주립대학교 합창지휘 전공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이후 미국 Utah Tech University 합창 전임 부교수 겸 Southwest Symphony Orch. & Choir 지휘자, 미국 버지니아주 University of Lynchburg 음악과
K-Classic News 김은정 기자 | 한국오페라코치협회(KOCA)가 주최하고 주한스페인대사관 및 세르반테스 문화원이 후원하는 한국 최초의 사르수엘라 공연 ‘La Tabernera del Puerto(항구 선술집의 여인)’의 한국 초연 제안회 및 콘서트’가 개최되었다. 사르수엘라는 17세기 스페인에서 시작된 음악극으로, 구어체 대사, 민속적 음악, 춤이 결합된 형태를 특징으로 하며 스페인 대중의 삶과 감정을 표현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 이 장르의 초연을 제안하는 것으로 대표곡들로 구성한 콘서트를 선보였다. 사르수엘라 뿐만 아니라 1부 에서는 한국 가곡을 연주하여 내빈들에게 한국과 스페인의 민속 음악을 소개하는 양국 문화 교류의 장이 되었다. 기예르모 키르크파트릭 주한스페인대사는 이날 "사르수엘라는 스페인의 문화적 정수를 보여주 는 예술 형태이며, 이번 공연은 한국과 스페인의 오랜 우정을 기념하는 특별한 기회"라며, 이 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라파엘 부에노 세르반테스 문화원장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서 서신으로 “한국오페라코치협회의 사르수엘라 한국 초연 제안에 감사하며 지지한다. 사르수 엘라를 통해 양국이 더욱 깊은 문화적 교류를 이어가길 기대한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예술국장| Meeting by Accident 우연히 만나 Meeting by Accident, We hovered by design - As often as a Century An error so divine Is ratified by Destiny, But Destiny is old And economical of Bliss As Midas is of Gold - 우연히 만나 우리는 계획적으로 배회했다 - 백 년에 한 번 정도 봤다 아주 신성한 실수라면 운명으로 합리화하겠지만 운명은 늙었고 행복에 인색하니 마이다스가 황금을 대하듯 - 'Meeting by Accident' © Emily Dickinson. From “Nitch". instagram.com/won jongsup. 역시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간결하고 선명합니다 푸른빛 같은 깊은 언어가 닿습니다 하지만 의미심장함은 우리를 생각하게 합니다 우연한 만남과 운명 그리고 행복의 드문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실수”와 “신성”이라는 표현을 대비시켜서 겉으로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깊은 의미를 지닌 순간들을 표현하고 있죠. 운명은 축복을 아끼는 존재 마이다스가